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2분기 영업이익 4.2조 ‘사상 최대’

백소용 2023. 7. 26.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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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올 2분기 처음으로 영업이익 4조원을 돌파하며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현대차는 26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경영실적 콘퍼런스콜을 열고 올 2분기 영업이익이 4조237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42.2%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여기에 제네시스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등 고부가가치 차종의 판매 비중이 늘고 우호적 환율 효과가 이어져 최대 영업이익까지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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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부가 제품 판매 증가·환율 영향
1분기 이어 상장사 중 영업익 1위
영업이익률 10년 만에 두 자릿수
매출 42조… 작년 동기대비 17%↑
대기수요 많아 향후 전망도 좋아

현대자동차가 올 2분기 처음으로 영업이익 4조원을 돌파하며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제네시스 등 고부가가치 차종을 중심으로 고르게 판매가 늘고 우호적 환율 효과 등이 더해진 결과다.

현대차는 26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경영실적 콘퍼런스콜을 열고 올 2분기 영업이익이 4조237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42.2%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서울 강남구 양재동 현대차 그룹 사옥. 연합뉴스
이로써 현대차는 지난 1분기에 이어 삼성전자를 제치고 국내 상장사 영업이익 1위를 차지할 것이 유력하다. 영업이익률은 10.0%로, 2013년 2분기(10.4%) 이후 10년 만에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매출은 42조24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4% 늘었다. 차량용 반도체를 비롯한 부품의 수급이 개선되며 생산이 늘어났고 대기 수요도 많아 판매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제네시스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등 고부가가치 차종의 판매 비중이 늘고 우호적 환율 효과가 이어져 최대 영업이익까지 거뒀다.

완성차 판매대수는 105만9713대로 전년 동기 대비 8.5% 늘었다. 국내 시장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12.7% 증가한 20만5503대가, 해외 시장에서는 전년 동기보다 7.6% 늘어난 85만4210대가 팔렸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현대차는 지난 1월 연간 실적 가이던스 발표에서 제시한 연결 부문 매출액 성장률을 기존 10.5~11.5%에서 14~15%로, 영업이익률을 6.5~7.5%에서 8~9%로 상향 조정했다.

현대차는 가동률 개선에 따른 생산 확대와 견조한 대기수요로 향후 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기대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6의 글로벌 판매를 본격화하고, 아이오닉5N과 디 올 뉴 코나 일렉트릭 등을 출시해 전기차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신형 싼타페 글로벌 출시 등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판매를 이어갈 방침이다.

다만 국가 간 갈등 등 지정학적 영향과 인플레이션 확대, 금리 인상에 따른 수요 위축 우려 등 글로벌 불확실성이 지속되며 예측하기 어려운 경영환경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반도체 공급 부족 상황이 개선됨에 따라 생산이 확대되고 있으나, 주요 시장의 재고 수준은 여전히 낮아 견조한 대기수요를 바탕으로 하반기에도 판매 증가가 예상된다”며 “다만 지정학적 리스크와 금리인상 등 경영환경 불확실성으로 인한 수요 감소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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