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원권 10개월 정지'에 홍준표 "갑론을박 그만…3년 남아있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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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해 골프'로 논란을 빚어 당원권 10개월 정지 처분을 받은 홍준표 대구시장이 "더 이상 이 문제로 갑론을박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했다.
홍 시장은 26일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의 징계 결정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더 이상 갈등이 증폭되고 재생산되는 것은 원치 않는다. 나는 아직 3년이라는 긴 시간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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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스1) 이재춘 김종엽 이성덕 기자 = '수해 골프'로 논란을 빚어 당원권 10개월 정지 처분을 받은 홍준표 대구시장이 "더 이상 이 문제로 갑론을박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했다.
홍 시장은 26일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의 징계 결정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더 이상 갈등이 증폭되고 재생산되는 것은 원치 않는다. 나는 아직 3년이라는 긴 시간이 있다"고 했다.
국민의힘 중앙윤리위는 이날 회의에서 홍 시장에게 당원권 정지 10개월 처분을 의결했다.
홍 시장이 수해 중 골프를 친 행위와 이후 언론 인터뷰 및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 당 윤리 규칙에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윤리위 측은 "홍 시장이 국민과 당원에 대해 사과하고 수해 복구 활동에 참여한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홍 시장은 이날 공무원 100여명과 함께 경북 예천군 감천면 천향2리에서 수해 복구 활동을 벌였다. 지난 24일부터 사흘째다.
앞서 홍 시장은 주말인 지난 15일 오전 11시30분쯤 대구팔공CC에서 1시간 가량 골프를 치다 비가 내리자 중단했다.
당시 대구에는 호우주의보가 발령된 상태였다.
골프를 친 것에 대해 야당과 시민단체 등에서 연일 비판을 쏟아내자 홍 시장은 "공직자들의 주말은 자유다", "비상근무를 지시한 일이 없다"고 했다 나흘 만인 지난 19일 "부적절했다는 지적을 겸허하게 받아들인다", "수해로 상처를 입은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린데 대해 사과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홍 시장의 징계에 대해 시민들은 갑론을박했다.
교직원 김모씨(56)는 "집중호우로 수십명의 사상자가 발생해 전 국민이 안타까워하는 상황에서 골프를 치러간 단체장에 대한 징계로는 너무 약한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쉬는날 운동하는 건 자유다', '테니스는 되고 골프는 안되나' 등 막말을 한 후 사과만 하면 문제가 해결되나. 수해 복구 봉사활동에 나선 것도 징계를 피하려 한 정치적 계산이 깔려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직장인 이모씨(48)는 "본인의 주장처럼 모든 조치를 다 해놓고 골프장에 갔다면 큰 문제가 되느냐"며 "대국민 사과를 하고 허리까지 숙였다. 대통령 후보에 당대표까지 지낸 단체장을 흔들면 가뜩이나 어려운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되겠느냐"고 말했다.
대학생 김모씨(22·여)는 "집중호우로 인명피해가 발생한 상황에서 개인의 취미활동을 한 것은 옳지 않았고 이후 '잘못한게 없다'는 입장을 공론화한 것은 더 큰 문제였다"며 "홍 시장이 페이스북에 쓴 '조국을 위해 헌신했던 막시무스는 구질구질하지 않았다'는 말처럼 자중하고 당의 결정을 잘 받아들였으면 한다"고 했다.
leajc@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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