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경제] 삼성 폴더블폰 종주국의 혁신? 그 리더십의 시초는...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00~16:00)
■ 진행 : 박귀빈 아나운서
■ 방송일 : 2023년 7월 26일 (수요일)
■ 대담 : 박주근 리더스인덱스 대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생생경제] 삼성 폴더블폰 종주국의 혁신? 그 리더십의 시초는...
-삼성, 폴더블폰 대세화 전략으로 프리미엄 시장 공략
-삼성, 미국 현지 공장으로 전기차 배터리 공급 노려
-이병철 회장, 자본 축적하고 트렌드 읽어 사업화
◇ 박귀빈 아나운서(이하 박귀빈)> 기업의 흥망성쇠, 기업의 생존을 이끄는 것은 사람입니다. 기업과 사람을 이끄는 생생한 기업 이야기를 만나는 시간, 리더스 인덱스 박주근 대표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 박주근 리더스인덱스 대표(이하 박주근)> 네, 안녕하세요.
◇ 박귀빈> 저희가 2주 동안 'CEO 스토리'라는 코너명으로 하다가 '기업 생생스토리'로 안착을 했습니다. 어떠세요?
◆ 박주근> 더 좋은 것 같습니다. 확장된 영역이죠.
◇ 박귀빈> 대표님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까 정말 생생한 이야기를 듣게 되는 시간이더라고요. 그래서 기업 생생 스토리로 저희가 마음을 결정을 했습니다. 앞으로 이 시간에 생생한 이야기들 많이 기대하면서 대표님과 이야기를 나눠볼 텐데 오늘은 삼성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명실상부한 한국의 최대 기업이고 자본총액, 재계 서열, 시가총액 등 모든 영역에서 1위인 기업이고요. 경제뿐만 아니라 사회, 정치, 문화 등 모든 영역에서 큰 영향력이 있는 그룹인데 창업에 대한 이야기 스토리는 잠시 후에 차차 하기로 하고요. 먼저 최근에 삼성의 소식들을 좀 짚어보면서 이야기를 시작을 해볼게요. 삼성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 역시 전자제품입니다. TV나 스마트폰, 그런데 삼성이 폴더블폰 신제품을 오늘 저녁 8시에 공개한다고 합니다. 이거 업계에서 매우 관심이 높은 소식이죠?
◆ 박주근> 네, 좀 이례적이죠. 원래 9월달에 했는데 좀 더 당겨서 7월에 하는 것도 이례적이고 이유가 있습니다. 삼성이 요즘 스마트폰 시장이 어떻냐 하면요. 점점 더 판매량이 줄어요. 판매량이 지금 2분기 통계만 봐도 5% 감소했어요. 스마트폰이 벌써 나온 지가 14년쯤 됐으니까 어느 정도 주는데, 그런데 이상한 현상은 고급 제품. 소위 말하는 프리미엄폰이라고 그러는데 한 70만 원 이상짜리, 육백 불 이상짜리 폰만 판매량이 증가하고 또 프리미엄폰이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5%밖에 안 되거든요. 그런데 매출액은 55%예요.
◇ 박귀빈> 상당한 거죠?
◆ 박주근> 상당한 거죠. 그러니까 수익도 당연히 많이 나겠죠. 그런데 불행한 건 삼성전자의 갤럭시폰이 프리미엄폰 시장에서 15%밖에 안 된다는 겁니다. 애플이 한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요.
◇ 박귀빈> 역시 글로벌 시장에서는 애플이 가장 강자이긴 하네요.
◆ 박주근> 그래서 삼성이 내놓은 카드가 뭐냐 하면 폴더블폰 대세화 전략이라는 거죠.
◇ 박귀빈> 폴더블폰 하면 삼성이 원조 아닙니까?
◆ 박주근> 그렇죠. 삼성이 그걸 내놔서 폴더블폰을 조금 더 영역을 확장해서 꺼져가는 프리미엄 폰 시장, 줄어가는 프리미엄 폰 시장을 좀 더 장악해보자라는 전략이 깔려 있는 거죠. 그래서 9월달에 애플 아이폰15가 나오는데 그것보다 한 달 더 빨리 내놓고 또 그리고 폴더블폰이 또 경쟁자도 따라붙었어요. 중국 화웨이라든지, 따라붙어서요. 그렇지만 시장의 약 70% 이상을 삼성이 갖고 있으니 좀 더 시기를 앞당겨서 프리미엄폰 시장에서 뭔가 입지를 차지해보자라는 전략이 깔려 있는 거죠.
