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허 속 희망을…6.25 후 재건 사업 기록영상 첫 공개
[앵커]
내일이면 6.25 전쟁의 정전 협정이 체결된지 꼭 70년이 됩니다.
전쟁으로 폐허가 된 마을을 되살리기 위해 적극적으로 재건사업에 참여했던 사람들의 모습을 담은 영상이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이효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6.25로 학교를 잃은 아이들, 당시 서울 영등포국민학교 학생들이 운동장을 교실삼아 공부합니다.
["이곳은 경성방직입니다. 전쟁 전에는 한국에서 가장 큰 개인 소유의 섬유 공장이었습니다."]
1919년 민족자본으로 설립돼 면직물을 생산해왔던 경성방직 공장은 전쟁 중에 폐허가 됐습니다.
정전협정이 체결되던 날, 강원도 원주에선 어린이들에게 교과서가 배부됐고, 마을 한켠에선 여자 아이들이 춤 연습에 한창입니다.
인천의 화도예배당 재건 모습입니다.
미군을 초대해 예배를 드리고, 성경으로 보이는 책을 기둥에 넣는 상량식도 치릅니다.
피란민과 고아들을 위해 운영했던 대구 사동우유죽 급식소엔 길게 줄이 늘어서 있고, 어린이들은 마을 재건에 힘을 보태기 위해 돌을 나릅니다.
전쟁으로 폐허가 된 마을을 되살리기 위해 재건사업에 참여했던 당시 사람들의 모습을 담은 영상이 처음 공개됐습니다.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 등에서 보관해왔던 영상으로 미군이 한국 원조와 재건의 현장을 홍보하기 위한 목적으로 촬영했습니다.
[강성현/성공회대학교 동아시아연구소 교수 : "전후 미군의 재건 영상이지만 그런 의도와 달리 한국인들이 수동적이지 않고 능동적으로 발전하는 모습들을 보여주기도 하는데요, 그런 맥락에서 영상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영상자료원은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해 이 영상들을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웹사이트에 내일부터 공개합니다.
KBS 뉴스 이효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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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연 기자 (bell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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