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야 불면증 예방엔 습도 60% 이하로 유지해야"

정재훈 2023. 7. 26.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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덥고 습한 날씨가 밤까지 이어지는 '열대야 현상'이 지속되면서 잠을 설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오상훈(사진)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더위는 깊은 수면(서파 수면)에 도달하는 것을 방해해 얕은 잠을 자면서 자주 깨도록 만들고 습도가 높으면 땀이 효과적으로 증발하는 것을 방해해 끈적하고 불쾌감을 느끼게 한다"며 "이로 인해 밤에 잠은 잔 것 같은데 다음 날 피로감을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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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훈 의정부을지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수면·기상시간 평소대로 유지해야"

[의정부=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덥고 습한 날씨가 밤까지 이어지는 ‘열대야 현상’이 지속되면서 잠을 설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오상훈(사진)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더위는 깊은 수면(서파 수면)에 도달하는 것을 방해해 얕은 잠을 자면서 자주 깨도록 만들고 습도가 높으면 땀이 효과적으로 증발하는 것을 방해해 끈적하고 불쾌감을 느끼게 한다”며 “이로 인해 밤에 잠은 잔 것 같은데 다음 날 피로감을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사진=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
오 교수는 열대야에 의한 불면증을 이겨내고 숙면을 취하기 위해 습도를 60% 이하로 유지하는 것을 가장 좋은 방법으로 꼽았다.

잠들기 전 침실의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킨 후 적정 온도의 에어컨이나 선풍기로 시원한 환경을 만들고 차가운 수건을 걸어두거나 머리 옆에 얼음주머니를 두면 숙면을 취하는데 도움이 된다.

에어컨 사용 시 추위를 느낄 정도의 낮은 온도거나 밤새 가동을 하게 되면 습도가 낮아지면서 호흡기질환에 걸릴 수 있어 22℃ 이하는 지양하고 2~3시간 후 꺼지도록 예약을 설정해야 한다.

선풍기 바람을 타고 실내 미세먼지가 호흡기로 유입되면 목이 붓는 등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어 작동 시 회전 모드로 설정하고 바람은 아래로 향하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호흡기질환을 앓고 있던 사람은 급성 호흡곤란까지 겪을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오상훈 교수는 “덥고 습한 날씨에도 수면시간과 기상시간을 평소대로 유지해 생체리듬이 깨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자기 전에 미지근한 물로 샤워 또는 족욕을 해서 편안한 심신 상태를 만드는 것도 숙면을 취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정재훈 (hoony@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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