◇ 박귀빈> 그러니까 폴더블폰이 삼성에서 가장 먼저 만든, 그래서 어디 기사를 찾아보면 '우리는 폴더블 종주국이다.' 이런 표현도 해요. 그런데 그 이후에 중국 업체들이나 구글도 한다고 하는 것 같아요. 그런데 애플 같은 경우는 9월에 신제품을 발표를 하는군요. 그런데 그보다 한 달 정도 앞서서 삼성이 발표를 하는 거네요. 그것도 전략적으로 발표 시기를 잡은 거네요?
◆ 박주근> 그렇죠.
◇ 박귀빈> 그래서 아까 제가 비싼 것만이라고 했는데 사실은 조금 더 고급화된 폰이니 당연히 비싸지는 거고 그 쪽에서 조금 더 특화해보겠다는 전략으로 지금 만드는 거군요?
◆ 박주근> 원래 S시리즈로 프리미엄 폰 시장에 원래 진입을 했었죠. 그렇지만 그게 이미 시장에서 경쟁력이 떨어졌다는 게 이미 확인이 된 거고 그렇다면 전략을 바꿔서 폴더블폰 시장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서 거기서 우리가 우위를 차지해보자. 이런 전략으로 읽히고 있습니다.
◇ 박귀빈> 그럼 기존의 폴더블폰하고 이번에 삼성이 오늘 저녁 때 내놓을 새로운 신제품이랑 어떤 게 다르다고 해요? 이런저런 기사들이 지금 나오고 있잖아요.
◆ 박주근> 가장 큰 차이는 폴더블폰을 저는 쓰지는 않는데 쓰는 분 보면 접힌 상태에서 겉면에 디스플레이가 조그맣게 나오죠. 그 크기를 두 배 이상 크게 했다. 그게 가장 큰 차이점이고 나머지는 방수 기능이라든지 이런 기능이 있는데, 그리고 접히는 부분이 있잖아요. 신지라고 그러는데 거기가 주름지는 게 사람들이 싫어하나봐요.
◇ 박귀빈> 맞죠. 저도 폴더블폰을 쓰지는 않지만 폴더블폰 쓰는 사람 주변에 많습니다. 그래서 보면 이게 자주 쓰다 보면 거기가 선이 생기면서 주름이 잡히더라고요.
◆ 박주근> 주름을 최소화시키는 것, 그 정도 바뀐 것 같습니다.
◇ 박귀빈> 그거 바뀌었으면 사실은 상당 부분 굉장히 많이 개선이 된 것으로 보여요. 이게 접다 보면 당연히 주름이 생기니까, 그거를 개선했으면 좀 기대가 됩니다. 오늘 저녁 8시에 어떤 제품이 발표될지 기대가 되고요. 만약에 삼성에서 새로운 신제품을 발표한다. 그러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다른 업체들도 굉장히 주목하면서 관심 있게 보겠죠?
◆ 박주근> 당연하죠. 삼성의 위치라는 것은 우리가 생각하는 국내 위치보다 훨씬 앞서 있습니다.
◇ 박귀빈> 세계 시장에서는요?
◆ 박주근> 그렇죠. 그래서 이렇게 해석하는 사람도 있어요. 옛날에 삼성하고 애플하고 특허 분쟁이 붙은 적이 있잖아요. 그 분쟁 이후에 사람들의 머릿속에는 삼성이 특허를 지긴 했지만 하나 얻은 건 있다. 전 세계인의 머릿속에 스마트폰은 애플과 삼성밖에 없었다.
◇ 박귀빈> 그렇군요. 그럴 수 있네요.
◆ 박주근> 그렇죠. 일종의 블랙 마케팅이 성공한 거죠. 그 정도로 삼성의 언팩 행사는 애플만큼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세계 글로벌 입지를 구축하고 있죠.
◇ 박귀빈> 그래서 폴더블폰에서만큼은 삼성이 세계 시장을 점령하겠다. 이런 계획이 있는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고 스마트폰에서는 그런 소식이 지금 전해졌고요. 또 하나는 삼성 SDI의 소식입니다. 미국의 완성차 업체 스텔란티스하고 미국 현지에 두 번째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이 기업하고는 두 번째 MOU인가 봐요. 그런데 여기에 한 4조가 투자된다는데요?
