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다이나미즘 포럼 “초고령사회, 기술 역할 커져”

양세호 기자(yang.seiho@mk.co.kr) 2023. 7. 26.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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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다이나미즘 포럼 ·성공경제연구소 공동 개최
“초고령사회와 사회혁신‘ 세미나 열려
지난 25일 서울시 중구의 한 식당에서 ‘초고령사회와 사회혁신’을 주제로 열린 세미나에서 발표자와 패널들이 청중의 질문을 받고 있다.
인구 고령화가 ‘뉴노멀’이 돼 가는 가운데 고령화에 대한 인식 변화와 인간 중심의 혁신을 통해 지속가능한 한국형 장수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지난 25일 성공경제연구소와 코리아다이나미즘 포럼(이사장 이장우)은 ‘초고령 사회와 사회혁신’을 주제로 세미나를 공동 주최했다. ‘인구 고령화와 혁신’, ‘생성형 AI 시대의 디지털 헬스케어’, ‘제론톨로지(노인 세대를 위한 과학기술)’ 등에 대해 논의하면서 고령화에 대한 인식 변화와 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정근 강남대학교 실버산업학과 교수는 인구 고령화와 혁신을 주제로 발표하면서 “고령화를 부정적인 것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삶의 방식으로 봐야 한다”며 “연령에 대한 차별과 제도 개선 등 연령 친화적인 사회혁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기존에 노인을 경제적으로 비생산적인 잉여적 존재로 치부하거나 노화를 병으로 보고 고치려던 의료적 치료주의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고령화에 대한 인식 전환이 노년의 자아실현 욕구를 충족시키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긍정적 나이듦을 인정하는 패러다임에서 고령층을 위한 기술혁신 환경을 만들 수 있다”며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기술은 나이가 들어도 인간다운 삶을 누리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또 노화를 긍정적으로 수용하는 태도에서 고령자를 위한 사회서비스 혁신도 이끌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본의 치매환자 그룹홈 아오이케어, 미국의 에덴 얼터너티브, 일본의 벛꽃 마을 시나 등은 인간의 삶의 질을 고려한 요양원으로 성공한 사회서비스”라고 말했다. 특히 일본의 벚꽃 마을 시나는 2012년 개설된 요양원으로 고령층의 삶의 질을 보장하기 위해 반려 동물을 함께 기를 수 있게 해준다는 점에서 기존에 없던 요양원 모델을 만들어냈다.

정구민 국민대학교 전자공학과 교수는 “제론테크놀로지(노인세대를 위한 과학기술) 분야는 CES 2023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며 “건강 데이터의 모니터링과 분석, 이동로봇을 이용한 생활보조 관련 기술이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실버 세대의 사용성 측면에서는 시각과 청각을 보조하는 기술 등 인지와 행동을 보조하기 위한 기술이 주가 되고 있다”며 ”웨어러블 로봇 등도 실버 세대의 움직임을 도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서용석 카이스트 문술미래전략대학원 교수(한국시니어비즈니스 학회장)는 세미나 총평을 하며 고령화 시대를 맞아 죽음에 대한 사회적 논의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저출산, 다사망 시대에 접어들면서 자연 사망자 수가 가파르게 증가할 것”이라며 “죽음에 대해 금기시하지 않고 긍정적인 측면에서 논의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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