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면승부] 유승찬 "내년 총선, 국민의힘·민주당·새로운 신당 3분대 될 것"
[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7:00~19:00)
■ 방송일 : 2023년 7월 26일 (수요일)
■ 진행 :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대담 : 유승찬 정치컨설턴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정면승부] 유승찬 "내년 총선, 국민의힘·민주당·새로운 신당 3분대 될 것"
- 이상민 탄핵 '기각' 정국 흐름 바꿀 정도 아냐…민주당, 무리한 탄핵 추진 반성해야
- 尹 정부, 총선 결과 굉장히 중요해져…무당층 비율 강고 '11월 대란설' 있을 것
- 11월 정치적 변동 예상…조국 신당 창당할 듯· 친문 세력 귀합하면 상당한 세 형성 할 수 있어
- 민주당, '사법 리스크' 유효…총선, '야당 심판론' 프레임 유지되기 어려워
- 내년 총선, 국민의힘·민주당·새로운 신당 3분대 될 것
◇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이하 신율)> 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2부, 정치권 이슈를 야무지게 찔러보고 날카롭게 분석해 똘똘한 해법까지 제안해 보는 시간, '유승찬의 콕!'으로 시작합니다. 유승찬 정치컨설턴트 자리하셨습니다. 안녕하세요?
◆ 유승찬 정치컨설턴트(이하 유승찬)> 네, 안녕하세요.
◇ 신율> 많이 더워요. 휴가 안 갔어요?
◆ 유승찬> 저 잠시 갔다 왔습니다. 3박 4일.
◇ 신율> 벌써 갔다 오셨어요. 3박 4일 갔다 오는 건 휴가지만 한 두 주 갔다 왔다 그러면 그건 휴가가 아니라.
◆ 유승찬> 그 요즘에는 그런데 길게들 많이 가더라고요.
◇ 신율> 연차를 한꺼번에 몰아쓰는 분들이 있어요. 그런데 아주 오래 쉬신 분 얘기부터 좀 할까 합니다.
◆ 유승찬> 167일 쓰셨죠?
◇ 신율> 167일 휴가 쓰셨나요? 행정안전부 이상민 장관, 어제 헌재에서 기각 결정을 내렸습니다. 그런데 이상민 장관 탄핵, 사실 민주당이 압도적인 수의 우위로 밀어붙였다. 그래서 이게 무리한 탄핵이었다. 그러면서 재난관리 주무부처 장관의 업무 공백을 불러왔다. 한쪽에서는 책임론을 제기하고 있는 것 같은데 역풍이 있을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 유승찬> 역풍이 아주 없지는 않을 텐데요. 역풍이 정국을 흐름을 뒤바꿀 만큼 크지는 않을 것이다. 저는 이렇게 전망을 합니다. 왜냐하면 헌재 결정은 어쨌든 저는 탄핵을 했을 때도 이건 헌법재판소를 통과하기 어려울 것이다라고 봤거든요. 왜냐하면 중대한 법률적 헌법적 위반 사안이 명시가 돼야 되는데 사실 그렇게 분명하게 명시되지는 않았잖아요. 국회에서 탄핵 결정을 할 때도, 그리고 헌재 판결문을 보면 잘못이 전혀 없었다는 뜻은 아니에요.
◇ 신율> 그렇죠. 탄핵 당할 만한 일은 안 했다는 것이죠.
◆ 유승찬> 중대한 법률적 헌법 위반 사유가 없었다는 것이고, 아직 헌법재판소에 법률적 위반은 없지만 정치적 책임은 있는 겁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정치적, 도의적 책임이 있는 것이기 때문에 지금 국민의힘은 때는 이때다 해서 너무 과도하게 공격을 하고 있어요. 그러니까 그게 뭐냐 하면 민주당 지도부가 탄핵받아야 된다든가 혹은 노무현 탄핵과 비교하면서 총선에서 이길 것이다. 이런 프레임으로 가는 건 정말 그래서 이렇게 가면 오히려 역풍이 올 수가 있어요.
