대한민국은 지금 ‘소멸’하고 있습니다…출생아, 90개월째 추락
“초고령화 시대 연령차별 없애고
고령자 친화적 사회·기술혁신 필요”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23년 5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5월 출생아 수는 1만8988명으로 1년 전보다 1069명(5.3%) 감소했다. 출생아 수는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81년 이후 5월 기준 역대 가장 적다. 5월에 출생아 수가 2만명 아래로 내려간 것도 사상 처음이다. 출생아 수는 2015년 12월부터 90개월 연속 감소했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인 조출생률은 4.4명으로 1년 전보다 0.2명 줄었다. 동월 기준 역대 최저다.
사망자 수는 1년 전보다 50명(0.2%) 증가한 2만8958명으로 5월 기준 역대 가장 많았다. 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해 사망자 수가 역대 최대를 기록했던 지난해보다 사망자 수가 오히려 증가했다. 통계청은 “고령층 인구가 늘면서 사망 건수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웃돌면서 인구는 9970명 자연 감소했다. 2019년 11월부터 43개월째 감소세다. 세종(96명)을 제외한 모든 시도에서 인구가 자연 감소했다.
저출산 고령화 흐름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고령화에 대한 인식 자체를 전환하고 고령자의 편의를 높이기 위한 기술 혁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25일 성공경제연구소와 코리아다이나미즘포럼이 ‘초고령사회와 사회혁신’을 주제로 연 세미나에서 김정근 강남대학교 실버산업학과 교수는 “연령에 대한 차별을 없애는 등 고령친화적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기존에 노인을 비생산적인 잉여적 존재로 치부하거나 노화를 병으로 보고 고치려는 의료적 치료주의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정구민 국민대학교 전자공학과 교수는 ”실버 세대를 위한 보조 기술은 올해 CES에서도 큰 관심이 쏠렸다“며 ”고령층의 시각 등 인지와 행동을 보조하기 위한 기술에 더해 건강 데이터를 관리하고 분석하는 기술도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국시니어비즈니스 학회장을 맡고 있는 서용석 카이스트 문술미래전략대학원 교수는 ”저출산 다사망시대를 맞이하고 있는 만큼 ‘죽음’에 대한 논의도 필요하다“며 ”죽음에 대해 금기시하지 않고 긍정적인 측면에서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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