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윤리위 당원권 10개월 정지에 홍준표 "아직 3년 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민의힘 중앙당 윤리위원회가 최근 '수해 골프'로 논란을 빚은 홍준표 대구시장에 대한 징계로 '당원권 10개월 정지'를 결정했다.
논란에 대해 사과하고 봉사활동에 나서며 몸을 낮췄던 홍 시장은 징계 결정 직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나는 아직 3년이라는 긴 시간이 있다"고 적어 다양한 해석의 여지를 남겼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홍 시장 결정 직후 SNS에 글 올려
국민의힘 중앙당 윤리위원회가 최근 ‘수해 골프’로 논란을 빚은 홍준표 대구시장에 대한 징계로 ‘당원권 10개월 정지’를 결정했다. 논란에 대해 사과하고 봉사활동에 나서며 몸을 낮췄던 홍 시장은 징계 결정 직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나는 아직 3년이라는 긴 시간이 있다"고 적어 다양한 해석의 여지를 남겼다.
윤리위는 26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홍 시장 징계 안건에 대한 회의를 열고 징계에 대한 결론을 내렸다. 황정근 윤리위원장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지난 15일 재난 상황에서의 골프 행위와 그 후 이를 해명하는 과정에서 게시한 SNS 글, 국회에서 한 언행 등은 모두 국민의힘 윤리위 규정의 징계 사유, 즉 당의 윤리규칙을 위반해 그 행위의 결과로 민심을 이탈케 했을 때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본인이 이미 사과하고 수해복구 활동에 참여했지만 행위의 시기와 경위, 이후 사정에 비춰보면 당 명예를 실추시키거나 국민 일반의 윤리감정과 국민 정서에 반하는 행위이므로 윤리규칙을 엄정히 적용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상 징계는 제명, 탈당 권유, 당원권 정지, 경고의 네 단계로 나뉜다. 윤리위가 이번에 당원권 정지 기간을 10개월로 정한 것은 최소한 내년 4월 총선까지 홍 시장이 당에 대한 악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자숙해 달라는 차원의 의미를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홍 시장은 징계 발표 후 자신의 SNS 계정에 "더 이상 이 문제로 갑론을박하지 않았으면 한다. 더 이상 갈등이 증폭되고 재생산되는 것은 원치 않는다"며 "나는 아직 3년이라는 긴 시간이 있다"고 글을 올렸다. 일단 당의 징계 결정을 수용하면서도 ‘3년 후’를 언급한 것은 현 정권의 임기 후반기까지의 정국을 바라보고 정치적 행보를 하겠다는 의미일 수도 있다는 해석도 정치권 안팎에서 제기된다. 홍 시장이 앞서 지난 20일 윤리위의 징계 절차 개시 결정 직후 SNS에 ‘과하지욕(跨下之辱·가랑이 밑을 기어가는 치욕)’이라는 글을 올린 것 역시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앞서 홍 시장은 집중호우로 인해 전국적으로 큰 피해를 입은 15일 대구의 한 골프장에 골프를 치러 간 사실이 알려져 논란을 빚었다. 17일에는 자신의 SNS 계정에 올린 글에서 “주말에 테니스를 치면 되고 골프를 치면 안 된다는 그런 규정이 공직 사회에 어디 있느냐”고 반발했다.
이에 대해 윤리위는 자연재해나 대형 사건·사고로 국민이 슬픔에 잠겨 있을 때 오락성 행사나 유흥·골프를 금지하고 품위 유지를 규정한 당 윤리 규칙을 위반한 것으로 보고 20일 회의에서 징계 절차 개시를 결정했다. 이날 회의에서도 이 같은 사유가 징계 수위 결정의 근거가 됐다.
박경훈 기자 socool@sedaily.com김예솔 기자 losey27@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이브 장원영, 팔 만지려는 초등생에 뒷걸음질…맘카페서 '비난 화살' 왜?
- '키 163㎝' 신림동 칼부림男 '남들보다 작은 키에 열등감 느껴'
- 식당에 드러누운 아이들 제지 하지 않고 술 마시는 부모…'노키즈존 해야할까?' 고민 중
- 또 “신림역서 여성 강간·살인하겠다” 예고글…경찰 수사
- 폭염 속 차에 아기 갇히자…유리창 깨서 구조한 아빠의 '괴력'
- '잠깐만요, 내 딸도 똑같이 죽었습니다'…기자회견서 또다른 유가족 절규
- 신림동 칼부림 6일 전…제기동서도 39cm 흉기난동 있었다
- 이혼 후 가족 떠난 전 남편…'27년' 만에 나타나서 대뜸 한 말이?
- '성폭행 징역 13년' 엑소 출신 크리스, 비공개로 항소심
- 택시기사에 “다리 만져줘” 女승객 신원 파악…적용 처벌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