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면·오염수 대책 부실”…부산시 안전 대응 질타

박선자 2023. 7. 26.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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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부산] [앵커]

'1급 발암물질'인 석면, 그 피해자가 가장 많은 도시, 바로 부산인데요,

오늘 열린 부산시의회 시정 질문에서는 이런 상황에도 부산시의 관련 예산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또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도 부실하게 대응하는 등 시민 안전을 소홀히 한다는 질타가 이어졌습니다.

박선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금까지 부산에서 석면 피해자로 인정받은 석면 공장과 수리조선소 인근 주민은 780여 명.

이 가운데 80%가 최근 5년 사이 피해자로 인정받았는데 석면 잠복기가 40년인 만큼 앞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하지만 올해 부산 석면 검사 예산은 1억 6천만 원으로 10년 전보다 절반으로 줄었습니다.

[정채숙/부산시의원 : "지금 이 순간도 부산시민 수만 가구는 석면 지붕 아래에 살고 있고, 우리 아이들이 자라나는 학교마저도 2백여 개소에 가까운 곳이 석면 천장으로 덮여있습니다."]

특히 부산 전체 유치원 중 석면에 노출된 97곳 중 93곳은 사립이라 사실상 방치되고 있습니다.

[김영진/부산시교육청 행정국장 : "교육부가 나름대로 이 부분에 대해서 개인 운영자와 관련해 세금을 어떻게 분배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조금 더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한 안이한 대응에도 질타가 나왔습니다.

일본 정부가 방류를 결정한 지 11개월이 지나서야 전담팀을 꾸렸고, 방류 저지에 관한 논의도 없었다는 겁니다.

[반선호/부산시의원 : "안전을 책임져야 할 부산시는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저지에는 한없이 소극적이진 않았는지, 적극적인 입장 표명과 대응책은 있었는지 의문입니다."]

이에 대해 부산시는 국제사회의 검증을 거친 결정을 반대하는 것은 책임 있는 자세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박형준/부산시장 : "방사능 조사 대상 지역을 2배로 확대했고 국제기준보다 10배 이상 강화된 기준으로 검사를 하고 있고…."]

또 비콘 그라운드와 유라시아 플랫폼 등 도시재생사업이 제대로 활성화되지 못한다는 질타도 이어졌습니다.

KBS 뉴스 박선자입니다.

촬영기자:정운호/영상편집:이동훈

박선자 기자 (psj3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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