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공정·상식적 판단 바란다"…윤리위원 "징계 불가피"
오늘(26일) 국민의힘은 당 윤리위원회가 지금 열리고 있잖아요. 수해 당시 골프 논란이 일었던 홍준표 대구시장에 대한 징계가 결정 됐는데, 저희가 국민의힘 출입 기자 잠깐 연결해서 현장 상황을 좀 들어보겠습니다.
강희연 기자, 지금 어디에 있는 거죠?
[기자]
이곳은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입니다. 뒤에 보이시죠?
국민의힘 윤리위가 조금 전 오후 5시에 이곳 당사에서 시작됐습니다.
안건은 홍준표 대구시장에 대한 징계 수위를 결정하는 건데요.
지난 15일에 수해 피해가 전국적으로 막심했는데 이때 홍 시장이 골프를 치러 간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시작됐습니다.
근데 이 과정에서 홍 시장이 재난 매뉴얼을 어기지 않았다는 식의 당당한 태도를 보이면서 비난 여론이 더 커졌고, 당에서 징계 절차를 시작한 겁니다.
오늘(26일) 징계 수위가 결정될 걸로 보입니다.
[앵커]
홍 시장이 나와서 소명을 할 수도 있지 않을까, 이런 예측을 했는데 홍 시장은 안 왔다고 하고요. 어디 있습니까, 지금?
[기자]
네. 홍 시장은 오늘 윤리위에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당초 직접 와서 소명할 거라는 얘기도 있었는데 소명서만 서면으로 제출했습니다.
대신 홍 시장은 지금 경북의 수해 복구 현장에서 봉사활동 하고 있습니다.
지난 24일부터 시작했으니까 벌써 사흘째 봉사하고 있는 건데요.
오늘 아침에 홍 시장 측에서는 '수해 복구를 위해서 최선 다하겠다'면서 윤리위를 향해서는 '공정하고 상식적인 판단을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제가 시작 전에 강 기자랑 사전에 이야기를 해봤을 때, 윤리위원장이 별말 안 하고 들어갔다고 했잖아요. 그럼 끝나고 나서 결과만 이야기를 할 것 같은데 가장 궁금한 건 역시 징계 수위 아니겠습니까? 어떻게 관측하고 있어요, 당에서?
[기자]
아까 제가 아까 한 윤리위원이랑 통화를 해봤는데요.
"본인이 사과도 하시고 수해 봉사도 했기 때문에 종합적으로 판단하겠다"고 했습니다.
마찬가지로 여러 가지 홍 시장도 노력을 했고 징계 수위를 결정하는데 정상 참작은 되겠지만 없던 일이 되는 건 아니니까 징계는 불가피하다는 게 입장이고요.
당초 이 사안이 윤리위원장 직권으로 상정된 만큼 굉장히 엄중히 보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특히 국민들이 바라보는 시각이 가장 중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그걸 감안해서 징계 수위를 결정할 것 같다고 했습니다.
윤리위 측이든 당 지도부 쪽 이야기를 들어봐도 당원권 정지 이상의 징계는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한 지도부 관계자는 지난번 태영호, 김재원 최고위원을 징계할 때도 중징계를 내렸던 윤리위원들이 이번에 그대로 판단을 내리는 거기 때문에 그런 연장선에서 이번에도 강하게 하지 않겠나 이런 가능성도 열어 뒀습니다.
다만 윤리위 내에서도 의견이 한방향으로 일치되는 건 아니고 당원권 정지 6개월 이상의 중징계가 될 수도 있고, 그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의 징계 가능성도 있는 것입니다.
당 윤리위원들이 총 9명입니다.
오늘 입장을 종합적으로 따져봐야 하는데 최대한 오늘 안에 결론을 낸다고 하니까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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