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 너도나도 GA 설립… "과열 땐 소비자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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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보험사들이 자회사 형태의 법인보험대리점(GA) 설립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그는 어 "자회사형 GA 설립이 증가하면서 시장이 자회사형 GA와 일반 GA로 양분되고 있으며, 판매경쟁이 심화하고 인수·합병(M&A)을 통한 대형화 및 수익 양극화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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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위축·전속설계사 이탈
전문가 "상품추천 규제해야"
생명보험사들이 자회사 형태의 법인보험대리점(GA) 설립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한 보험사에 소속된 전속 설계사와 달리 GA 소속 보험설계사는 여러 보험사의 상품을 판매할 수있다. 예를들면 한화생명 GA가 삼성생명 상품을 파는 것이다. 이에 보험 모집 시장의 중심축 자체가 GA로 이동하고 있다.
그러나 업체 간 과도한 경쟁으로 소비자 피해가 우려된다는 경고음이 나왔다.
26일 보험연구원이 내놓은 '자회사형 GA 시장 평가와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자회사형 GA는 2004년 최초 설립된 이후 이달 기준 14개 보험사에서 16개를 운영하고 있다.
기존에는 대형사와 외국계 보험회사가 설립하는 게 일반적이었으나, 최근에는 중형사나 금융지주계열 보험사도 설립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생명보험사를 중심으로 본사의 영업조직을 분사해 자회사형 GA를 설립하는 사례가 많다.
한화생명이 2021년 설립한 GA인 한화생명금융서비스가 영업조직을 분사한 것이다. 한화는 지난 1월에는 GA인 피플라이프를 인수했다. 한화생명의 GA 자회사는 한화라이프랩을 포함해 총 3개사로 보험설계사는 2만5000명에 달한다.
삼성생명, 신한라이프, 라이나생명, 동양생명, KB라이프생명 등도 GA 자회사를 운영 중이다. 흥국생명도 지난달 20일 GA 자회사인 HK금융파트너스를 설립했다. 이 GA에는 설계사 1300명이 활동하고 있다.
◇보험사 GA 설립 왜?
생명보험 시장은 저출산과 고령화로 시장이 정체기에 접어들었다. 전속설계사가 이탈하고 GA 영향력이 확대되는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자회사형 GA 설립이 어쩔수 없는 선택이라는 업계의 설명이다.
국내 보험시장은 여전히 설계사가 영업하는 대면채널 의존도가 높다. 지난해 기준 생명보험의 대면채널 매출 비중은 99.3%에 달한다.대면영업을 위해 전속영업조직을 활용하면 각 보험사가 자사 제품만 판매하도록 통제할 수 있다.
자회사형 GA 설립에 대해 김동겸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보험 모집시장에서 GA 채널의 영향력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영업조직에 대한 통제권을 확보하면서 영업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수단"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어 "자회사형 GA 설립이 증가하면서 시장이 자회사형 GA와 일반 GA로 양분되고 있으며, 판매경쟁이 심화하고 인수·합병(M&A)을 통한 대형화 및 수익 양극화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 피해 막을 제도 필요"
사실상 모 회사의 통제를 받은 자회사형 GA가 늘어나면서 금융당국이 규제를 정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 연구위원은 그는 업체 간 경쟁이 소비자 피해로 이어지지 않도록 금융당국이 제판 분리(상품 개발과 판매 분리) 환경에 적합한 보험모집 규제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판매인력 증원을 위한 GA 업체의 경쟁과 설계사들의 잦은 이동이 불완전판매나 보험계약 갈아타기로 이어질 수 있다"며 "상품 판매자가 소비자에게 적합한 상품을 객관적이고 중립적으로 추천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미선기자 alread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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