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도시3' 기적에도 갈 길 멀다…극장 상반기 매출, 팬데믹 이전 절반 수준

김보영 2023. 7. 26.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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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만 영화 '범죄도시3'의 기적에도 불구하고, 올 상반기 극장 매출액 및 관객수가 팬데믹 이전의 절반 수준을 조금 웃도는 데 그쳤다.

상반기 한국 영화 매출액은 팬데믹 이전 시기 평균의 절반을 겨우 넘겼으며, 상반기 한국 영화 관객 수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시기 평균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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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천만 영화 ‘범죄도시3’의 기적에도 불구하고, 올 상반기 극장 매출액 및 관객수가 팬데믹 이전의 절반 수준을 조금 웃도는 데 그쳤다.

26일 영화진흥위원회는 ‘2023년 상반기 한국 영화산업 결산’ 자료를 발표했다. 영진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극장 전체 매출액은 6078억 원으로 팬데믹 이전인 2017년~2019년 같은 기간 평균 매출액(8390억 원)의 절반을 좀 넘는 72.5% 수준을 기록했다.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34.2%(1549억 원) 늘어난 수치이지만, 여전히 갈 길이 멀다.

2023년 상반기 전체 관객 수는 5839만명으로 2017년~2019년 같은 기간 평균(1억 99만명) 의 57.8% 수준을 나타냈고, 전년 동기 대비로는 29.9%(1344 만명) 증가했다 .

한국 영화의 사정은 특히 더욱 어렵다. 2023년 상반기 한국 영화 매출액은 2122억 원으로 2017년~2019년 같은 기간 평균(3929억 원) 의 54.0% 수준을 기록했고,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 땐 오히려 5.9%(133억 원) 감소하기까지 했다. 2023년 상반기 한국 영화 관객 수는 2105만명으로 2017년~2019 년 같은 기간 평균(4782만명 )의 44.0% 수준에 전년 동기 대비로는 6.3%(141만 명) 감소한 성적이었다. 이는 천만 영화 ‘범죄도시3’ 개봉 이전까지 상반기 기준으로 한국 작품 중 매출액 200억 원, 관객 수 200만 명을 넘긴 경우가 없었을 정도로 한국 영화의 부진이 길게 이어져온 탓이다. 상반기 한국 영화 매출액은 팬데믹 이전 시기 평균의 절반을 겨우 넘겼으며, 상반기 한국 영화 관객 수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시기 평균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2023년 상반기 한국 영화 매출액 점유율은 34.9%로 전년 동기 대비 14.9%p 감소했고, 한국 영화 관객 수 점유율은 36.0%로 전년 동기 대비 14.0%p 감소했다.

반면 상반기 외국 영화 매출액은 3956억원으로 팬데믹 이전 같은 기간 평균(4461억원)의 88.7% 수준을 기록했고, 전년 동기 대비로는 74.0%(1683억원)나 증가했다. 2023년 상반기 외국 영화 관객 수도 3734만명으로 팬데믹 이전 같은 기간 평균(5317만명)의 70.2% 수준을 나타냈고, 전년 동기 대비로는 66.1%(1486만명) 증가했다.

2023년 상반기 최고 흥행작은 단연 ‘범죄도시3’였다. 매출액 985억원(관객 수 997만명)의 압도적 수치로 2023년 상반기 흥행 1위에 올랐다. 2위는 ‘스즈메의 문단속’으로 매출액 568억원(관객 수 554 만명)을 기록했다. 이어 ‘더 퍼스트 슬램덩크’(490억 원), ‘아바타: 물의 길’(474억 원)이 각각 3, 4위로 뒤를 이었다.

아울러 IMAX, 돌비시네마 등 특별상영관의 높아진 수요가 반영됐다. 2023년 상반기 특수 상영 전체 매출액은 7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8.6%(472 억원)나 증가했는데, 이는 상반기 기준으로 2013년 이후 특수 상영 전체 매출액의 최고치에 달하는 기록이다. 2023년 상반기 특수 상영 전체 관객 수는 509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6.7%(285만명) 증가했다. 2023 년 상반기 특수 상영 매출액이 상반기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3.0%였고 , 상반기 특수 상영 관객 수가 상반기 전체 관객 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7% 였다. 그 중에서도 ‘아바타 : 물의 길’이 IMAX, 3D, 4D, Dolby Cinema 매출 순위 1위를 차지했다.

김보영 (kby584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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