◇ 신율> 그건 저는 좀 오버라고 보는 것이 노무현 전 대통령 당시의 탄핵은 사실은 선거 개입 여부 정치적 언어에 관한 문제였는데, 지금은 엄청난 수의 시민이 희생된 문제 아니겠습니까?
◆ 유승찬> 그리고 선출직 대통령에 대한 탄핵과 대통령이 임명한 임명직 장관의 탄핵은 하늘과 땅입니다. 레벨이 다르고요. 그렇게 파급이 그렇게 크지 않을 거고요. 그런 점에서 보면 잠시 정치권이 하도 말들이 과격하니까 제가 이상민 장관의 복귀 성명이 좋더라고요. 그래서 잠깐 인용해 보면 탄핵소추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하다. 이번 기각 결정을 계기로 10·29 참사와 관련한 더 이상의 소모적 정쟁을 멈추고 다시는 이런 아픔을 겪지 않도록 우리 모두 힘을 모아야 한다. 저는 국민의힘도 이 정도 톤 앤 매너를 갖고서 대하면 오히려 더 많은 점수를 얻을 텐데.
◇ 신율> 더 많은 호응을 얻을 수 있다.
◆ 유승찬> 노무현 탄핵 불러오고 이러니까 이것도 너무 오버한다. 이런 느낌을 주잖아요.
◇ 신율> 그런데 우리나라는 양당이 제가 볼 때에는 다 과거에 집착하는 경우가 많아요.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문제, 사실 야당은 또 박근혜 대통령이 전 대통령 탄핵. 항상 그래서 '국정농단' 이 단어를 항상 쓰잖아요.
◆ 유승찬> 그래서 저는 민주당도 정치적 책임을 얘기할 수는 있지만 무리하게 헌법재판소에 넘긴 것에 대해서는 반성을 해야죠.
◇ 신율> 본인들이 알고 있었을까요?
◆ 유승찬> 그게 공당의 기본적인 건데, 그런데 사실 반성은 잘 안 하더라고요.
◇ 신율> 우리나라 정치권이 원래 반성에 인색하죠.
◆ 유승찬> 왜 반성에 인색하죠? 반성하는 사람이 이기는데.
◇ 신율> 반성도 안 하고 사죄도 잘 안 하려고 그래요. 자기는 어떻게 됐든 잘못했다는 이야기 잘 안 하니까요. 홍준표 시장도 잘못했다고 그랬다가 또 그랬지 않습니까.
◆ 유승찬> 결과적으로 보면 다시 정치적 공방, 판에 박힌 정치적 공방으로 다시 벌써 환원됐기 때문에 어느 한쪽이 큰 정치적 이득을 얻기는 어렵지 않겠나. 이런 생각이 듭니다.
◇ 신율> 사실 저는 그 부분은 제가 동의를 하는 게 뭐냐 하면 민주당이 탄핵을 너무 자주 얘기를 해요. 박진 외교부 장관 탄핵 얘기 나왔죠. 한동훈 장관 탄핵은 아주 드물지 않게 나오죠. 그다음에 이상민 장관은 실제로 탄핵 소추를 발의를 했죠. 그다음에 원희룡 장관도 탄핵 얘기 또 나왔거든요.
◆ 유승찬> 그래서 저는 이번 판결이 탄핵 얘기를 줄이는 데 기여할 것 같아요. 정치적 행위를 자꾸 법률적 판단에 맡기는 건 정치 자체를 부정하는 거거든요. 정치적 행위잖아요. 그러니까 야당은 정부의 통치 행위에 대해서는 선거를 통해서 심판한다는 기본적인 원칙을 갖는 게 되게 중요하고요. 그렇잖아요. 국민은 대통령을 선택하고 대통령은 정부를 구성하고 정부의 통치 행위는 선거를 통해서 평가하고 심판하는 것이 민주주의의 기본 원리잖아요. 우리나라가 지금 정한 야당이 탄핵을 난발해서는 안 되죠.
