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치병 앓는 동거녀 간호하다 살해…60대 구속 송치

30년 이상 동거…불치병 앓아 오랜 기간 간호
범행 후 종로구 파출소에 자수하기도
"간병으로 인해 경제적으로 힘들고 막막"

[서울=뉴시스] 불치병을 앓는 동거녀를 간호하다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60대 남성이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사진은 경찰 마크. 2023.07.2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박광온 기자 = 불치병을 앓는 동거녀를 간호하다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60대 남성이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2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북경찰서는 이날 살인 혐의를 받는 60대 남성 A씨를 구속 송치했다.

A씨는 지난 21일 오전 서울 강북구 수유동의 자택에서 30년 이상 동거한 70대 여성 B씨를 목 졸라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불치병을 앓는 B씨를 오랜 기간 간호해 왔으며, 최근 이 때문에 다니던 직장도 그만둔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범행 후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파출소에 자수했으며, B씨의 가족에게도 연락해 범행을 자백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의 사체는 사건이 일어난 당일 오후 자택에서 요양보호사에 의해 발견됐다.

A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간병으로 인해 경제적으로 힘들고, 막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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