◆ 박주근> 더 될 거예요. 미국의 공장을 지금 2곳 가지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앞으로 3곳 이상의 생산 거점을 확보하는 게 목표입니다. 그걸 다 하려면 한 90억 달러, 11조 정도 투자를 예상하고 있고 지금 방금 말씀하신 것은 스텔란티스하고 하는 건데 스텔란티스 생소한 분들이 있을 거예요. 푸조, 피아트, 크라이슬러, 지프.
◇ 박귀빈> 다 들어봤던 차인데요.
◆ 박주근> 다 들어봤죠? 이거를 다 합친 게 스텔란티스입니다.
◇ 박귀빈> 대단한 곳이군요.
◆ 박주근> 그러니까 엄청난 글로벌 자동차 회사죠?
◇ 박귀빈> 글로벌 완성차 업체군요.
◆ 박주근> 요즘은 자동차 기업들이 다양한 브랜드를 갖고 있기 사람들이 모 회사를 다 헷갈리죠.
◇ 박귀빈> 차 이름을 기억하죠. 그 회사는 잘 모르고요.
◆ 박주근> 글로벌 판매량 5위에요. 지난 시간에 말로 현대기아차가 3위를 차지했죠. 한 5위 정도 되는 데다가 미국 공장은 따로 의미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2차 전지 시장에서 미국에 갈 수밖에 없는 이유, 바로 IRA법이라는 혜택을 받으니까요.
◇ 박귀빈> 미국에서 생산을 해야만 보조금 혜택을 받으니까 공장을 자꾸 미국에 짓게 되는 거군요.
◆ 박주근> 그렇죠. 거기다가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전기자동차의 판매량이 늘어나는 곳 또 미국입니다. 미국에서 이야기하는 2026년 3년 후가 되면 신차의 60% 이상을 전기차로 만들겠다는 것이에요. 그러니까 보통 이런 배터리 공장을 하나 지으면 이번에 짓는 게 뭐냐 하면 한 33gw 정도 돼요. 그러니까 전기차 하나에 보통 100kw 정도의 배터리가 들어가요. 그러면 gw가 되면 1만 대가 만들어줄 수 있는 거죠. 37gw 하면 37만 대 정도의 자동차에 들어가는 배터리를 만들 수 있는 공장을 만든다. 이렇게 이해하면 되죠.
◇ 박귀빈> 삼성 SDI가 배터리 만드는 회사인 거죠?
◆ 박주근> 그렇죠. 2차 전지 배터리 만드는 회사죠. 이번에 스텔란티스하고 한 게 67gw고 그리고 기존에 GM과 만든게 한 30gw 돼요. 다 합치면 97gw 되니까 약 100만 대 정도의 전기자동차를 생산할 수 있는 배터리 공장을 미국에 짓고 있다. 이렇게 요약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우리가 이야기하듯이 삼성의 가장 큰 축을 이야기하라고 하면 반도체는 당연히 아실 거고, 그리고 지금은 스마트폰인 것 같지만 실제적으로는 차후에는 배터리가 될 겁니다.
◇ 박귀빈> 결국은 반도체도 배터리에 있는 거니까요.
◆ 박주근> 비슷하게 보이는 거죠. 삼성의 주력 사업을 뭘로 볼 거냐. 반도체와 2차 전지로 봐야 되고 가전 쪽은 중국 시장도 있지만 스마트폰 시장은 앞으로 어떨지 모르고 그러니까 이렇게 좀 보면 삼성이 전체적으로 보이는 부분이죠.
◇ 박귀빈> 그래서 삼성 하면 말씀하셨지만 반도체를 빼놓고 얘기할 수 없는 회사입니다. 주력 수출 품목이기도 했고 삼성전자 실적에 효자 노릇을 했던 업종도 사실 반도체였고, 그리고 반도체에서는 사실 삼성도 글로벌 탑인 기업이기 때문에. 그런데 문제는 반도체 업황이 그동안 안 좋았고 지금도 완전히 다 살아난 것 같지는 않아서 하반기 업황이 좀 나아질까. 그것도 좀 궁금한 부분이긴 해요.
