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 거부’ vs ‘폐업’ 공방 소아과 법정 다툼에…부모들 ‘발 동동’
[KBS 대전] [앵커]
최근 한 소아과가 혼자 진료받으러 온 아이를 돌려보냈다 보호자가 민원을 접수했다며 돌연 폐업 선언을 해 논란이 일었는데요.
의사회가 강경대응을 예고한 가운데 이 소아과를 제외하면 해당 지역의 소아과는 한 곳밖에 남지 않아 학부모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조정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충남의 한 소아청소년과 의원입니다.
출입문에는 31일 이후 당분간 휴진한다는 문구가 적혀있습니다
최근 보호자 없이 내원한 9살 아이를 돌려보냈다 보호자가 '진료 거부' 민원을 넣었다며 돌연 폐업을 선언해 논란이 됐던 병원입니다.
[병원 관계자/음성변조 : "(폐업을 안 하기로 결정하신 건가요?) 저희도 잘 몰라요. 원장님이 휴가 겸해서 쉬시는 동안 그때 결정하시는 거라..."]
이 지역에 소아과는 이 병원을 포함해 단 두 곳뿐, 안 그래도 진료 예약이 쉽지 않았던 터라 갑작스런 휴업 통보에 부모들은 걱정이 앞섭니다.
[안지영/주민 : "예약도 엄청 힘들고 새벽부터 가서 줄 서 있거든요. 그래서 (없어지면) 다른 데로 한 시간 이상 가야 하니까..."]
하지만 논란은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해당 부모는 민원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대한청소년과 의사회가 해당 부모를 아동학대 방임 등의 혐의로 형사고발하겠다며 강경 대응하면서 법정다툼으로 번질 조짐까지 보이고 있습니다.
[충청남도 관계자/음성변조 : "충청남도 의사회 관련되시는 분들이 중재하고 있어요. 해당 의사는 지금 많이 설득된 거로 저희가 파악됐어요."]
소아과 대란 속에 얼마 남지 않은 소아과마저 폐업을 걸고 책임공방이 일면서 부모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정아입니다.
촬영기자:박평안
조정아 기자 (righ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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