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대통령실 김건희·장모 이슈에 선택적 침묵"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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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와 장모 최은순씨 관련 이슈에 대한 대통령실의 대응을 두고 선택적 침묵이라고 비판했다.
대통령실은 김건희 여사의 명품 쇼핑과 장모 최은순씨 구속 등에 침묵하는 반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탄핵 기각과 도이치모터스 판결엔 적극적이고 공세적인 메시지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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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쇼핑, 풍수학, 장모 구속, 양평고속도로엔 침묵
탄핵기각, 김건희 도이치모터스 판결엔 입장 밝혀
김병민 "대통령 관여하지 않은 사안 밝히기 어려워"
[미디어오늘 조현호 기자]
KBS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와 장모 최은순씨 관련 이슈에 대한 대통령실의 대응을 두고 선택적 침묵이라고 비판했다.
대통령실은 김건희 여사의 명품 쇼핑과 장모 최은순씨 구속 등에 침묵하는 반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탄핵 기각과 도이치모터스 판결엔 적극적이고 공세적인 메시지를 냈다.
KBS는 25일 저녁 메인뉴스 <뉴스9> '유불리 따라 달라지는 선택적 침묵' 리포트에서 이소정 앵커멘트로 이날 대통령실이 야당의 무리한 탄핵을 비판하는 반응을 내놓은 것과 달리 “반면에 윤 대통령 장모가 법정 구속된 일이나 해외 순방 때 김건희 여사가 고가품 매장에서 쇼핑했다는 의혹 등 민감한 현안에는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며 “'선택적 침묵'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고 비판했다.
KBS는 “순방 도중 수행원들과 고가품 매장을 방문해 '쇼핑 의혹'이 불거진 김건희 여사, 현지 매체에 보도됐지만 대통령실은 인정도 부정도 않고 있다”며 “대통령실 관계자는 거짓으로 드러난 과거 의혹에 빗대, 더 정쟁의 소재를 만들지 않는 게 낫다고 했다. '쇼핑 의혹'도 거짓이란 건지, 여야 정쟁에 말을 보태지 않겠단 건지, 설명은 없었다”고 보도했다.
이에 반해 이상민 장관 탄핵 기각의 경우를 두고 KBS는 “대통령실 '관계자 입장' 형식이지만, 야당이 무리한 탄핵을 했다는 비판에서 더 나아가 '국민의 준엄한 심판'을 받을 거라고 했다”며 “총선을 앞둔 시기, 야당을 겨냥한 말로 해석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사법부 판단에도 태도가 달랐다.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 장모 최은순 씨 법정 구속에 “사법부 판결은 대통령실의 언급 대상이 아니”라며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고 KBS는 전했다. 또한 대통령실은 민간인 신분의 풍수지리가가 대통령 관저 후보지를 둘러봤다는데도, 이른바 '양평 고속도로 의혹'에도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고 KBS는 제시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올해 기자의 질문에 답하는 자리가 없는 상태라는 점도 지적했다. KBS는 “윤 대통령이 현안에 대한 질문에 공식적으로 답하는 자리는 올해 한 차례도 없었다”고 보도했다.
이에 국민의힘 측에서는 대통령이 관여한 일이 아니어서 입장을 내지 않았다는 취지의 간접적인 해명을 했다.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26일 오전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탄핵 기각에 입장을 낸 대통령실이 최은순 씨 법정 구속에는 아무 말이 없다, 앞뒤가 좀 다르다'는 최경영 기자 질의에 “두 가지가 분명히 다르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상민 장관에 대한 임명권은 윤석열 대통령이 가지고 있는 것이고 야당의 무리한 이 탄핵으로 인해서 결국 국정에 공백을 초래했으니 당연히 결정이 난 다음 입장을 내줘야 한다”며 “최은순씨 사건 같은 경우에는 2013년도에 있었던 아주 오래전의 일인데, 윤 대통령이 최은순씨 사건에 어떤 개입되거나 연결되어 있는 고리가 없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김 최고위원은 “대선 때부터 윤석열 대통령이 검사 시절부터 개입된 것처럼 숱한 문제 제기를 했던 게 야당의 정치 공세였다”며 “사인에 대한 판결에 대한 입장들을 뭐라도 단 한마디는 듣게 된다면 또 그 내용을 가지고 무슨 법원의 판결에 영향을 미치는 둥 여러 가지 또 다른 정치 공세가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 배제할 수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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