◇ 신율> 탄핵이라는 단어를 난발하는 것이죠.
◆ 유승찬> 단어도 난발하지 말고 좀 본인들도 잘하고 이 통치 행위는 총선을 통해서 심판하겠다. 이렇게 얘기하면 되는 거잖아요.
◇ 신율> 그렇죠. 사실은 그게 맞죠. 그래서 그 영향 때문에 그런지 모르지만 국회에서 서울-양평 고속도로 얘기할 때 원희룡 장관 보고 사과는 하라고 그러는데, 저는 오늘 또 탄핵 얘기하나 그러고서 열심히 봤는데 탄핵은 얘기 안 하더라고요?
◆ 유승찬> 오늘은 차마 얘기 안 하겠죠.
◇ 신율> 그 정도의 학습 효과는 있어야겠죠.
◆ 유승찬> 부결된 지 하루도 안 지나서 잉크도 마르기 전에 또 탄핵을 얘기하면.
◇ 신율> 학습 능력에 관한 문제일 수도 있죠. 그런데 이런 분위기가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라든지 서울-양평 고속도로에 영향을 줄까요?
◆ 유승찬> 영향이 일부 있을 수는 있는데 그런데 저는 이렇게 봐요. 그러니까 지금 앞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정치적 주도권을 쥐기 위해서는 상대를 닥공하는 것으로는 정치적 주도권을 쥐기가 어려워요. 국민들도 너무 피곤하고, 저는 오히려 누가 더 문제를 잘 인식하고 있느냐. 이것이 중요하다. 그러니까 상황을 누가 더 잘 인식하고 있느냐. 로우키로 전환했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이 드는데 정부는 정부대로 저는 이태원 참사에 대한 책임 윤리 문제에 대해서 자성을 해야 되고요. 여당도 자꾸 민주당만 공격하지 말고 이번에 행안부 장관 복귀하셔서 지금 홍수 현장 다니시면서 예방적 차원의 재난 매뉴얼 만들겠다고 했잖아요. 그러면 국민의힘이 이런 것들을 참 열심히 해야 합니다. 진짜 예방적 차원의 재난 매뉴얼을 만드는 데 성심껏 노력을 하고 이렇게 해야 마음을 얻을 수 있는데, 그래서 저는 이상민 장관도 개인적으로 만약에 컨설팅을 한다면 앞으로 정치적 진로에 대해서 그리고 국민의힘이 총선이 조금 더 유리해지기 위해서 한다면 이번 폭우 피해를 수습하고 그런 예방적 차원의 재난 매뉴얼을 만든 뒤 참사 책임을 지고 사퇴하시면 이건 정말 큰 영향이 있을 겁니다. 이런 정치적 행위가 있으면.
◇ 신율> 총선 출마.
◆ 유승찬> 그건 다른 차원의 얘기 같아요. 총선 출마를 하실 수도 있죠. 그런데 어쨌든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는 것 책임지는 윤리가 정치에서 가장 중요한 덕목이거든요. 이태원 참사는 아무도 책임지지 않았고, 밑에 잡혀갔던 사람은 다 석방돼서 다시 나왔고.
◇ 신율> 보석으로 나왔죠.
◆ 유승찬> 이 상태를 그냥 끌고 가기는 좀 어려운 거라고 저는 보거든요. 그래서 아직도 좀 멋있게 이 문제를 정리할 수 있는 길은 있다.
◇ 신율> 그 길이라는 건 다시 한 번 좀 자세히 설명을 해주시자면요?
◆ 유승찬> 그러니까 이번에 홍수 재난 피해가 굉장히 크잖아요. 행안부 주무 부처고 피해를 수습하고, 말씀대로 예전에도 있잖아요. 이태원 참사가 난 직후에 이상민 장관이 그런 말씀을 하셨어요. 일단 이 사태를 수습하고 그 거취 문제에 대해서 생각하겠다. 이런 말씀을 하신 적이 있거든요. 예방적 차원의 재난 매뉴얼을 만들고 그리고서 윤석열 정부의 부담을 더 주지 않기 위해서라도 이 문제에 대해서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겠다. 이러면 멋있어지죠. 그런 정치가 사실은 필요하죠.
