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래, 과방위 '우주항공청' 논의에 "장제원 원맨쇼 잘 봤다"

"모노드라마 그 이상, 이하도 아냐…안조위서 논의"

[서울=뉴시스] 이승재 기자 =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6일 민주당이 불참한 채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우주항공청 설치 특별법에 관한 논의가 진행된 것에 대해 "장제원 위원장의 원맨쇼, 잘 봤다. 이제 쇼는 끝났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이날 자신에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오늘 과방위 전체회의를 가장한 '국민의힘 당정협의'는 장제원 감독, 각본, 주연의 모노드라마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장 위원장은 위원들의 질의, 정부 측 답변에 일일이 토를 달며 화를 내고 호통을 쳤다"며 "그렇게 혼자서 북 치고 장구 치고 정부위원들 엑스트라 세우려면 뭐 하러 위원장석에 앉아 있는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조 의원은 "정작 내용은 당정협의라고 하기에도 민망한 수준이었다"며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우주항공청 조직 관련 자료가 '엄청나게 넘어갔다'는 박성중 간사의 거짓 선동에 이종호 장관이 제대로 맞장구를 못 치자 장 위원장이 '정확하게 말씀하실 수 없느냐'고 장관을 채근했다"고 했다.

이어 "그러자 이 장관은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하다'며 준비 부족을 자인했다"며 "코미디도 이런 코미디가 없습니다. 손발이 안 맞는 연기를 하는 게 참으로 애처롭다"고 덧붙였다.

장 위원장이 민주당의 요구한 안건조정위원회 구성을 받아들인 것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조 의원은 "국회법 절차에 따라 안조위를 구성하기로 했으니 우주 개발 전담기구 설립 문제는 여기서 또박또박 논의하면 된다"며 "내일 또 애먼 연구기관들 불러 호통치고 들러리 세우는 모노드라마는 안 해도 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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