◆ 박주근> 삼성전자가 2분기는 이미 실적을 발표했는데 지난해 대비 영업이익이 96% 정도 줄었다. 이게 금융위기 이후에 처음이에요. 매출 60조인데 영업이익 6천억이면 1천 원 팔아서 6원 남긴 거예요. 그러니까 이 정도면 남긴 거라고 볼 수가 없는 거죠. 지금 내일쯤 아마 삼성전자의 실제적인 실적이 발표될 건데 거기에는 부문별로 나오거든요. 가전에서 얼마 남겼고요. 지금은 가전하고 스마트폰하고 다 묶어서 한 건데, 지금 오늘 SK하이닉스 실적 발표했는데 예상 외로 선방했다는 거예요. 반도체 분야에서 예상 외로 선방했다. 생각보다 3조 이상 적자 날 줄 알았는데 예상 외로 선방했다. 시장이 지금 괜찮아요. 삼성전자도 지금 예상은 한 3~4조 원대 반도체 DS 부분에서만 영업 적자를 내지 않았을까 예상하고 있는데 시장에서는 좀 보는 게 이게 저점 아닐까?
◇ 박귀빈> 저점이 아닐까. 이제는 치고 올라간다는 거죠.
◆ 박주근> 바닥 친 거다라고 보는 게 시장에서 보는 견해고, 그렇지만 딜레마는 있어요. 반도체가 메모리하고 비메모리, 특히 파운드리가 있는데 파운드리에서 TSMC라는 대만에 있는 회사가 워낙 독보적이다 보니까. 지금 SK하이닉스나 삼전자의 가장 큰 딜레마는 이 메모리 반도체는 너무 시황을 탄다는 거죠. 사이클을 탄다는 거죠. 달릴 때는 쫙 올라가다가 쭉 또 적자를 하다가 또 준비했다가 또 잘 될 때 버는 이런 구조를 가지고 있는데 파운드리는 아무래도 그런 구조를 안 가지고 있어요. 안정적 구조를 가지고 있는데, 이 파운드리 시장에서 지금 TSMC가 워낙 50%로 독보적인데 그래서 어떻게 해결해 나갈까 사실 큰 숙제이기도 하죠.
◇ 박귀빈> 맞습니다. 많이 노력을 하는 것 같고 아마 전략을 짤 것 같고 어찌 됐건 반도체 하반기 업황은 기대를 해보고 싶고요. 삼성전자의 입지, 우리 지금 쭉 말을 했지만 국내에서도 최고 기업이고 세계에서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기업이라고 할 수 있고요. 세계적인 기업인데요. 그 시작은 과연 어땠을까 궁금해집니다. 그러니까 삼성 창업이 언제였던 거죠?
◆ 박주근> '삼성'이라는 이름을 달고 창업한 건 1938년입니다.
◇ 박귀빈> 1938년이요.
◆ 박주근> 원래 이병철 회장이 창업주죠. 지난번에 우리가 현대 이야기할 때 정주영 회장은 1947년이었죠. 흙수저의 아들이었잖아요. 그런데 이병철 회장은 소위 말하는 금수저입니다. 경남 의령군 쪽인데 부친 이름이 이찬우 씨인데 2남 2녀 중 막내아들로 태어났어요. 당대에 이찬우 부친이 우리가 천석꾼이라고 보통 그러잖아요. 천석꾼이었습니다. 그러니까 금수저로 태어나신 거죠. 그런데 1938년에 삼성이라는 사업을 시작했지만 그때 이병철 회장의 나이가 28살이었어요. 그런데 사실은 2년 전인 1936년도에 먼저 사업을 한번 시작해서 실패를 합니다. 26살 때 경남 마산에 정미소 사업을 해요. 쌀을 팔아요. 쌀을 사들였다가 유통을 하고 이런 걸 하는 거죠. 무역으로 시작하는 거죠. 이걸로 꽤 돈을 벌었습니다. 그렇게 은행에 돈을 빌려서 그 남은 돈으로 땅을 사들이고 당시에 200만 평 정도를 확보한 대지주가 되는 것이 20대 후반입니다.
◇ 박귀빈> 이병철 회장이 당시에 원래 좀 사업 수완이 있었네요.
