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전 70주년' 국제보훈장관회의… '자유·가치 연대' 공동선언 채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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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6·25전쟁) 당시 함께 싸운 22개 유엔 참전국 정부 대표단이 정전협정 체결 제70주년을 맞아 '자유의 가치' 연대를 위한 공동선언을 채택했다.
박민식 보훈부 장관은 이날 오후 '자유의 가치로 국제사회와 공동 연대'를 주제로 부산 해운대구 소재 시그니엘 부산 호텔에서 열린 회의를 통해 6·25전쟁 때 우리나라를 도운 참전국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세계 평화를 향한 공동의 노력을 결의하기 위한 '공동선언'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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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식 "국제 평화·안전 유지 위한 자유세계 연합·연대 중요"
(부산=뉴스1) 허고운 기자 = 한국전쟁(6·25전쟁) 당시 함께 싸운 22개 유엔 참전국 정부 대표단이 정전협정 체결 제70주년을 맞아 '자유의 가치' 연대를 위한 공동선언을 채택했다. 26일 우리 국가보훈부 주관으로 부산에서 열린 '국제보훈장관회의'를 통해서다.
박민식 보훈부 장관은 이날 오후 '자유의 가치로 국제사회와 공동 연대'를 주제로 부산 해운대구 소재 시그니엘 부산 호텔에서 열린 회의를 통해 6·25전쟁 때 우리나라를 도운 참전국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세계 평화를 향한 공동의 노력을 결의하기 위한 '공동선언'을 제안했다. 이에 회의에 참석한 22개국 대표들 모두 박 장관의 제안에 동의하며 공동선언에 서명했다.
보훈부에 따르면 22개 참전국 대표들은 이번 공동선언을 통해 "우린 대한민국의 평화·번영을 위해 목숨을 바친 유엔참전용사들을 기리며 그들에게 최고의 예우와 감사를 전한다"며 "참전용사의 위대한 용기와 정의감, 고귀한 희생과 공헌을 기억하고 기념하며 그 명예를 높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각국 대표들은 특히 "세계의 자유·평화를 향한 우리의 공통된 노력이 70년의 두터운 우정으로 이어진 것을 자랑스러운 유산으로 여기고, 이 유산이 다음 세대로 이어지도록 할 것"이라며 "70년 전 유엔참전용사가 목숨 바쳐 지킨 자유·평화의 가치를 지속적으로 공유하고 연대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이와 관련 박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6·25) 전쟁 당시 대한민국이 북한의 기습 남침으로 위기에 처했을 때 자유세계가 서로 연대하고 힘을 합쳐 대한민국을 지켜냈다"며 "이는 자유 수호를 위해 국제사회가 연대한 최초의 모범 사례"라고 평가했다.
박 장관은 "오늘날 국제사회는 여전히 핵무기를 비롯한 대량살상무기(WMD)의 실전 배치, 전쟁으로 인한 대규모 인권유린 등 세계시민의 자유·평화를 위협하는 중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국제 평화와 안전을 유지하기 위해 자유세계의 연합과 연대가 다시금 중요해졌다"고 거듭 강조했다.
박 장관은 "70여년 전 (6·25전쟁 당시) 유엔과 자유세계가 인류의 보편적 가치인 자유·평화를 강력히 지지하며 하나가 돼 싸웠던 경험과 유산은 오늘날 우리에게 '가치 동맹'의 힘과 필요성을 역설한다"고도 말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자비에 베텔 룩셈부르크 총리 또한 "우린 극단주의가 심각해지는 시대에 살고 있다. 사람들을 더 분열시키고 갈등을 촉진시키려는 사람들이 있다"며 "그러나 우린 민주주의를 위해 싸우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베텔 총리는 "우린 '가치'를 위해 연대하고 있다"며 "여기엔 국경도 없고, 우린 누군가가 어려울 때 같이 싸우는 파트너"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자유·민주주의 등 보편적 가치에 기반을 둔 이른바 '가치 외교'는 윤석열 정부 외교정책의 기본 방향이다. 이는 과거 정부에서 유지했던 이른바 '전략적 모호성'에서 벗어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박 장관은 올해 정전 70주년을 맞아 열린 이번 국제보훈장관회의를 계기로 맷 키오 호주 보훈장관, 패트리샤 미랄레스 프랑스 보훈담당 국무장관, 자페르 타륵다르오올루 튀르키예 가족사회부 차관 등과 만나 각국과의 보훈 분야 협력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박 장관은 이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22개국 대표단과 모두 인사하고 대화했다"며 "모두 보훈정책에 진심이었고 좋은 아이디어도 많았다"고 전했다.
hg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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