◇ 신율> 그럴 확률이 있다고 보세요? 이 방송을 좀 들으시면 좋을 것 같은데.
◆ 유승찬> 저는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윤석열 정부는 점점 더 다음 총선 결과가 굉장히 중요해졌어요. 총선에서 이겨야 되는데 총선에서 이기려면 뭘 해야 되는지 곰곰이 생각할 시간이 된 거예요. 이게 그냥 막 야당만 공격해서 될 일은 아니거든요.
◇ 신율> 혹시 말이에요. 혹시 그렇게 해서 그만둬 두면 야당이 '봐라. 책임 이제 인정하네. 당신네들 책임 아니야?'
◆ 유승찬> 그러면 중도층이 야당을 싫어할 겁니다. 그렇게 책임을 졌는데 거기다 대고 또 공격하면요.
◇ 신율> 지금 그럼 개인적으로 민주당이 중도층이 좋아할 일은 어떤 걸 하고 있을까요?
◆ 유승찬> 현재 하는 일이 저는 별로 없다고 봅니다.
◇ 신율> 제가 왜 그걸 여쭤봤느냐 한국갤럽 여론조사입니다. 7월 18일부터 20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고요. 응답률 14.9%, 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의 플러스 3.1%포인트. 더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시면 되는데 여기 보니까 무당층이 민주당을 앞서고 있어요. 이거 어떻게 보세요?
◆ 유승찬> 점점 더 무당층 비율이 강고해지고 있는데 그런데 지금 양 당 프레임만 놓고 보면 지지율 디커플링 현상 구조화되고 있다고 봅니다. 이 얘기는 뭐냐 하면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떨어져도 민주당 지지율이 오르지 않아요. 민주당 지지율이 떨어진다고 해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오르는 것도 아니에요. 이게 디커플링되고 있거든요. 그러면서 무당층이 늘어나고 있잖아요. 그러면 이건 정치적 유동성이 커지는 거죠. 민주당 입장에서도 굉장히 큰 비상이라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제가 여론조사를 쭉 보면 선거가 멀리 있으면 사실상 무당층들이 응답을 덜해요. 양당 지지층들이 더 많이 응답하는 그러니까. 여기에 나온 것보다 실질적으로는 무당층이 더 많을 수 있다고 추론이 가능하거든요. 그러면 유동성이 커지고 그러면 새로운 정치 세력이 출연할 가능성도 커진다고 봐야죠. 그래서 그런 것들이 앞으로 선거에 굉장히 큰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봅니다. 제가 여기서 세 번째 말씀드리는데 제가 11월 대란설이 있습니다.
◇ 신율> 11월 대란설, 이거 제목으로 뽑아드릴게요.
◆ 유승찬> 11월에 정치적 변동, 이것이 상당히 있을 수 있습니다. 제3지대 신당이 다양한 곳에서 모색될 가능성이 있다.
◇ 신율> 민주당도 갈라지고요?
◆ 유승찬> 저는 조국 신당이 만들어질 가능성이 굉장히 높아지고 있다고 봅니다.
◇ 신율> 조국 신당이 만들어질 가능성이 높다. 지금 조국 신당 말씀하셨는데 조국 전 장관이 요새는 굉장히 또 적극적으로 본인 서울대 교수 파면 당한 거 무효로 하려고 하고 이런 움직임이 있는 것 같아요. 단, 본인은 교수직을 유지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의 명예를 회복한 다음에 사표를 던지겠다. 이런 거죠. 어쨌든 조국 신당, 그 얘기 좀 이따 여쭤보는데 왜 좀 이따 여쭤보냐 하면 선거에서 제일 중요한 건 구도 아니에요? 그런데 그 구도가 정권 심판론이냐, 거대 야당 심판론이냐. 결국 이거 아니겠어요?
