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리아 모기'에 '좀비 모기'까지 이젠 모기와의 전쟁
【 앵커멘트 】 본격적으로 장마가 끝나면서 이제 본격적으로 모기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말라리아를 옮기는 모기가 몇년 전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백신도 없어서 주의가 필요해보입니다. 또 살충제와 모기향에도 잘 죽지 않는 이른바 '좀비 모기'까지 나타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서울 동대문구의 한 거주 밀집 지역에서 방역작업이 한창입니다.
연무기가 큰 소리를 내며 소독약을 쏟아내자 반대편 하수구에서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 스탠딩 : 전남주 / 기자 - "모기는 유충 때 방제가 가장 효과적이기 때문에 유충 제거에 더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 연무기로는 4만 마리 이상 제거할 수 있습니다."
습하고 물이 고여 있는 곳은 모기 유충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인데, 장마가 끝나면서 지자체의 움직임도 바빠졌습니다.
▶ 인터뷰 : 이영환 / 서울 동대문구청 지역보건과 - "장마가 끝나고 모기가 많아질 거라 예상되고 있어서 취약지역 중심으로 선제적인 방역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여름 휴가철 외국여행까지 늘어나면서 말라리아를 감염시키는 모기가 울산과 세종을 제외한 전국에서 감염 보고됐습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하루 평균 모기지수가 8.4마리로 최근 5년간 동기간 평균 5.6마리에 비해 67% 정도 증가했습니다.
▶ 인터뷰(☎) : 엄중식 / 가천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 "고열과 오한이 시간이 지나면서 하루나 이틀 간격으로 반복되는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백신이 없어서 여름철에 말라리아를 매개하는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죠."
살충제 저항성 때문에 살충제를 뿌리고, 모기향을 피워도 잘 죽지 않는 이른바 '좀비 모기'까지 등장하면서 모기 매개 질병에 대한 경고음이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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