◆ 박주근> 그렇죠. 그러다가 1937년도에 중일전쟁이 발발하면서 쌀값이 폭락하고 은행 대출이 중단되고 이러면서 그게 완전 망해버리죠. 실의에 빠져 있는데 2년 후에 또 이 천석꾼 아버지가 3만원을 빌려주십니다. 3만 원이라는 돈이 어느 정도인가 하면 1만 원의 가치가 쌀 150석이에요. 이 3만 원으로 시작한 게 바로 삼성상회인데, 요즘 보수의 메카라고 불리는 대구 서문시장에서 시작합니다.
◇ 박귀빈> 삼성상회에서 지금의 삼성이 출발을 한 거네요.
◆ 박주근> 그렇죠. 이 '삼'자의 의미가 뭐냐 하면 큰 것, 많은 것, 강한 것. 이 의미예요. 그리고 성자는 밝고 높은 따서 대구에서 이 사업을 시작하죠. 소위 무역업을 시작합니다. 그래서 당시에 어떻게 하냐 하면 주로 청과, 건어물 이런 걸 취급하는데 국수를 꽤 잘 팔았대요. 그래서 국수로 꽤 많은 돈을 벌고 이 무렵에 재미있는 일화 중에 하나는 삼성상회에서 일한 분 중에 한 분이 전상우 씨라고 전두환 씨의 아버지입니다.
◇ 박귀빈> 어디서 많이 들어본 이름이라고 지금 생각하고 있었어요.
◆ 박주근> 그래서 삼성상회에서 품팔이를 해요. 아버지가 빈민가 출신이기는 한데, 그래서 여기에서 이병철 회장의 장남인 이맹희 회장이거든요. CJ그룹의 창업자죠. 이명희 회장이 1931년생인데 전두환 대통령도 1931년생입니다. 어릴 때 같이 많이 어올려 다녀요. 그러다가 그 당시에 노태우 전 대통령하고 김복동, 정웅 이런 분들이 경북중학교 이명철 회장 동기죠.
◇ 박귀빈> 또 그런 인연이 있었군요.
◆ 박주근> 어쨌든 사업은 이렇게 삼성상회로 해방 전에 시작을 하게 된 거죠.
◇ 박귀빈> 그러면 이병철 회장이 1938년에 대구에서 세운 삼성상회가 삼성의 출발이고요. 이병철 회장이 그러면 삼성그룹의 오너를 언제까지 하신 거예요?
◆ 박주근> 돌아가신 게 1987년도니까 꽤 오래하셨죠.
◇ 박귀빈> 1938년부터 1987년까지, 그러면 한 50년 가까이 회장을 하신 거네요. 그 사이에 그렇다면 이병철 회장님도 아드님이 좀 많지 않으세요?
◆ 박주근> 많죠.
◇ 박귀빈> 그중에서 자녀들을 데리고 경영 수업이라든가, 그런 것도 가르치고 하면서 후계자를 고르지 않으셨을까요?
◆ 박주근> 그렇죠. 삼성그룹의 성장사와 연관이 있는데, 삼성이 대구 서문시장에서 시작하기는 했지만 실제적으로 회사다운 회사, 법인은 해방 이후에 시작합니다. 1948년도에 삼성물산공사라고 종로 2가에서 시작한 게 실제적으로 삼성물산이 되는 거죠. 그래서 삼성이 우리가 2015년도에 제일모직, 삼성물산 합병할 때도 이 삼성물산이라는 회사와 삼성제일모직이라는 게 실제적으로 삼성의 창업과 아주 관련이 깊은 것이죠. 지금도 삼성물산이 최대 주주가 이재용 회장이고 삼성물산이 삼성그룹 전체의 지배구조 최고 꼭대기에 있는 이유도 바로 그런 이유죠. 실질적인 시작은 1948년도에 시작하는데 이때 같이 시작한 분이 또 재밌습니다. 효성그룹의 창업자인 조홍제 씨입니다.
◇ 박귀빈> 효성그룹 이름이 또 나오네요.
◆ 박주근> 경남 의령에 4명의 부자가 나타나죠. 바로 이병철 회장, LG의 구인회 회장, 그 다음에 조홍제 회장, 이 세 분이 같은 지산초등학교 출신입니다.
◇ 박귀빈> 그 초등학교 지금도 있습니까?
◆ 박주근> 네, 부자나무라고 나무도 심겨져있고요. 요즘은 경남에서 1년에 한 번씩 거기에서 세미나 같은 거 하고 그래요.