◆ 유승찬> 그렇죠. 지금은 딱 그렇게 서로 이미 그 작업에 들어갔잖아요. 그래서 원래 총선은 정권 심판론, 대통령제에서 중간에 치러지는 총선은 이건 그냥 기본 프레임이죠. 그러니까 민주당은 이거에 올인하려고 하고 있는데, 이게 정권 심판론이 잘 먹히려면 뭔가 민주당도 민주당의 가치와 리더십, 아젠다 등이 좀 보여야 되거든요. 보이세요? 지금 민주당이 가치가 뭔지, 뭘 하려고 하는지.
◇ 신율> 제가 요새 몸이 피곤해서 모든 게 잘 안 보여요. 뿌옇게 보여요.
◆ 유승찬> 그러니까 민주당이 왜 존재하는지,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지 이거를 어필을 해야 되는데 그거 없이 그냥 공격만 하고 있단 말이에요. 중도층은 피곤해요. 그게 뭔지 모르겠는데 자세히 듣기도 싫고 서로 싸우는 것만 같고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이게 얼마나 유지될지 잘 모르겠고, 그리고 야당 심판론도 마찬가지거든요. 물론 이번에 탄핵 기각 갖고서 총공세를 하는데 이거 기억 국민들이 별로 안 할 겁니다. 이건 기억 별로 안 할 거고, 어쨌든 야당 심판론으로 가려면 정부도 우리가 뭘 하려고 했는데 야당이 발목을 잡아서 못했다. 이게 선명하게 드러나야 되잖아요. 우리가 국민을 위해서 어떤 정책을 추진하려고 했는데 야당이 못하게 해서 못했다. 이걸로 중도층을 설득을 해야 되는 거거든요. 심판론이 강화되려면. 그런데 그것도 제가 볼 때 잘 안 보여요. 그러니까 여야가 그냥 서로 공격만 하고 있단 말이에요. 그래서 이제 이거를 봐야 되는데 저는 이렇게 봐요. 그러니까 지표라는 게 있잖아요. 그러면 지금 선거 결과를 예측하기는 되게 어려운데 국민의힘의 유리한 지표는 뭐냐 하면 첫 번째 민주당의 사법 리스크가 여전히 유효합니다. 이거는 국민의힘의 유리한 지표죠. 총선에서는. 지금 이미 여론에 이재명 리스크는 상당히 반영이 돼 있다고 해도.
◇ 신율> 사실 그건 반영이 안 될 수가 없죠. 그럴 정도로 오래 끌었잖아요.
◆ 유승찬> 그렇죠. 반영이 됐다고 해도 선거가 임박해지면 다른 형식으로 떠오를 수가 있어요. 그리고 아까 말씀하셨던 이화영 부지사 사건 같은 경우도 이건 또 새로운 이슈란 말이에요. 새로운 이슈고 새로운 리스크이기 때문에 그리고 이것 갖고서 지금 8월 중순쯤에는 다시 체포동의안이 올 수도 있다는 의견들이 있잖아요. 그러면 그때 이거 어떻게 할 거냐. 받을 거냐 아니면 영장 심사 받으러 갈 거냐. 이 문제들도 중요한 이슈 중에 하나 어쨌든 민주당의 사법 리스크는 여전히 존재한다는 게 국민의힘에 좀 유리한 거고 또 하나는 집권 여당이기 때문에 카드가 있어요. 할지는 잘 모르겠어요. 총선 전에 중도 통합 내각을 구성한다든가, 총선 이기려면 무슨 짓이든 해야죠. 이거는 굉장히 중요한 카드가 됩니다. 그러니까 중도 통합 내각을 구성 한다든가, 이러면 야당 심판론이 먹힐 수도 있죠.
