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인터뷰]"속도 뛰어난 韓건설사…'900만 첨단도시' 함께 이룰 것"
"2025년 완공, 2030년 100만·2050년 900만 대도시 형성"
"車없는 도시, 공동체로 회귀한 미래형 도시 구현이 목표"
"스마트시티·로보틱스·디지털 복제 등 독보적 기술 보유"
"더 라인에 많은 한국기업 참여해 중...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네옴의 ‘더 라인(The Line)’은 신(新) 대도시 혁명을 불러일으킬 것입니다. 앞으로 100년 동안 우리가 공동체 일원으로 어떻게 소통하고 살지, 또 자연과 어떻게 더불어 살며 지속가능성을 구현해 낼지 등에 대해 거대한 변화를 불러일으킬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자신합니다.”
네옴의 중심도시 ‘더 라인’은 롯데타워만 한 높이 500m의 건물이 폭 200m 간격을 두고 170㎞ 길이로 이어진다. 170㎞면 대략 서울역에서 강원도 양양군까지의 거리다. 이는 이전까지 전 세계 그 어디에도 없던 새로운 개념의 건축물로 누군가는 허황한 꿈일 뿐 실현 불가능하다고 비판하는 목소리도 있다. 하지만 이미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 세계 기업이 해당 프로젝트에 가담하면서 프로젝트 실현 가능성에 힘을 보태고 있다.
지난해 11월 첫 삽을 뜬 이후 현재 더 라인의 공사 진행 상황에 대해 히키 CDO는 “최근에는 지반 작업부터 시작해서 기반을 다지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아레나를 만들고 층층 쌓아 올리는 작업이 필수인데 이것이 완성되면 그다음 스텝으로 터널에서 공항까지 이어지는 라인을 지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그는 “특히 한국 기업은 기술력이 좋을 뿐 아니라 조직화가 잘 돼 있어 일을 효율적으로 진행해 현재까지 터널링 작업이나 증축과정에서도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부연했다.
한국 기업의 기술력과 효율적인 일 진행 방식 등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한 그는 “1차 컨소시엄에 참여한 한국 건설사 그리고 이번 전시회에 참여해 직접 만난 한국 기업과 이야기를 나눠 보니 한국은 스마트시티, 로보틱스, 디지털 복제와 같은 분야에서 독보적인 선진 기술을 보유한 만큼 더 라인에서 많은 한국 기업이 참여해 중요한 역할을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더 라인의 탄생으로 라이프 스타일 자체가 ‘상전벽해’에 달할 정도로 달라지겠다고 강조했다. ‘더 라인’은 자동차가 없는 도시로 도보와 건물 지하에 깔리는 철도를 주요 교통수단으로 삼았다.
다만 더 라인이 더 방점을 찍고 있는 것은 미래 지향성보단 ‘공동체 마을로의 회귀’다. 히키 CDO는 “우리가 더 라인 설계에서 참고로 한 도시는 300~400년 전 산업화 이전의 도시”라며 “공동체가 모여 살면서 서로 소통이 원활하고 사람이 중심인 도시를 재현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박지애 (pja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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