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알려지는 게 싫어서”… 생후 2일 영아 살해 후 사체유기한 40대 여성 구속

강승우 2023. 7. 26.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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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 알려지는 게 싫었다"는 이유로 생후 2일 된 아기를 살해하고 사체를 유기한 혐의로 40대 여성이 구속됐다.

경남경찰청은 자신의 아기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살인·사체유기)로 40대 여성 A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17년 10월15일 창원의 한 병원에서 아기를 출산한 후 이틀 뒤인 같은해 10월17일 오전 병원에 퇴원해 울산의 한 모텔에서 아기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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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 알려지는 게 싫었다”는 이유로 생후 2일 된 아기를 살해하고 사체를 유기한 혐의로 40대 여성이 구속됐다.

경남경찰청은 자신의 아기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살인·사체유기)로 40대 여성 A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17년 10월15일 창원의 한 병원에서 아기를 출산한 후 이틀 뒤인 같은해 10월17일 오전 병원에 퇴원해 울산의 한 모텔에서 아기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 다음날인 10월18일 평소 생활하던 김해 숙소에 있던 냉장고에 비닐로 싼 아기 시신을 유기한 혐의도 받고 있다.

조사 결과 A씨는 이혼한 뒤 혼자 살다가 다른 남성과의 사이에서 아기를 임신하게 되지 출생 사실이 주변에 알려질 것을 우려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집주인이 이 숙소를 폐쇄하면서 아기 시신이 담긴 비닐봉지 등 집기류를 모두 폐기해 시신이 발견되지 않았던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

당시 숙소에 외국인 노동자 4명이 더 있었지만 음식을 잘 해먹지 않은 관계로 냉장고를 열어볼 일이 없어 아기 시신이 발견되지 않았던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지난 4일 거제시의 수사의뢰를 받은 경찰이 아기의 행방을 묻자 A씨는 “입양 보냈다”고 거짓말을 했다.

경찰과 대면 조사를 받기로 했지만 잠적한 뒤 도주했다가 지난 18일 경북 청송경찰서에 자수했다.

A씨는 “최근 영아 살해 관련 사건들이 자주 보도되면서 죄책감을 느껴 죗값을 받아야겠다고 생각해 자수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아기의 친부에 대해서도 조사했지만 A씨가 아기를 임신한 후 2차례 연락했을 뿐 그 뒤로는 만난 적이 없던 점을 확인하고 불입건하고 사건을 마무리했다.

창원=강승우 기자 ks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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