◇ 신율> 지금 유 대표님 말씀하시니까 갑자기요. 2015년 20대 총선 당시, 2015년 총선 전이죠. 그때가 생각이 나는 게 그때 지지율을 보면 한국갤럽 기준입니다. 박근혜 당시 대통령의 지지율이 32~33% 여기서 왔다 갔다 하다가 8월 말에 팍 올라갑니다.
◆ 유승찬> 40% 후반 막 이렇게 됐죠.
◇ 신율> 그렇게 치고 올라간 이유가 뭐냐 하면 그때 당시에 8.25 합의인가 남북 합의, 목함지뢰 사건의 북한의 사과를 받아내고 막 이런 일이 있었잖아요. 그러니까 이게 막 치고 올라갔는데, 제가 왜 이때를 얘기하냐면 21대는 사실은 코로나에 대한 탄핵이다 그래서 일반적인 일반화가 안 되니까요. 그런데 갑자기 이 정권도 갑자기 남북관계를 어떻게 해서 올릴 수도 있는 것 아니예요?
◆ 유승찬> 그러니까 그런 카드를 쥐고 있는 건 어쨌든 집권 여당인 거죠. 그런 게 있고 민주당한테 유리한 것은 여전히 대통령 지지율의 긍·부정 분포가 35대 55 축을 유지하고 있어요. 35대 55면 20% 격차잖아요. 이걸 뒤집기가 쉽지가 않아요. 지금까지 선거 결과를 보면, 아까 말씀하셨듯이 새로운 카드로 대통령 지지율을 40% 중후반대로 끌어올린다면 얘기가 달라질 수 있는데 지금은 35대 55 축이 굉장히 강력하게 형성돼 있어요. 박성민 대표라고 있잖아요. 박성민 대표가 늘 35대 55론을 얘기해요. 이러면 선거를 해볼 수가 없다. 20% 격차가 나는 지지율 프레임이라고 얘기하는데, 그런데 저는 그래서 북한 문제를 풀든 개각을 하든 대통령 지지율을 40% 중반대로 끌어올리는 작업. 이걸 할 수 있느냐. 윤석열 정부나 국민의힘이. 이게 총선에 굉장히 크게 작용할 수 있다. 이렇게 봅니다.
◇ 신율> 그러고 제가 갑자기 말씀 생각이 나는데 이화영 전 부지사 얘기하면서 민주당이 항상 얘기하는 게 검찰 독재, 검찰 조작. 그러니까 이것도 이게 너무 자주 나오는 거 아니냐. 어떻게 보세요? 이런 주장.
◆ 유승찬> 그런데 어쨌든 민주당 입장에서는 할 수 있는 얘기라고 봅니다. 제가 아까도 김기현 대표 얘기도 했지만 표현이 너무 과하면 효과가 떨어져요. 이걸 독재로 규정할 수 있느냐 하는 문제는 다른 차원의 문제잖아요. 검찰공화국? 아니죠. 우리나라 민주공화국이죠. 검찰 출신 대통령이 됐을 뿐이지 그렇다고 해서 검찰공화국이 되는 건 아니잖아요. 그런데 이게 규정이 너무 과하면 설득력이 떨어져서 진영을 결집하는 데는 굉장히 효과적이에요. 이게 자기 진영을 그냥 강하게.
◇ 신율> 중도층에는 어필을 못 하죠.
◆ 유승찬> 중도층에는 오히려 뜨악한 거예요. '지금이 독재라고?' 이런 약간 고개를 갸웃하는 거잖아요. 그런데 어쨌든 검찰 출신들이 너무 많이 내각에 들어가 있고 청와대가 아니라 대통령실에 들어가 있고, 이건 사실이잖아요. 그러면 이게 검찰을 과잉 대피하고 있다. 이런 분석은 가능하죠. 그런데 이걸 검찰 독재 정권으로 규정하고 총선을 할 거냐, 이건 중도층 확장에는 크게 저는 도움이 안 될 것 같다고 봅니다.
◇ 신율> 그리고 또 한 가지는 뭐냐 하면 조국 전 장관 신당 말씀하셨는데 그렇게 되면 문재인 정권 심판론도 나오는 거 아니예요?
