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한파 직격탄 맞은 전자부품업계… "하반기 반등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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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와 삼성전기, LG이노텍 등 주요 전자부품 업체들이 2·4분기 줄줄이 불황의 여파를 피하지 못했다.
다만, 이들 기업 모두 재고 개선과 신형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 등으로 하반기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 2·4분기 '바닥론'이 확산되고 있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날 2·4분기 실적을 발표한 주요 전자부품 기업들이 일제히 악화된 성적표를 받았다.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은 나란히 정보기술(IT) 수요 부진의 여파로 2·4분기 실적 부진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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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LG이노텍 2분기 부진속
하반기 스마트폰·전장효과 예상
■LGD "4분기 흑자 돌아설 것"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날 2·4분기 실적을 발표한 주요 전자부품 기업들이 일제히 악화된 성적표를 받았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2·4분기 매출 4조7386억원, 영업손실 881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49%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전년 동기 대비 80.50% 늘어났다. 5개 분기 연속 적자를 냈지만 지난해 2·4분기부터 늘어나던 적자폭이 그나마 줄어들었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작년부터 이어진 전방 산업 재고 조정이 상반기를 기점으로 상당 부분 진행된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하반기엔 산업 전반적인 재고 건전성 회복으로 패널 구매 수요가 늘 것으로 기대되고 모바일 제품 출하 증가 등 수주형 사업 성과가 개선될 것"이라고 했다.
김 CFO는 "4·4분기 흑자 전환을 예상한다"며 "사업구조 고도화를 가속화하고 재무건전성을 강화하며 사업 성과를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업계에서는 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생산능력 증설과 출하 증가가 흑자 전환을 이끌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부품업계, 갤럭시·아이폰 출격에 반등 기대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은 나란히 정보기술(IT) 수요 부진의 여파로 2·4분기 실적 부진이 컸다.
삼성전기는 2·4분기 매출 2조2205억원, 영업이익 2050억원의 실적을 공개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0%, 43% 감소한 수치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주요 거래선 플래그십 모델의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수요가 감소했다"며 "중화권 스마트폰 신모델 출시와 전장·산업용 제품 공급 확대로 지난 분기 대비로는 실적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하반기 전망에 대해 삼성전기 관계자는 "하반기 글로벌 경기 둔화 등 영향으로 일부 세트의 수요 회복 지연이 예상된다"면서도 "스마트폰 플래그십 신모델 출시와 주요 부품 재고 축소, 전장용 시장 수요 성장세 유지 등 관련 부품 수요는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중장기적으로 전장(자동차 전자부품)의 비중을 높여 중장기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삼성전기 관계자는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매출 비중 가운데 전장 비율이 2021년 대비 2배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LG이노텍은 2·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3.7% 급감했다. 당초 적자 전망이 나오기도 했지만 우호적인 환율 요인으로 전사 이익이 시장 컨센서스를 웃돌았다는 평가다.
LG이노텍 관계자는 "2·4분기는 계절적 비수기와 글로벌 경기 침체, 고물가 여파로 인한 전방 IT 수요 약세가 지속돼 수익성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반기에는 고객사 신모델향 부품 공급이 본격화하며 실적이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장에서는 하반기 애플 아이폰15 생산과 초기 판매로 LG이노텍이 수혜를 입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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