◇ 박귀빈> 그러겠네요.
◆ 박주근> 효성그룹의 조홍제 회장이 이병철 회장보다 4살이 많아요. 4살이 많은데 동네 형처럼 지내다가 서울에서 삼성물산을 시작할 때 같이 시작하죠. 아직도 효성하고 삼성 사이가 안 좋은데.
◇ 박귀빈> 안 좋아요?
◆ 박주근> 안 좋죠. 왜냐하면 효성 조홍제 회장이 1962년도에 분리를 해서 한국타이어 같은 걸 갖고 효성물산을 갖고 나가는데 아직도 그 당시에 많은 기록들을 보면 조홍제 회장의 주장은 단순한 고용인이 아니고 동업이었다. 지분이 꽤 있었다라고 주장을 하고 있고 이병철 회장은 아니다라고 주장을 해서 아직까지 그게 결론이 안 난 것이죠. 그래서 삼성물산의 공동투자자이고 주 주주였다라고 주장하는 것이 있어서 아직도 사이는 좋지 않은 것 같습니다.
◇ 박귀빈> 그렇군요. 이병철 회장이 1938년에 대구에서 세운 삼성상회에서 삼성이 시작됐는데 실질적인 출발은 1948년도에 삼성물산이다라고 하면서, 여기서부터는 이런 저런 인연들도 함께 이름이 나오게 되는 거군요.
◆ 박주근> 그렇죠. 그리고 지난번에 이야기했던 현대그룹과 삼성그룹의 가장 큰 차이는 정주영 회장의 경영 스타일은 새로운 걸 자본 없이도 도전하는 스타일이었다. 이병철 회장은 철저하게 반대입니다.
◇ 박귀빈> 반대라면 어떤 스타일이죠?
◆ 박주근> 철저하게 자본을 축적합니다. 축적된 자본을 가지고 있다가 당시의 트렌드나 산업 트렌드를 보고 기회를 보고 사업을 시작하는 것이죠. 그래서 정주영 회장과의 어떻게 보면 전혀 다른 사업 스타일인 것이죠. 지금으로 저는 굳이 따진다면 네이버에 이해진 의장하고 카카오 김범수 의장 같은, 김범수 의장은 무조건 지르는 스타일이고 이해진 회장은 소위 말하는 금수저 출신이면서 굉장히 꼼꼼하게 따져서 밟아서 올라가는, 저는 그렇게 비유를 해요.
◇ 박귀빈> 그렇군요. 오늘 기업 생생스토리, 지난번에도 우리 범현대가 이야기했다가 하루 만에 다 못 끝냈어요. 오늘도 끝내기는 글렀습니다. 지난번에 범현대 이야기하면서 굉장히 가지가 많았던 이야기를 했었어요. 계열사도 많고, 삼성도 범삼성이잖아요. 계열사나 이런 것들이 굉장히 많죠?
◆ 박주근> 그렇죠. 굉장히 많죠. 이병철 회장이 이제 IMF 때 사실 본격적으로 분리를 하는데 우선 첫째인 이맹희 회장은 제일제당을 가지고 나가서 CJ그룹이 되고, 둘째가 갖고 나간 게 지금은 기억하시는지 모르겠는데 새한그룹이라고 기억나세요?
◇ 박귀빈> 새한미디어 기억납니다.
◆ 박주근> 그쪽을 해서 결국 거기는 사라져버리고 그리고 셋째인 이건희 회장이 실제 1970년도 후반부터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을 이끌면서 물려받게 되고, 그리고 원래 첫째 딸이 있죠. 한솔그룹을 갖고 나가고 그리고 마지막 막내 딸이 신세계그룹, 신세계백화점을 만들고 나서 신세계 구룹 되는데요. 이걸 다 합쳐서 우리는 범삼성가라고 합니다.
◇ 박귀빈> 그렇습니다. 오늘은 삼성의 이야기를 시작을 했습니다. 범삼성가에 대해서 이야기를 시작을 하다가 오늘 시간이 다 마무리가 됐는데요. 다음 주 수요일에는 삼성가의 이야기 2탄으로 이건희 회장으로 넘어오는 경영 체제의 변화부터 한번 이야기를 시작해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리더스인덱스의 박주근 대표님 오늘도 말씀 잘 들었고요.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김우성 (wskim@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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