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민은행 수장되는 판궁성, 경기 부양 숙제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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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을 이끌 새로운 수장으로 판궁성(潘功勝) 신임 총재가 낙점됐다.
판 총재는 5년여만에 중앙은행 고위직인 당 서기를 겸임하면서 더 큰 권한이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25일(현지시간) 중국 외교부와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날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에서 인민은행 신임 총재로 판궁성 부행장이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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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안정·경제 활성화 과제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을 이끌 새로운 수장으로 판궁성(潘功勝) 신임 총재가 낙점됐다. 판 총재는 5년여만에 중앙은행 고위직인 당 서기를 겸임하면서 더 큰 권한이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중국 경제가 반등 실마리를 찾지 못하는 상황에서 경기를 살릴 부양책이 나올지 관심이 쏠린다.
25일(현지시간) 중국 외교부와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날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에서 인민은행 신임 총재로 판궁성 부행장이 임명됐다.
판 신임 총재는 중국 인민대학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 취득 후 중국공상은행, 농업은행을 거쳐 인민은행에서 일하고 있는 정통 은행가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당초 하버드 케네디스쿨로부터 입학 허가를 받았지만 이를 거절하고 중국에 머물면서 은행 업무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달초 인민은행 당 위원회 서기인 궈수칭 부행장의 후임으로 임명되면서 이미 총재 자리에 오를 것으로도 예상됐다. 인민은행에는 당 서기와 총재 두자리가 최고위직인데 통상 한명이 맡곤 한다.
2018년 시진핑 집권 2기가 시작할 때 이강 인민은행장이 당 위원회 부서기직을 맡으면서 인민은행장과 겸직이 사라진 바 있다. 이번에 판 총재가 취임하게 되면 5년여만에 두 자리를 겸직하게 되는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임명과 관련해 “경제 회복이 추진력을 잃고 당국자들이 다양한 방안을 고심하는 상황에서 중국이 정책 연속성을 우선하고 있다는 신호”라며 “인민은행의 최고 두 자리를 한 사람이 맡게 돼 최고위층의 의사결정이 간소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판 총재는 2016년부터는 3조달러(약 3820조원) 규모의 외환보유고를 감독하는 국가외환관리국의 수장도 지낸 바 있다. 올해 위안화가 달러대비 4% 가까이 하락한 상황에서 안정화를 모색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도 기대를 모은다.
중국 경제가 변화를 바라고 있고 판 총재의 영향력이 커졌다고 하지만 앞으로 걸림돌은 많다.
국제통화기금(IMF) 중국 부분 책임자였던 에스와르 프라사드 코넬대 경제학과 교수는 “판 총재 임명은 금융시장과 환율을 더 자유화하고 자본시장 개방을 촉진하는 개혁이 점진적으로 지속된다는 긍정적 징조”라면서도 “중국 경제가 직면한 많은 도전과 중앙은행에 대한 막대한 경제·정치적 제약을 고려할 때 판 총재가 해야 할 일이 많다”고 지적했다.
앞으로 최우선 과제는 중국 경기 침체 극복이다. 블룸버그는 중국이 6월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를 낮췄든데 이후 추가 부양책에 대한 관심이 커진 상황이다. 부동산 시장의 반등도 관건이다. 블룸버그는 판 총재가 부동산 규제에 매파적 입장을 취하고 있지만 최근 공산당 정치국이 정책 완화 가능성을 암시하며 입장 변화를 시사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명철 (twomc@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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