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국방장관, 하이킹 도중 골절상에 방한 일정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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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정전 70주년 관련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하려던 스위스 국방장관이 휴가 기간 골절상이 생겨 불참한다.
26일(현지시간) 스위스 연방정부 등에 따르면 비올라 암헤르트(61) 국방장관은 다음 달 4일 경기도 파주 캠프그리브스에서 열리는 중립국감독위원회(중감위) 스위스 전시전 개막식 참석 일정을 취소했다.
암헤르트 장관은 이 행사에 참석하고 판문점에 있는 중감위를 방문해 근무 중인 스위스 장교들을 격려할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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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바=연합뉴스) 안희 특파원 = 한국전쟁 정전 70주년 관련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하려던 스위스 국방장관이 휴가 기간 골절상이 생겨 불참한다.
26일(현지시간) 스위스 연방정부 등에 따르면 비올라 암헤르트(61) 국방장관은 다음 달 4일 경기도 파주 캠프그리브스에서 열리는 중립국감독위원회(중감위) 스위스 전시전 개막식 참석 일정을 취소했다.
이 행사는 반환 미군공여지인 캠프그리브스 내 전시관에서 정전 70주년을 기념해 중감위의 활동 기록과 정전협정 관련 사료 등을 대중에 공개하는 전시전이다. 중감위는 1953년 정전협정 직후 한국의 휴전 상황을 감시하기 위해 꾸려진 기구로 스위스와 스웨덴 등이 위원회 구성원을 파견한다.
최근 중감위는 스위스가 소장 중이던 한국전쟁 정전협정서 사본을 이번 전시전 행사에서 공개할 수 있도록 경기도에 전달했다.
암헤르트 장관은 이 행사에 참석하고 판문점에 있는 중감위를 방문해 근무 중인 스위스 장교들을 격려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최근 휴가 기간에 고향인 스위스 발레주에서 하이킹을 하다 넘어지면서 팔꿈치 뼈가 부러졌다.
암헤르트 장관은 내달 10일까지는 휴식하며 안정을 취해야 한다는 의사의 의견에 따라 불가피하게 방한 일정을 취소했다고 스위스 연방정부는 전했다.
1992년 지방의회 의원으로 정치 경력을 시작한 암헤르트 장관은 2019년 1월 스위스 연방정부를 공동 운영하는 7명의 장관 중 한 명이 됐다.
스위스는 연방평의회 각료 7명이 1년씩 번갈아 가며 대통령을 맡는다. 암헤르트 장관은 스위스 최초의 여성 국방장관으로, 부통령직도 맡고 있다.
내년에는 내무장관이던 알랭 베르세 현 대통령의 뒤를 이어 대통령직을 수행할 것으로 관측된다.
암헤르트 장관은 최근 스위스 국민 2만5천여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7명의 연방장관 가운데 가장 존경받는 장관으로 꼽히기도 했다.
prayera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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