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상물가에 기름값까지… 휘발유 다시 1600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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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기름값이 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들썩이고 있다.
한국은 3주 연속 휘발유 가격이 치솟고 있으며, 전 세계 휘발유 최대 소비국인 미국은 하루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이어 "국제유가로 국내 휘발유와 경유 가격 역시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고, 국내 물가에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다음달 종료되는 유류세 인하 조치도 아직 결정은 안됐지만 종료될 경우 물가 상방 압박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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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하루 상승폭 1년만에 최고
국제유가 강세 지속 가능성 커
국내 물가상승 요인 작용할듯
국내·외 기름값이 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들썩이고 있다. 한국은 3주 연속 휘발유 가격이 치솟고 있으며, 전 세계 휘발유 최대 소비국인 미국은 하루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이미 집중호우 후폭풍으로 상추 등 먹거리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가운데 휘발유 가격까지 오를 경우 휴가철을 앞두고 소비자들의 체감 물가 부담이 한층 가중될 것으로 우려된다.
26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전날보다 리터 당 3.42원 오른 1602.04원을 기록했다. 휘발유 평균 가격이 1600원선을 넘은 것은 약 2개월 만인 데다, 주간 기준으로 3주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전 세계 휘발유 소비의 34%를 차지하는 최대 소비국인 미국 역시 마찬가지다. 미국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이날 미국 휘발유 평균 가격은 1갤런당 3.636달러(약 4649원)로, 전날의 3.596달러(약 4597원)보다 4센트(1.1%) 올랐다. 지난해 6월 7일 이후 하루 최대 상승 폭이다.
최근 국제유가가 반등 분위기여서 휘발유 가격은 앞으로 더 오를 가능성이 높다. 전날 기준 서부텍사스산원유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2.2% 오른 배럴당 78.74달러에 장을 마쳤다. 이는 4월 24일 이후 3개월여 만에 최고치다.
브렌트유도 전날 대비 2.2% 오른 배럴당 82.74달러를 기록해 4월 19일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오펙플러스 등 산유국들의 연이은 감산이 효과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우 이달부터 시작한 하루 100만배럴의 자발적인 원유감산을 다음달까지 계속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여기에 미국과 유럽 등의 폭염으로 일부 정유공장의 가동이 중단돼 휘발유 등 생산까지 일부 제한되고 있다. 미국에 드라이빙 시즌까지 겹치면서 미국 휘발유 재고는 9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중국의 경기 부양 기대감과 인도 경제의 급성장이 더해져 하반기 국제유가 상승 흐름이 이어질 공산이 크다. 이는 국내 기름값 상승 흐름으로 이어져 소비자들의 유류비 부담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미 집중호우와 폭염 등으로 채소류 가격이 급등한 데 이어 고깃값까지 오르며 서민들의 체감 물가 걱정은 커지고 있다. 이후에도 폭염과 태풍, 9월 추석 연휴 등 물가 상승 요인은 산적해 있어 원윳 값 인상이 국내 물가 상승을 더 촉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태환 에너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국제유가가 2분기를 저점으로 3분기부터 다시 상승 전환할 것으로 연초부터 강조해 왔다"며 "오펙플러스의 감산 규모가 연초에 예상했던 것보다 커졌고, 감산 효과는 시간이 지날수록 커지는 데다 계절적 성수기인 드라이빙 시즌이기도 해서 하반기로 갈수록 국제유가는 강세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제유가로 국내 휘발유와 경유 가격 역시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고, 국내 물가에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다음달 종료되는 유류세 인하 조치도 아직 결정은 안됐지만 종료될 경우 물가 상방 압박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한나기자 park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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