◆ 유승찬> 그러니까 지금 조국 전 장관께서 딸 조민은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학 취소 처분 소송을 취하했잖아요.
◇ 신율> 취하 했죠.고대도 취하 했습니다.
◆ 유승찬> 그리고 아들은 연대 대학원 석사학위 논문을 반납했어요.
◇ 신율> 반납한다고 거기에서 끝나는 건 아닙니다.
◆ 유승찬> 그쪽은 잘 몰라서, 그리고 조국 전 장관도 사과문, 저는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법률 대응을 위한 조치라는 측면이 하나 있고 하나는 정치적 선택을 하고 있다고 저는 봅니다. 그 가능성이 굉장히 높아지고 있다. 저도 뒤에서 듣는 얘기들이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여기는 민주당에 입당하지는 않을 거예요. 그런 선택지는 갖지 않을 거고 민주당에서도 너무 부담스럽죠. 그런데 신당을 만든다고 했을 때 그러면 뭘로 만들 거냐 하는 문제가 있잖아요. 내로남불의 깊은 강, 깊고 넓은 강을 어떻게 건널 거냐. 이런 문제들이 다 숙제로 있는 거예요. 그런데 저는 파장은 좀 있을 것 같아요. 민주당은 지금 이재명 대표 체제가 강고한 이유가 이거를 대체할 만한 혹은 구심점이 없기 때문이잖아요. 그 반대편에 그런데 조국 전 장관은 잠잠하던 약간 친문 세력을 귀합하면 그래도 일정한 상당한 세를 형성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거든요. 대중적으로 어떨지 모르겠지만 내로남불의 강, 이런 것들을 어떻게 넘을지 잘 모르겠지만 그랬을 경우에는 구도가 바뀌죠. 그러면 정말로 정권 심판대 야당 심판이 아니라.
◇ 신율> 문재인 정권 심판대 윤석열 정권 심판.
◆ 유승찬> 그렇게 프레임이 전환될 가능성이 있어요. 왜냐하면 이게 제3지대가 그렇게 만들어지면 언론 지형이 3분대입니다. 그러니까 국민의힘, 민주당 새로운 신당. 왜냐하면 여기는 이슈는 몰고 다닐 거거든요. 뉴스가 생기니까.
◇ 신율> 그렇죠. 당연하죠. 주목도는 엄청 높은 것이죠.
◆ 유승찬> 여기에 누가 합류할 거냐. 조국만 갖고 하지는 않을 거 아니에요. 민주당에 누가 들어오고 이러면 뉴스가 계속 생산될 수밖에 없거든요. 그랬을 경우에 정권 심판 프레임 자체가 굉장히 흐릿해지거나 약화될 가능성이 있어요. 민주당의 걱정이 많은 거죠. 이것도.
◇ 신율> 그러면 사전에 어떻게 조국 전 장관을 만나서 좀 가라앉히고 이러려고 노력하는 것은요?
◆ 유승찬> 노력을 해도 그러니까 조국 전 장관 입장에서 보면, 저는 조국 전 장관을 만난 적도 없고 잘 알지도 못하지만 사법적으로 어쨌든 심판을 받은 거잖아요. 이 문제로. 그런데 과도하게 받았다. 조국 전 장관 입장에서는 이렇게 생각하는 거잖아요. 이걸 명예회복을 할 수 있는 방법은 사실은 정치적으로 하는 길밖에 없다고 보는 거예요. 그리고 그럴 권리가 있는 거잖아요. 국민이니까. 그렇기 때문에 민주당에서 말릴 수 있는 사안은 아니라고 보죠.
◇ 신율> 어쨌든 우리나라 정치는 진짜 생물이라서 아주 파닥파닥 뛰고 있어요. 그러니까 또 재밌죠. 우리가 볼 때에는.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유승찬 정치 컨설턴트와 함께했습니다.
YTN 신동진 (djshin@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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