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호우' 장마 32일 만에 마침표…낮엔 한증막, 밤엔 열대야 반복
【 앵커멘트 】 집중호우로 사망자와 실종자가 속출했던 오송과 예천 참사를 겪으며 유난히도 길게 느껴졌던 올 여름 장마, 오늘 드디어 공식적으로 끝이 났습니다. 앞으론 고온다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이 한반도를 뒤덮으며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집니다. 다만, 여전히 대기가 불안정하다며 당분간 곳곳에 소나기가 내리겠다고 기상청은 내다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소나기, 지난 장맛비 못지 않은 매우 강한 소나기일 것으로 전망돼 아직 안심하긴 이릅니다. 보도에 최돈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비구름이 걷히고 아침까지 이어졌던 장맛비가 잦아 들었습니다.
북태평양 고기압이 확장하면서 장맛비를 뿌렸던 정체전선의 세력이 급속히 약해졌습니다.
올 여름 장마가 끝난 겁니다.
장마 시작 한 달 만입니다.
▶ 스탠딩 : 최돈희 / 기자 - "지난달 25일 시작된 올해 장마, 전국에 동시에 장맛비가 내린 전국 동시 장마로, 50년 기상 관측 사상 7번째였습니다. 통상 장마가 끝나는 시기가 제주는 7월 20일, 남부는 24일, 중부 25일인 걸 감안하면 장마 종료시점이나 장마기간은 예년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장맛비는 많이 달랐습니다. 지난 한 달간 전북엔 900mm 넘는 물폭탄이 떨어졌는데 이는 평년의 3배에 달하는 양이었습니다. 전국 누적 강수량도 640mm, 역대 3번째로 많았습니다. 특히 비가 내린 날, 강수일수를 보면 매일 평균 30mm가 넘는 비가 내린 셈으로 역대 최고치로 기록됐습니다."
이제부터는 폭염입니다.
한반도가 아열대 고기압 영향권에 들면서 폭염의 기세가 더욱 강해지겠습니다.
그동안 내린 장맛비로 습도도 높아 체감온는 기온보다 높겠습니다.
낮 기온은 33도를 웃돌고, 한낮 폭염은 밤으로 이어져 밤에도 25도를 웃도는 열대야가 나타나겠습니다.
다만, 상층엔 남아있는 찬 공기로, 여전히 대기가 불안정합니다.
곳곳에 소나기가 내릴거로 보이는데, 돌풍과 벼락을 동반한 시간당 30~60mm의 매우 강한 소나기가 예상됩니다.
이달 말까지 지역에 따라 호우특보가 내려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 인터뷰 : 박중환 / 기상청 예보분석관 - "당분간 국지성 강한 소나기가 예상됨에 따라 추가적인 비 피해 없도록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여기에, 필리핀 해상에서 태풍과 같은 열대 저기압이 발달하고 있어 강도와 경로에 따라 강수 변동성은 여전히 큰 상태라고 기상청은 설명했습니다.
MBN뉴스 최돈희입니다. [choi.donhee@mbn.co.kr]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그래픽 : 이새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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