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VS 개미 치열한 줄다리기… 롤러코스터 탄 ‘이차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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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증시가 26일 '롤러코스터'를 탔다.
현 증시를 주도하는 이차전지주가 급등락을 거듭했기 때문이다.
공매도세력과 '개미' 투자자 간 치열한 줄다리기가 주가 급등락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주가가 급등한 POSCO홀딩스는 개인과 공매도 세력 간 대결의 새로운 타깃이 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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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4.18% 폭락 900.63로 마감
에코프로비엠 공매도 잔고 줄어
공매도 투자자 추가매수 등 영향
‘쇼트스퀴즈’로 주가 이례적 급등
공매도·개미 대결 포스코 새 타깃
투자 열기에 빚투 다시 20조 돌파
이차전지 쏠림 현상 우려 목소리
‘에코프로 3형제’를 비롯한 이차전지주 급등락이 전체 지수에도 영향을 끼쳤다. 최근 ‘황제주’(주식 1주당 100만원 이상)에 등극한 에코프로는 오후 한때 150만원대를 돌파했지만 대량의 차익실현 물량이 나오면서 5.03% 하락, 122만8000원에 장을 마쳤다. 에코프로비엠(-1.52%), 에코프로에이치엔(-10.35%)도 출렁였다.
POSCO홀딩스의 공매도 잔고수량은 지난 14일 48만7537주에서 21일 101만4857주로 2배 넘게 급증했다. 공매도 잔고금액으로는 코스피 4위다. POSCO홀딩스 주가는 개인투자자의 매수세에 급등세를 이어갔다. 개인투자자는 전날 POSCO홀딩스를 1조1943억원어치 순매수하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개인의 이차전지 투자 열기의 반향 때문인지 빚투(빚내서 투자) 규모는 전날 기준 20조597억원으로 3개월 만에 다시 20조원을 돌파했다.
증권가는 이 같은 이차전지 위주 쏠림현상이 얼마나 지속할지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쏠림현상이 심화하는 과정에서 주가지수가 상승하는 결과가 나타났지만 주식시장의 불안은 다소 확대됐다”며 “코스피는 7월 들어 2.8% 올랐으나 코스피의 변동성 지수(VKOSPI)는 11.8% 상승했다”고 지적했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최근 글로벌 경기 부진을 들어 “시장이 약세로 전환되면 쏠림현상도 버티기 어렵고 과열국면에서 투자한 종목은 부담이 되기 마련”이라고 지적했다.
안승진·이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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