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가짜 우편물 도착 확인서... 보이스피싱 미끼 가능성

이승규 기자 2023. 7. 26.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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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신종 보이스 피싱 수법 가능성”
경주에서 신종 보이스피싱으로 의심되는 우편물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사진은 용의자가 아파트 우편함에 넣어둔 위조 우편물도착안내서/경북경찰청

경북 경주의 아파트 우편함에 보이스피싱으로 의심되는 가짜 우편물 도착 안내서 수십장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주경찰서는 “경주시 충효동과 동천동 일대 아파트 우편함에서 허위 우편물 도착 안내서 45장을 수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안내서는 수취인과 방문 일시, 반송 안내 글귀 등이 적혀 있었다.

주민들이 안내서에 적힌 전화번호로 문의하면 통화 상대방은 검찰청 직원을 사칭하면서 “우편물이 검찰청에 있다” “안내서에 인적사항을 적고 신분증을 우편함에 넣어두라”고 답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 우편물 도착 안내서는 실제 안내서와 형식이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까지 이 우편물 도착 안내서와 관련한 금품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경찰은 이 수법이 보이스피싱과 유사한 것으로 보고 방범카메라 등을 분석해 용의자를 추적 중이다. 경찰은 경주시 등과 함께 해당 수법을 전파하고 예방 활동에 나설 방침이다.

경주경찰서 관계자는 “우편물 도착 안내서가 우편함에 있을 경우 안내서의 번호로 전화하지 말고, 가까운 우체국에 직접 사실을 확인하는게 안전하다”라면서 “통화 상대방이 ‘우편함에 신분증을 넣어두라’거나 ‘우편물을 검찰에서 보관 중이다’라고 할 경우 100% 보이스 피싱 범죄일 가능성이 높으니 112에 신고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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