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차 보면 기분 좋아서" 119에 상습 허위 신고한 30대 구속

여러 차례 허위 신고해 경찰·소방 공무원 업무 방해

허위신고. /사진=연합뉴스

상습적으로 허위 신고를 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전북 김제경찰서는 소방서(119)에 여러 차례 허위 신고를 한 혐의(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로 30대 A 씨를 구속했다고 오늘(26일) 밝혔습니다.

A 씨는 지난 2021년부터 지난 5월까지 2년 동안 119에 13회 허위 신고를 해 경찰과 소방 공무원의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그는 불이 나지 않았는데도 "김제 아웃렛에서 연기가 난다", "전주 오피스텔 주차장에서 불이 난다"라며 거짓 신고해 경찰과 소방대원이 출동하게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A 씨가 공기계를 사용해 신고자를 특정하기 어려웠으나, 통신 기록 등을 확인해 신원을 특정하고 검거했습니다.

A 씨는 조사에서 "소방차를 보면 기분이 좋아서 그랬다"라고 진술하며 범행 대부분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허위로 불이 난 상황을 구체적으로 묘사하며 신고해 행정력이 크게 낭비됐다"라며 "상습적으로 범행한 만큼 구속해 여죄 등을 조사하고 있다"라고 전했습니다.

[오서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yyoo98@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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