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장마 끝… 당분간 폭염 곳곳서 세찬 소나기
김나현 2023. 7. 26.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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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간 지속된 올해 장마가 종료됐다.
지난달 25일 중부지방에서 장마가 시작된 지 31일 만이다.
다만 당분간 전국 곳곳에 소나기가 내리겠고, 폭염을 동반한 무더위가 이어지겠다.
기상청은 26일 오전 11시 브리핑에서 "중부지방과 남부지방은 오늘 장마철이 끝나고 제주는 전날 종료한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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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태평양고기압 북쪽으로 확장
하늘 맑지만 ‘강한 햇볕’ 주의보
체감온도 33도… 열대야 현상도
하늘 맑지만 ‘강한 햇볕’ 주의보
체감온도 33도… 열대야 현상도
한 달간 지속된 올해 장마가 종료됐다. 지난달 25일 중부지방에서 장마가 시작된 지 31일 만이다. 다만 당분간 전국 곳곳에 소나기가 내리겠고, 폭염을 동반한 무더위가 이어지겠다.
기상청은 26일 오전 11시 브리핑에서 “중부지방과 남부지방은 오늘 장마철이 끝나고 제주는 전날 종료한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어 “제5호 태풍 독수리가 북쪽으로 치우쳐 이동하면서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가 북쪽으로 확장해 정체전선도 북상하고, 이에 우리나라가 정체전선 영향권에서 벗어나겠다”고 설명했다. 태풍 독수리는 이날 오전 9시 현재 필리핀 마닐라 북쪽 490㎞ 해상에서 중국 남부지방을 향해 북진 중이다. 이로 인해 정체전선도 북상을 거듭해 이달 28일엔 북한 북쪽에 자리할 전망이다.
장마가 끝나면서 이제 폭염이 이어지겠다. 우리나라는 당분간 북태평양고기압 영향권에 놓여 날이 맑겠고, 낮 동안 햇볕이 강하게 내리쬐겠다. 이날 오후부턴 전국이 아열대 고기압의 영향권에 들며 높은 기온과 습도가 동시에 유지돼 체감온도가 33도를 웃도는 찜통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밤 사이에도 잠을 이루기 어려울 정도로 최저기온 25도 이상을 유지하는 열대야 현상도 나타나겠다.
폭염이 계속되는 가운데 당분간 전국 곳곳에 세찬 소나기가 내릴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대기 하층으로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타고 유입된 고온다습한 공기와 대기 상층으로 유입된 찬 공기가 부딪치며 28일까지 돌풍·천둥·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쏟아지겠다. 소나기로 인한 예상 강수량은 5~60㎜, 많은 곳은 80㎜ 이상이다.
이날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장마철 기간은 평년과 비슷했다. 장마 시작 후 전날까지 전국 평균 강수량은 648.7㎜로 집계됐는데, 이는 1973년 이후 3번째로 많은 강수량이다. 장마철 강수량 1위는 2006년 704.0㎜, 2위는 2020년 701.4㎜다. 특히 기상청은 온난화로 이달에 전지구적 고온 현상이 발생했고, 엘니뇨가 나타나는 동태평양뿐 아니라 서태평양 부근의 해수면 온도도 평년보다 높아 바다에서 대기로 공급되는 수증기와 열이 더 많아진 상황이 올해 장맛비를 늘린 요인으로 봤다.
유희동 기상청장은 “앞으로도 기후변화로 인한 극값의 경신 주기는 점점 더 짧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철저한 대비가 요구된다”며 “장마가 종료된 이후에도 태풍 및 국지성 집중호우 등으로 인해 강한 강수(호우특보)가 나타날 수 있으니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나현 기자 lapiz@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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