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림號, 빅파마 13곳과 파트너십···최대 실적 이끌었다
상반기 매출 1.6조·영업익 4452억
3년간 수주액 7조···창사 이래 14조
연평균 영업이익 성장률 46% 달해
4공장 매출 반영되는 하반기도 맑음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올해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지난해 국내 제약·바이오업계 최초로 매출 3조 원을 돌파한데 이어 올해는 더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30년 이상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풍부한 경험과 폭 넓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쌓아온 존림 대표가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이끈 이후 빅파마로부터 신규 수주 및 증액 계약이 잇따르며 견조한 실적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상반기 매출이 전년 대비 36% 늘어난 1조 5871억 원, 영업이익은 29% 늘어난 4452억 원을 기록했다고 26일 공시했다. 2분기 매출은 8662억 원, 영업이익은 2534억 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3%, 49% 급증했다. 3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된 2020년 이후 연결기준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의 연평균 증가율(CAGR)은 각각 41%, 46%에 달한다.
상반기 별도 기준 매출은 1조 2282억 원, 영업이익은 4885억 원을 기록했다.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 늘어난 6372억 원, 영업이익은 48% 늘어난 2541억원이었다. 2분기 영업이익률은 약 40%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은 최근 위탁생산(CMO) 수주 금액이 크게 증가한 덕분이다. 누적 수주 금액은 2020년~2022년 5조 원에 달하고 올해 수주 실적까지 더하면 7조 원 이상이다. 올해 공시된 누주 수주금액은 2조 3387억 원으로 반년 만에 2조 원을 돌파했다. 지난 2020년 연간 약 1조 9000억 원이었던 기존 최대 기록을 반년 만에 경신했다. 창사 이래 누적 수주액은 14조 원을 넘어섰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빅파마와의 대규모 장기 계약 규모가 크게 증가하면서 고속 성장하고 있다. 상위 20위 글로벌 빅파마 중 13곳을 고객사로 확보했고 나머지 빅파마와의 파트너십도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 수주 계약 총 11건 중 글로벌 빅파마와의 1000억 원 이상의 대형 계약이 6건, 올해도 총 9건 중 7건이다.
눈에 띄는 부분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첫 계약 이후 빅파마 모두 계약 제품을 확대하거나 기존 계약된 물량의 생산 규모를 늘리는 등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노바티스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지난해 6월 1000억 원 규모의 의향서(LOI)를 체결한 이후 1년여 만인 올해 7월 생산 규모를 약 5배로 키워 본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계약 11건 중 증액 계약은 총 7건, 8805억 원 규모였다. 올해 상반기에는 7건 중 5건으로 9202억 원 규모다. 공개된 고객사는 GSK·얀센·머크·아스트라제네카·일라이릴리·화이자·로슈·노바티스 등 글로벌 빅파마가 대부분이다.
존림 대표 체제가 시작된 2020년부터 주요 빅파마와의 첫 수주 계약이 성사되며 빅파마 고객사가 본격적으로 증가하기 시작했다는 설명이다. 존림 대표는 세계 1위 바이오의약품 회사인 스위스 로슈와 제넨텍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지낸 글로벌 제약·바이오 전문가다. 삼성바이오로직스에 합류한 이후 3공장을 책임지며 생산량과 품질 측면에서 신뢰도를 쌓은 덕분에 세계적인 제약사로부터 수주도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존림 대표의 빅파마 업무 경험을 토대로 속도, 품질 등 다양한 측면에서 고객사의 목표와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전사 역량을 투입했다”고 말했다.
4공장 매출이 3분기 실적에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시작하는 하반기에도 고속 성장이 지속될 전망이다. 총 24만 리터로 단일 공장 최대 규모인 4공장은 수주가 성공적으로 진행 중으로 지난 6월 전체 가동과 동시에 가동률이 증가하고 있다. 현재까지 10개 고객사와 16개 제품에 대한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고 추가로 30개 고객사와 46개 제품 생산 계약을 협의 중이다. 5공장의 완공 시점도 2025년 9월에서 같은 해 4월로 5개월 앞당겼다. 5공장(18만 리터)이 완공되면 전체 생산능력은 현재 60만 4000리터에서 78만 4000리터로 증가해 명실상부한 세계 1위 자리를 다진다. 정재원 신한투자증권 책임연구원은 “CMO 사업의 특성 상 글로벌 제약사와 수주 계약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고 공장 증설을 통한 생산 역량이 증대되는 상황은 매출로 직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왕해나 기자 haena07@sedaily.com김병준 기자 econ_jun@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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