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틀레티코와 일전 앞둔 홍명보 감독 “팀 K리그 힘 보여주겠다” [MK상암]

이한주 MK스포츠 기자(dl22386502@maekyung.com) 2023. 7. 26.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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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하게 팀 K리그의 힘을 보여줄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와 격돌을 앞둔 홍명보(울산현대) 팀 K리그 감독이 포부를 전했다.

홍 감독이 이끄는 팀 K리그는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아틀레티코와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을 치른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팀 K리그는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아틀레티코와 격돌한다. 사진(상암 서울)=이한주 기자
1903년 창단한 아틀레티코는 레알 마드리드, FC바르셀로나와 함께 스페인 라리가의 전통 명문으로 꼽히는 강호다. 통산 라리가 우승 횟수는 11회로, 레알 마드리드(35회)와 바르셀로나(27회)에 이은 3위를 마크 중이다.

이에 맞서는 팀 K리그는 팬과 지도자가 뽑은 22명의 정예 멤버들로 꾸려졌다. 홍명보(울산)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최원권(대구FC) 감독이 코치로 보좌하는 가운데 K리그1 득점 공동 선두(11골) 주민규(울산)와 나상호(FC서울), 세징야(대구), 국가대표 미드필더 백승호(전북), 수문장 조현우(울산) 등 쟁쟁한 선수들이 포진했다.

일전을 하루 앞둔 26일 홍명보 감독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시즌 중이지만 이렇게 좋은 경기를 마련해주신 쿠팡 및 한국프로축구연맹에 감사드린다. 팀 K리그에 뽑힌 선수들에게 다시 한 번 축하인사를 전한다”며 “어떻게 보면 내일 정식 승부를 놓고 경쟁하는 경기는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우리 팀 K리그 선수들은 자부심과 K리그를 대표한다는 자긍심을 가지고 경기에 임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홍 감독은 “이 경기에 부상이나 그런 것들이 나오면 안되지만 우리 팀 K리그를 응원해주시는 많은 팬 분들을 위해 열정적이고 인상적인 경기를 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아틀레티코는 지난시즌 리그에서 23승 8무 7패(승점 78점)를 기록, 3위에 오르는 등 나름대로 선전했지만, 아쉽게 무관에 그쳤다. 다가오는 새 시즌을 위해 이를 갈고 있는 아틀레티코는 프리시즌 기간 조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한국에 왔다.

홍명보 감독은 ”아무래도 양 팀 서로 완벽한 조건은 아니지만, 대한민국 축구를 위해 방문해준 아틀레티코 측에 감사드린다“고 아틀레티코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홍명보 감독은 현역시절 누구보다 많은 이벤트 경기를 치른 인물이다. 그는 K리그, J리그(일본), MLS(미국) 올스타전은 물론 세계 올스타 및 자선축구에도 나선 바 있다.

홍 감독은 이러한 경기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 ”미래에 있는 어린 선수들에게 꿈을 줄 수 있는, 미래를 바라볼 수 있는 중요한 경기라고 생각한다“며 ”올스타전은 그 리그에서 최고의 기량 및 인기를 갖춘 선수들이 나와서 한다. 많은 분들의 관심이 쏠리는 것이 사실이다. 그것을 통해서 (축구) 붐을 일으킬 수 있는 좋은 이벤트 경기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홍 감독은 “제 경험을 돌아봤을 때 일본도 그렇고 미국도 올스타전이 중요한 스포츠 이벤트다. K리그도 올스타전 역사를 이어왔는데, 요즘에는 해외에 있는 팀들이 들어와서 경기를 한다. 그렇기 때문에 그냥 올스타전에 멈추지 않는 경기를 하길 바란다”며 “아틀레티코도 그렇고 저희도 그렇고 너무 빡빡한 스케쥴이었으면 어려움이 있을 텐데 지금 선수들이 충분히 휴식을 취했기 때문에 45분 정도는 충분히 가능하다. 사전에 조사를 해보니 전체적으로 선수들의 컨디션이 문제 없다는 것도 확인했다. 고민해 봐야 겠지만, 좋은 경기력을 갖춰서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공교롭게도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휴식기 뒤 첫 경기에서 최원권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대구와 8월 5일 격돌한다. 때문에 소속 선수들의 출전 시간에도 자연스레 관심이 쏠리는 것이 사실.

홍 감독은 “(선수들이) 그렇게 출전시간에 얽매이지는 않을 것이다. 충분히 휴식을 취해 왔고, 이 경기 후에도 리그 전까지 시간이 있다”며 “다만 한 선수가 90분을 뛰거나 그러지는 않을 것이다. 최대한 시간을 분배해서 선수들을 적절히 경기에 참여시킬 것이다. 90분 뛰는 선수는 없고 60분, 70분 뛰는 선수는 있다. 선수들에게 부담되지 않게 시간을 적절히 분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구를 대표하는 스트라이커 세징야는 홍명보 감독에게도 경계대상 1호일 터. 홍 감독은 “(최원권 감독이) 세징야의 출전 시간을 요구한 것은 따로 없다. 저희가 다음 경기가 대구인데, 90분은 모르겠고 89분까지는…”이라며 농담을 전한 뒤 “(모든 선수들에게) 적절하게 시간을 분배할 생각”이라고 했다.

이번 경기에서 홍명보 감독과 맞붙는 시메오네 감독은 아틀레티코를 ‘스페인 탑 3’에 올려놓는데 기여한 명장이다. 강력한 카리스마를 바탕으로 선수단을 휘어잡는다는 점에서는 홍 감독과 공통점이 있다.

홍명보 감독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감독이고, 그런 감독과 같이 경기를 한다는 것을 영광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아틀레티코는 프리시즌을 준비하기 위해 저희랑 경기하는 것이고 저희는 올스타 팀을 꾸려 경기하는 것이다. 서로 약간의 목적은 다르지만, 같다고 하는 것은 축구 경기를 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홍 감독은 “아틀레티코 같은 경우는 전술적으로 아주 명확한 색깔을 지닌 팀이다. 특히 수비 조직력이 세계적인 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그것에 비하면 저희는 힘도 다르고 훈련할 수 있는 시간도 많이 없다. 선수들 개개인 특성도 모른 상태에서 경기를 해야 하는데, 그런 부분에 있어 크게 두려워하지는 않고 있다. 축구에서 랭귀지는 볼 밖에 없다. 볼을 중심으로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지 국적이 한국 선수고 어디인 지는 중요하지 않다. 오늘 하루 훈련하고 내일 미팅하는데, 완벽하게 팀 K리그의 랭귀지를 보여줄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힘을 줬다.

[상암(서울)=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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