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정부 출범후 첫 국군 전사자 유해 봉환 주관…유해 7위 조국의 품으로

임재섭 2023. 7. 26.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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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26일 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주관한 전쟁 국군전사자 유해 봉환 행사를 주관했다.

국군이 유해 인수를 하는 행사에 현직 대통령이 주관한 것은 역대 5번째로, 대통령실은 "이번 유해봉환 행사는 '국가와 국민을 위해 희생한 분을 존중하고 기억하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대통령의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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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대통령 국군 유해봉환 역대 5번째…'국가·국민 위해 희생한 분 존중·기억하는 나라 만들 것'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6·25 전쟁 국군전사자 유해봉환 행사에서 고 최임락 일병의 유해에 참전기장을 수여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26일 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주관한 전쟁 국군전사자 유해 봉환 행사를 주관했다. 국군이 유해 인수를 하는 행사에 현직 대통령이 주관한 것은 역대 5번째로, 대통령실은 이번 유해봉환 행사에 대해 "국가와 국민을 위해 희생한 분을 존중하고 기억하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대통령의 의지로 계획된 것"이라고 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특별수송기 앞에 도열해 유해가 조국의 땅에 첫발을 내디디는 순간을 함께 했다. 윤 대통령은 예포 21발과 함께 유해에 대한 거수경례로 군 예식 최고의 예우를 갖춰 전사자들을 맞이했다.

이번 봉환 행사에서 신원이 확인된 故최임락 일병의 동생 최용씨가 유가족 편지를 낭독했다. 최 씨는 "임락이 형님! 가슴이 벅차다. 긴 세월이 지났지만, 지금이라도 돌아와서 고맙다"면서 "모질게 고생만 하다 나라를 구한다고 군대에 들어갔죠"라고 과거를 술회했다.

최 씨는 "목숨 바쳐 주신 우리나라가 이제는 등 따시고, 배부르게 잘 사는 자유 대한민국이 됐다"면서 "지금 형님은 해군에 보낸 제 아들의 품 안에 계시는데, 편안한가요"라면서 울먹이기도 했다. 그는 "형님, 이 나라 걱정은 마시고, 우리 땅에서 편히 쉬시라"라면서 "저도 형님을 찾아주신 대한민국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겠다"고 했다.

대통령실은 "대통령은 지난 3월 조국을 위해 헌신하신 분들을 제대로 기억하지 않는 국가는 미래가 없다며,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고 희생한 분들을 존중하고 기억하는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6월 현충일 추념사에서도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건설하기 위해 헌신한 분들, 공산 전체주의 세력에 맞서 자유를 지켜내신 분들의 희생과 헌신 위에 서 있다"면서 "나라의 안위와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던진 제복 입은 영웅들을 끝까지 기억하고 예우하는 것은 국가의 책무"라고 한 적이 있다.

당시 윤 대통령은 "제복 입은 영웅들과 그 가족들이 용기를 잃지 않고 자긍심을 가지는 데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아직도 수많은 국군 전사자 유해는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호국영웅들께서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유해 봉환 행사에서는 호국영웅들에 대해 공군 F-35A 호위, 국빈급 예포발사, 기상영접 등 최고의 군 예식으로 예우하는 절차가 진행됐다. 국군전사자와 유가족 중심으로 마련했다는 것이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특히 신원이 확인된 故최임락 일병의 유해의 경우 조카인 최호종 해군 상사가 참석, 큰아버지의 유해를 직접 받았다.

이날 봉환된 7위의 유해는 6·25전쟁 당시 및 이후 미군이 수습해 하와이에 보관 중인 유해와 북한이 1990년~1994년 함경남도 장진, 평안남도 금화 등에서 발굴해 미국으로 송환한 유해(1995년 208상자, 2018년 55상자) 그리고 1996년~2005년 미군과 북한군이 공동 발굴해 미국으로 송환한 유해 중 한미 공동감식을 통해 국군전사자로 판단된 유해다. 대통령실은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나머지 6위의 유해는 앞으로 기록 분석과 정밀감식, DNA검사 등을 통해 신원을 확인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국군전사자 유해는 신범철 국방부 차관이 26일 한국 시각 오전 6시(현지 시각 7월 25일 11시) 미국 하와이 히캄 공군기지에서 미국 전쟁포로 및 실종자 확인국으로부터 인수해 우리 공군 특별수송기(KC-330)로 송환했다. 특별수송기는 한국 방공식별구역(KADIZ) 진입 시부터 공군 F-35A 편대의 호위를 받으며, 故 최임락 일병의 고향인 울산지역 상공을 거쳐 서울공항에 도착했다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임재섭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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