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을 때 우울증 앓았습니다”...나이 먹으면 ‘최악의 질환’에 노출
고재원 기자(ko.jaewon@mk.co.kr) 2023. 7. 26. 19:33
20~60세 사이 성인기 때 우울증을 겪으면 노년에 치매가 발생할 위험이 약 2배 높아진다는 분석이 나왔다. 약 140만 명을 분석한 대규모 연구결과다.
미국 보스턴대와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 스탠퍼드대, 에모리대, 펜실베이니아대, 덴마크 오르후스대 공동 연구팀은 25일 이 같은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미국의학협회지(JAMA) 신경학’에 공개했다.
연구팀은 덴마크의 인구건강조사데이터를 활용했다. 1977년부터 2018년까지 추적된 약 140만 명의 덴마크인들의 건강 데이터를 분석했다. 그 결과, 성인기 사이 우울증 진단 병력과 노년기 때 치매 발생이 유의미한 관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울증을 진단 받은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치매 발생 위험이 약 2배 높았다.
연구팀은 우울증이 뇌 속 주요 신경전달 물질의 변화를 유도해 치매 발생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우울증이 치매 발생 위험을 증가시키는 행동의 변화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교신저자인 홀리 엘서 펜실베이니아대 연구원은 “이번 연구는 우울증이 치매 발생위험을 증가시키는 강력한 증거”라며 “치매 발생위험을 줄이기 위해 선제적 우울증 치료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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