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절투성이 영아 숨져 친부 체포…“아이 흔들었을 뿐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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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난지 두달도 안된 신생아가 뇌출혈 증상을 보이다 숨졌습니다.
두개골과 허벅지가 골절되는 등 학대 정황이 발견돼, 아이 아버지가 긴급 체포됐습니다.
하지만, 부모 모두 범행을 부인했습니다.
김태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남성이 구속영장 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으로 들어옵니다.
이 남성은 태어난 지 57일 된 아들을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현장음]
(학대 혐의 인정합니까?) "안 합니다." (아이를 혹시 떨어뜨리신 적 있으세요?) "없습니다. 저도 억울합니다."
어제 오전 6시 반쯤 이 남성은 아이가 숨을 쉬지 않고 분유를 자꾸 토한다며 119에 직접 신고했습니다.
병원으로 긴급 이송된 아이는 두개골과 왼쪽 허벅지 뼈가 부러져 있었고, 뇌출혈 증상까지 보였습니다.
담당 의사는 아동 학대가 의심된다며 경찰에 신고했고 아버지인 이 남성은 긴급 체포됐습니다.
[경찰 관계자]
"애들은 뼈가 아주 유연하고 탄력성이 있어서 웬만한 저기(충격)에는 골절이 일어나지는 않거든요. 폭행 등의 행위가 가해졌다고 봐야죠."
병원 치료를 받던 아이는 결국 숨졌습니다.
1차 부검 결과 머리 부위 손상이 사인일 가능성이 큰 걸로 조사됐습니다.
남성은 "아이를 안고 흔든 것밖에 없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습니다.
남성의 아내 역시 남편이 아이를 학대한 적이 없다며 다른 원인에 의해 아이가 숨졌을 가능성을 주장합니다.
[사망 영아 어머니]
(의료 과실을 의심하고 계시잖아요?) "네, 그래서 형사님들에게 제가 혹시 병원 CCTV를 다 볼 수 있냐…"
아들을 학대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남성의 구속 여부는 오후 늦게 나올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김태우입니다.
영상취재 : 권재우
영상편집 : 이은원
김태우 기자 burnkim@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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