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오른 변상일, 판팅위 꺾고 국수산맥배 4강진출…신진서 신민준도 합류

2023. 7. 26.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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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란배 우승 이후 몰라보게 탄탄해진 변상일 9단이 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에서 중국선수를 연파하고 4강에 올랐다.

26일 전라남도 신안군 라마다프라자&씨원리조트 자은도에서 열린 제9회 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 본선16강과 8강에서 신진서 변상일 신민준 9단이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전기 대회 준우승자인 변상일은 중국의 황윈쑹 9단과 판팅위 9단을 연파하고 4강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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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서 vs 시바노, 변상일 vs 신민준 27일 격돌
변상일(왼쪽)이 8강전에서 중국의 강자 판팅위 9단과 대국하는 모습.[한국기원 제공]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춘란배 우승 이후 몰라보게 탄탄해진 변상일 9단이 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에서 중국선수를 연파하고 4강에 올랐다. 신진서와 신민준도 준결승에 합류했다.

26일 전라남도 신안군 라마다프라자&씨원리조트 자은도에서 열린 제9회 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 본선16강과 8강에서 신진서 변상일 신민준 9단이 4강 진출에 성공했다. 남은 한 자리는 박정환 김지석을 연파한 일본의 시바노 도라마루가 차지했다.

디펜딩 챔피언 신진서 9단은 일본의 이다 아쓰시 9단과 김명훈 9단을 꺾고 4강에 올라 대회 2연패에 청신호를 밝혔다. 김명훈과의 8강전에서 초반 다소 수세에 몰렸으나 역전승을 거뒀다.

16강전이 펼쳐진 대국현장 모습.[한국기원 제공]

신진서 9단은 “이겼지만 8강전 대국 내용이 많이 안 좋아 아쉬움이 남는다”며 “내일 일본 시바노 도라마루 선수와의 4강에서 반드시 승리해 한국 우승을 확정 짓도록 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전기 대회 준우승자인 변상일은 중국의 황윈쑹 9단과 판팅위 9단을 연파하고 4강에 올랐다. 7회 대회에서 한차례 우승을 차지한 바 있는 변상일 9단은 대회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춘란배 우승으로 메이저 세계대회 우승이라는 숙원을 푼 변상일은 GS칼텍스배 결승에서도 최정 9단에 먼저 2승을 거둬 우승까지 1승만 남겨놓고 있다. 바둑이 급박해지거나 불리해지면 실망스러운 수를 두며 아쉬움을 남기던 변상일은 춘란배 이후 차분하고 탄탄한 바둑을 두며 한단계 성장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신민준 9단은 일본의 사다 아쓰시 7단과 대만의 쉬하오훙 9단을 꺾고 국수산맥배 4강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랐다. 김지석 9단은 8강에서 시바노에게 역전패해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시바노는 16강에서도 박정환 9단을 꺾으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4강은 신진서와 시바노의 한일전, 변상일과 신민준의 형제대결로 치러진다. 상대전적은 신진서 9단이 1승, 변상일 14승7패를 기록 중이다.

27일 4강전은 오전에 한한전, 오후에 한일전이 치러진다.

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는 우승상금은 7500만 원, 준우승상금 2500만 원이다.

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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