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림버스컴퍼니' 제작 프로젝트문, 운영 논란 사과..."문제 직원 해고'

강한결 기자 2023. 7. 2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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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숙한 대응 죄송…SNS 행적 물의 일으킨 직원과 계약 종료"

(지디넷코리아=강한결 기자)국산 인디 게임개발사 프로젝트 문(대표 김지훈)은 서비스 중인 '림버스 컴퍼니'의 여러 논란에 머리를 숙였다.

림버스 컴퍼니는 지난 2월 PC 스팀과 모바일에서 출시된 턴제 전략, 캐릭터 수집형 게임으로 개발사의 전작인 로보토미 코퍼레이션, 라이브러리 오브 루이나와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고 있다. 출시 초반에는 이용자에게 좋은 평가를 얻었지만, 최근 벌어진 잇따른 논란으로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림버스 컴퍼니 디렉터를 겸하고 있는 김지훈 대표는 지난 25일 트위터를 통해 "현재 파악된 게임 내 이슈에 대해 저희의 공식 의견을 말씀드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프로젝트 문 '림버스컴퍼니'

김 대표가 언급한 내용은 크게 두 가지로 지난 13일 게임 업데이트 이후 커진 이용자 불만에 대한 피드백과 과거 SNS에서 논란 여지가 있는 언행을 삼은 직원에 대한 후속조치다.

이용자들은 프로젝트 문이 업데이트 과정에서 세부 내용을 제대로 공지하지 않았다며 이른바 '잠수함 패치'를 한 것이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여기에 보상 및 캐릭터 밸런스에 대한 지적까지 나오면서 이용자 여론은 더욱 악화됐다.

김 대표는 "7월 13일 업데이트에서 저희의 미숙한 대응으로 인해 공격 레별 변경 건이 잠수함 너프로 느껴지게 만든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오는 27일 패치를 통해 해당 수치가 정상적으로 수정될 예정"이라며 "이번 문제는 담당자들의 실력 부족과 실수이며, 잘못이다. 게임 내 수치, 밸런스 적인 이슈가 발생했을 때는 최대한 빠르게 공지로 안내드리겠다"고 말했다.

불법 프로그램 사용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속도 핵을 이용해 매우 빠른 속도로 게임 플레이가 가능한 현상을 확인했다. 이는 비정상적인 플레이로 확인되며, 해당 기록이 확인될 경우, 별도의 경고 없이 게임계정이 정지될 수 있다"며 "어떠한 핵을 사용하더라도 경고없이 제제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게임 내 버그의 잦은 발생과 저희의 기획 실력 부족, 미숙한 대처로 인해 짧은 기간 동안 관리자님께 많은 실망감을 드려 정말 죄송하다"며 "이번 공지에서 말씀드린 내용이 재발하지 않도록 앞으로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지훈 프로젝트 문 대표가 올린 사과문

김 대표는 과거 SNS에서 논란을 일으킨 직원과는 '사내 규칙에 대한 위반'으로 계약을 종료하고, 앞으로 해당 직원의 작업물을 사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스토리 담당 일러스트레이터인 해당 직원은 지난 2017년 전후로 자신의 트위터에 젠더혐오적 표현이 담긴 글을 리트윗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젝트문 입사 후 해당 글들은 삭제됐으나, 포탈 흔적을 통해 남은 메시지들이 떠돌면서 이용자들의 분노가 커졌다.

김 대표는 "프로젝트 문은 초창기부터 공지했듯이 직원 개인이 특정 사상을 가지거나 SNS 활동을 하는 것에 대해서는 사상 검증적 행위를 해오지 않았다"면서 "하지만 사측에서는 모든 직원들에게 사회적 논란이 생길 여지가 있는 개인 SNS 계정이 회사와 연관될 가능성을 없애달라고 누누히 부탁했다. 이러한 주의는 사내 메신저에서도 전체적인 공지로 수차례, 그리고 구두로도 잦은 빈도로 팀원분들에게 말씀드렸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논란이 된 담당자는 게임 크레딧에 개인 SNS 계정 닉네임으로 게재가 된 상태였고, 사내 규칙 위반이 발생한 건이기에 계약을 종료하기로 했다"며 "온전히 프로젝트문 콘텐츠를 즐기고 싶었던 유저분들이 많은 염려와 실망을 느끼게 해드려 죄송하다. 다시 한번 팀원들에게 개인이 어떤 SNS 활동을 해도 관여하지 않겠지만, 회사와는 연결되지 않도록 당부를 드리고 조심하겠다"고 덧붙였다.

담당자의 작업물은 메인 UI와 관련한 것만 수정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사회적 논란이 될 요소가 담겨있지 않다는 판단과 교체를 위한 현실적인 작업 기간을 고려해 앞으로의 새로운 작업물에 시간과 노력을 쏟을 것이라고 전했다.

강한결 기자(sh04khk@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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