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검단·영종에서 건설사들 ‘벌떼 입찰’…허종식 국회의원 분석
인천 검단신도시와 영종하늘도시 사업지구에서 건설사가 계열사를 동원해 공공택지를 낙찰받는 이른바 ‘벌떼입찰’의 정황이 드러났다. 이는 공급물량의 약 30% 상당의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국회의원(인천 동·미추홀갑)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 받은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의 ‘추첨방식 공공택지 당첨 상위 10개사 청약 세부내역’을 분석한 결과, 인천지역 공공택지 총 64개 필지 가운데 7개 건설사에서 19개 필지(29.7%)를 낙찰받았다. 이 중 검단신도시와 영종하늘도시 총 56개 필지 가운데 18개 필지(32.1%)가 이들 7개 건설사들의 ‘벌떼입찰’로 공급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우미건설은 4개 계열사가 공공택지 수주전에 참여해 검단·가정·영종 지구의 5개 필지(10만8천525㎡)를 2천760억원에 낙찰받았다.
호반건설도 3개 계열사가 공공택지 수주전에 참여해 영종·검단 지구의 4개 필지(16만6천883㎡)를 3천844억원에 낙찰받았다. 이 외에도 건설사마다 2~3개 계열사가 입찰해 1~3개 필지를 확보했다.
이들 건설사들이 공급 받은 필지 면적은 각각 최소 6만㎡에서 최대 16만㎡대로, 금액도 최소 1천428억원에서 최대 3천844억원에 이른다.
국토부와 LH는 벌떼입찰을 근절을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1사 1필지’ 제도를 추진하고 있다. 1사 1필지 제도는 공공택지 입찰에서 모기업과 계열사를 합해 1개 기업만 응찰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허 의원은 “벌떼 입찰은 계열사 설립이나 유지 경비를 분양가에 전가하는 원인으로 지목되는 등 건설사의 대표적인 불공정 행위 1가지”라고 했다. 이어 “대규모 개발 사업이 많은 인천에서 공공질서를 해치는 행위를 근절할 수 있도록 국토부에서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귀빈 기자 pgb0285@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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