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현장] "ATM 두렵지 않아, K리그 자긍심 보여줄 것"...'팀 K리그' 홍명보 감독의 각오

2023. 7. 26.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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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상암 최병진 기자] 팀 K리그의 홍명보 감독이 각오를 전했다.

팀 K리그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M)는 27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을 치른다. 경기 하루 전 양 팀의 공식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팀 K리그는 K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로 구성됐다. 감독직은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이 맡았고 최원권 대구FC 감독이 코치로 합류했다. 팬 투표를 통해 11명이 ‘팬 일레븐’으로 선정됐고 홍 감독과 최 코치가 선택한 11명 ‘픽 일레븐’까지 총 22명의 선수들이 경기에 나선다.

20세 월드컵에서 맹활약을 하며 스타덤에 오른 배준호(대전 하나시티즌), 이승우(수원FC) 등의 팬들의 선택을 받았고 조현우(울산), 제카(포항 스틸러스) 등이 ‘픽 일레븐’으로 합류했다.

기자회견에는 홍 감독과 팬 투표 1위에 오른 세징야(대구), 대한민국 국가대표 수비수 김영권(울산)이 참석했다.

홍 감독은 “시즌 중임에도 좋은 기회를 열어주셔서 감사하다. 팀 K리그에 뽑힌 선수들에게 축하를 보낸다. 또한 한국을 방문해 준 아틀레티코 측과 K리그 팀들에도 감사하다. 아무래도 양 팀 모두 완벽한 조건은 아니다. 승부를 놓고 펼치는 경쟁은 아니지만 개인적으로는 팀 K리그 선수들은 자긍심을 가지고 경기에 임해주길 바라고 있다. 팬들을 위해 열정적이고 인상적인 경기를 했으면 한다”고 각오를 전했다.

선수 시절부터 올스타전에 대한 경험이 많은 홍 감독은 “어린 친구들에게 꿈을 줄 수 있는 경기다. 특히나 올스타전은 리그에서 최고의 기량과 인기를 가진 선수들이 나선다. 이를 통해 더 큰 인기를 얻을 수 있다. 일본에서는 외국인 선수와 국내 선수들의 경기도 있고 미국에서도 올스타전이 중요한 이벤트 중 하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K리그 역시 올스타전의 역사가 있다. 최근에는 해외에 있는 팀들이 와서 경기를 하는데 그렇기 때문에 단순히 올스타전에 머물지 않는 경기가 되길 바라고 있다. 지금은 그래도 휴식기이기에 45분 정도는 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너무 루즈하게 경기하는 건 팬들도 바라지 않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홍 감독은 선수 선발 고려에 대해 “아직 출전 시간을 깊게 생각하지 않고 있다. 이 경기 이후에도 리그 전까지 시간이 있다. 다만 특정 선수가 90분을 뛰지 않을 것이고 최대한 시간을 분배할 것이다. 부상 예방 때문에 60-70분을 뛰어야 하는 선수도 있을 것이다. 아직 최원권 감독이 요구한 건 없다. 저희가 다음 경기가 대구인데 89분까지 출전시킬까 싶다(웃음)”고 밝혔다.

홍 감독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과 지략 대결을 펼치게 됐다. 홍 감독은 “저하고 시메오네 감독의 싸움은 아니다. 시메오네 감독 본인의 철학이 있고 저도 그렇다. 아틀레티코는 이제 프리시즌이고 우리는 올스타팀이다. 유명한 감독과 함께하기에 저희에게도 영광이다”라고 의미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아틀레티코는 전술적으로 명확한 색깔을 가진 팀이다. 조직력이 세계적인 수준이다. 반면 저희는 급하게 모여서 경기를 하는데 크게 두려워하지 않는다. 축구에서는 볼을 중심으로 어떻게 하느냐가 가장 중요하다. 이 선수가 국적이 어디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선수들과의 미팅에서도 우리의 모습을 잘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라고 했다.

[팀 K리그 기자회견에 나선 홍명보 감독과 세징야, 김영권. 사진 = 최병진 기자]-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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