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된 영아 살해한 40대 친모 자수… "잇단 보도에 심리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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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거제시가 의뢰해 경찰이 조사를 벌이던 '유령 아동' 친모가 생후 3일 된 아이를 살해한 뒤 사체를 유기했다며 자수했다.
경남경찰청 여성범죄수사대는 26일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를 받는 40대 A 씨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지난 4일 주소지가 등록된 거제시로부터 수사 의뢰를 요청받은 경찰은 다음 날 A 씨에게 대면 조사에 응할 것을 요구했다.
A 씨는 지난 18일 현재 주거지 인근인 경북 청송경찰서를 찾아가 자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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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서 출생 알까 봐 범행" 진술
경남 거제시가 의뢰해 경찰이 조사를 벌이던 ‘유령 아동’ 친모가 생후 3일 된 아이를 살해한 뒤 사체를 유기했다며 자수했다.
경남경찰청 여성범죄수사대는 26일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를 받는 40대 A 씨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A 씨는 2017년 10월 15일 창원의 한 산부인과에서 아이를 출산한 뒤 이틀 뒤인 17일 오전 퇴원해 울산의 한 모텔에서 아이의 입 등을 막아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미혼 상태였던 A 씨는 다음 날 외국인 노동자 4명과 함께 생활하던 김해 숙소로 돌아와 사체를 수건과 보자기, 비닐봉지 등으로 겹겹이 싸 냉장고에 유기했다.
지난 4일 주소지가 등록된 거제시로부터 수사 의뢰를 요청받은 경찰은 다음 날 A 씨에게 대면 조사에 응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A 씨는 “입양 보냈다”고 둘러대며 이에 불응했다. 경찰 추궁이 이어지자 A 씨는 범행이 들킬 것을 우려해 도피 행각을 벌였다.
경찰은 지난 11일 법원으로부터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추적에 나섰다. A 씨는 지난 18일 현재 주거지 인근인 경북 청송경찰서를 찾아가 자수했다.
A 씨는 “수년간 죄책감에 시달렸고 최근 관련 보도까지 쏟아지자 심리적 압박감에 자수하게 됐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그는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출산 사실을 주변에서 알까 봐 살해했다”고 털어놨다. 아이 시신은 집주인이 2018년께 냉장고를 버리면서 함께 유실돼 찾지 못했다. 당시 숙소에서 음식을 조리하지 않아 냉장고를 거의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인인 친부(당시 40대)는 A 씨가 낙태 시술을 받았다고 주장해 범행 사실을 몰랐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외에도 경찰은 경남도 등 지자체로부터 61건을 의뢰받아 27건을 종결하고 34건을 확인 중이다. 사망 사건은 이번 거제 건을 포함해 총 6건이다. 경찰은 이 중 진주시와 사천시가 각각 의뢰한 사건에 대해 수사를 이어간다. 나머지 2건은 출산 당일 또는 다음 날 영아가 산부인과에서 숨진 것으로 확인돼 종결됐다. 최근 재판에 넘겨진 또 다른 ‘거제 영아 유기 사건’도 종결처리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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