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삼성전기·이노텍, 수요부진에 `고난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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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삼성전기, LG이노텍 등 삼성·LG 전자 부품 계열사들이 지난해부터 시작된 글로벌 IT 수요 부진의 영향으로 '고난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하락한 가운데 이들 기업은 3분기부터 전방산업 회복에 따른 업황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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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삼성전기, LG이노텍 등 삼성·LG 전자 부품 계열사들이 지난해부터 시작된 글로벌 IT 수요 부진의 영향으로 '고난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하락한 가운데 이들 기업은 3분기부터 전방산업 회복에 따른 업황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2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4조7386억원, 영업손실 8815억원의 경영실적을 기록했다고 26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5.5% 줄고, 영업손실은 80.5% 늘었다. LG디스플레이는 2분기에도 적자를 기록하며 지난해 2분기부터 5분기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갔다. 이는 지난해부터 TV와 IT 제품을 중심으로 전방 산업의 강도높은 재고 조정이 이어지며 산업 생태계 전반의 패널 재고 수준이 낮아진 영향이다.
반면 직전 분기인 1분기에 비교하면 매출이 7.4% 늘고 영업손실은 19.8% 줄어들며 업황이 바닥을 다지고 조금씩 올라올 것이라는 기대감도 높였다. LG디스플레이에 따르면 2분기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를 포함한 중대형 제품군의 패널 구매 수요가 늘어나면서 출하 면적이 전분기 대비 11% 늘어났다.
같은 날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기도 유사한 움직임을 보였다. 삼성전기의 2분기 매출은 2조2205억원, 영업이익은 205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각각 9.6%, 43.1% 줄어든 숫자다. 다만 직전 분기인 1분기보다는 9.8%, 46.3% 각각 늘었다.
삼성전기 역시 지난해 최대 시장인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장기화에 더해 글로벌 IT 수요 감소로 전체적인 시장이 지속 하락해 왔으나, 최근 중화 거래선향 MLCC(적층세라믹캐패시터)와 전장용 제품 공급 확대에 따라 전분기 바닥을 찍고 업황이 조금씩 반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올 1분기까지 견조한 실적을 이어갔던 LG이노텍은 2분기 들어 영업이익이 10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2분기 LG이노텍의 매출은 3조9072억원, 영업이익은 184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3.7%, 직전 분기인 지난 1분기보다는 87.4% 각각 줄었다.
이들 기업은 지난해부터 지속된 전방 산업의 재고 조정이 상반기까지 마무리되고 하반기부터는 생태계 전반의 재고 건전성이 회복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TV와 IT 제품의 수요가 본 궤도로 올라오기까지는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부품업계는 전장용 시장을 새로운 먹거리로 보고 하반기 수익성 개선을 위해 더 적극적으로 해당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혜인기자 hy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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