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폭우 골프’ 홍준표에 당원권 정지 10개월 ‘중징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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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중앙당 윤리위원회는 26일 '폭우 속 골프' 논란의 홍준표 대구시장에 대해 당원권 10개월 징계를 내렸다.
홍 시장의 징계가 끝나는 시점은 내년 5월로 차기 총선 이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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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洪, 국힘 중요 정치 지도자로서 더 엄격한 윤리규칙 지켜야”
“‘수해 골프’ 홍문종 ‘산불 골프’ 김진태 때와 사안 다르다”
[헤럴드경제=신현주 기자] 국민의힘 중앙당 윤리위원회는 26일 ‘폭우 속 골프’ 논란의 홍준표 대구시장에 대해 당원권 10개월 징계를 내렸다. 홍 시장의 징계가 끝나는 시점은 내년 5월로 차기 총선 이후다.
황정근 윤리위원장은 이날 오후 중앙당사에서 열린 윤리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지난 15일 재난상황에서 골프행위와 그 후 이를 해명하는 과정에서 게시한 17일, 18일 SNS글, 그리고 17일 국회에서 언행은 모두 국민의힘 윤리위 규정 제20조2호 징계사유”라며 “당의 윤리규칙을 위반해 그 행위의 결과로 민심을 이탈하게 하였을 때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홍 시장은 이날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으며, 홍 시장 측 변호사가 참석해 의견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 위원장은 “본인이 이미 사과하고 수해복구활동에 참여했지만 당의 행위 시기와 행위에 이르게 된 경위 및 그 이후 사정 등에 비추어 보면 당의 명예를 실추시키거나 국민 일반의 윤리감정과 국민 정서에 반하는 행위이기 때문에 윤리위 규정 및 규칙을 엄중하게 적용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황 위원장은 “홍 시장은 당대표와 대통령 후보를 지내는 등 국민의힘의 중요 정치 지도자로서 더 엄격한 윤리규정을 지켜야 한다”며 “특히 차기 대선에서도 당내 유력한 후보로서 국민들은 그의 언행과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보면서 개인 뿐 아니라 그가 소속된 정당인 국민의힘에 대해서도 함께 평가하기 마련”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과 함께 공감해야 할 집권당 지도급 선출직 공직자가 국민 정서와 동떨어진 행위나 언행을 하고 급기야 민심에 맞서는 태도를 보이는 것은 당의 이미지를 훼손하고 민심을 떠나게 하는 해당 행위”라고 부연했다.
황 위원장은 “윤리위가 나설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내년 총선이야말로 어느 정당이 혁신하고 개혁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이기 때문”이라며 “물론 그렇다고 해서 정치공세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하는 정치적 발언이나 정치적 표현의 자유를 윤리규칙의 잣대로 제한하겠다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지난 2006년 ‘수해 골프’ 사건으로 제명된 홍문종 전 의원과 이번 사안의 차이점을 두고 황 위원장은 “사안이 다르다”며 “구체적인 것들을 다 검토했는데 같은 사안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어느 부분이 다르냐는 질문에는 “구체적으로는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했다. 지난 3월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산불 발생 당시 골프연습장을 방문했지만 아무런 징계를 받지 않은 것과 관련해서도 그는 “그것도 사안이 다르다”며 “윤리 규칙을 위반했다고 해서 징계하는 것이 아니고, 윤리 규칙을 위반해 당의 발전을 저해하거나 민심을 이탈하게 했을 때 징계하게 되어있다”고 말했다.
황 위원장은 “대구시장으로서 직무 수행에는 지장이 없겠지만 공직선거에 출마하거나 여러가지 당원으로서 하는 일이 제한된다”며 “(홍 시장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에 따라 다를 것”이라고 밝혔다.
newk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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