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권 침해'에 입 연 오은영 박사 "오냐오냐 키우라는 것 아냐" [이슈언박싱]

박진규 기자 2023. 7. 26.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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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이슈를 풀어보는 이슈언박싱, 오늘(26일) 풀어볼 얘기는 '금쪽이' 그리고 '교권'입니다.

지난주 서울 서이초 초등교사의 극단적인 선택 이후 교권 침해를 두고 엄청난 사회적 파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여기서 교권 추락 논쟁이 금쪽이로도 옮겨 붙은 상황이죠.

자, 금쪽이 하면 누구죠?

네, 오은영 박사가 처음으로 입을 열었습니다.

오은영, '교권 추락' 책임론에 입 열었다 "오해는 바로 잡고 싶어요" 텐아시아 인터뷰 기사입니다.

어떤 내용인지 보기에 앞서서 일단 논쟁, 논란의 시작부터 다시 체크하겠습니다.

또 다른 정신과 전문의 서천석 박사의 페이스북 글입니다.

서이초 사건 직후 작성이 됐다가 삭제가 됐는데요.

"금쪽이 류의 프로그램들이 지닌 문제점은 방송에서 제시하는 솔루션으로는 결코 해결되지 않을 사안에 대해서 해결 가능하다는 환상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정신과 의사라면 알고 있다. 노력해도 바꾸기 어려운 아이가 있고 상당수는 장기간 노력이 필요하며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을. 그런 진실을 말해야 하는데도 프로그램은 환상을 유지하려 든다"

오은영 박사와 방송 프로그램에 대한 문제 제기인 거죠.

'가볍게 접근하지 말라' 이런 의미인 걸로 보여요.

그러면서 서 박사는 "일반적 교권 침해 문제는 그 문제대로 강력한 해결책을 만들고 아이들의 정신적 문제, 장애로 인해 발생하는 상황에 대해선 적극적으로 다룰 치료기관과 법과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 글, 파장이 엄청났습니다.

오은영 박사를 비판하거나 또는 반대로 옹호하는 댓글로 오 박사의 인스타그램은 마치 전쟁터처럼 변했습니다.

댓글이 1천개가 넘네요.

하지만 오은영 박사는 별다른 반응이 없었고요.

저희 제작진도 연락을 취해봤지만 답을 듣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다가 오늘 한 매체와의 인터뷰가 공개된 겁니다.

자, 먼저 금쪽이 프로그램이 환상을 만들어 낸다는 비판에 대해서는요.

오은영 박사는 '금쪽이는 인간 개조 프로그램이 아니다, 육아 방향에 관해 이야기하는 프로그램이고 부모가 노력이라는 문을 여는 첫발을 도와주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또 '약물치료가 필요하면 전문의를 만나라고 하고, 이미 만나고 있다면 꾸준히 만나라고 한다, 한두 번으로 좋아진다고 말한 적도 없고, 그렇게 생각하지도 않는다'고 반박을 했습니다.

오 박사는 금쪽이의 뜻에 대해서도 설명을 했는데요.

'금이야, 옥이야가 아니다. 어느 순간부터 오냐오냐 큰 아이들의 대명사처럼 쓰이더라.

조건에 관계없이 누구나 귀하다는 의미'라고 했습니다.

'우쭈쭈 다 들어주고, 다 허용하라는 것이 절대 아니'라고도 덧붙였고요.

오 박사는 그간 침묵을 지키다가 인터뷰에 나선 이유를 "아이들은 때리면서 키워야 한다는 이야기가 쏟아지는 걸 보고 마음 먹었습니다."라고 했습니다.

'훈육하지 말라는 게 아니라 때리지 말라는 것' '때리지 말라는 것이 아이를 오냐오냐 키우라는 게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자, 두 정신과 박사의 얘기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여기서 제가 판사처럼 탕탕탕 무엇이 옳다, 결론을 내릴 수 있는 문제가 아니죠.

금쪽이와 교권, 둘 다 중요하고 지켜야 할 소중한 가치니까요.

우리 미래 세대를 어떻게 키우고 교육할지, 치열한 고민과 토론이 필요합니다.

이슈언박싱, 여기까지 풀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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