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주 잭팟' 삼바…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
영업익도 전년비 29%↑
올해들어 2조 수주계약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올해 상반기 1조6000억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도 4400억원을 돌파하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나란히 상반기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글로벌 빅파마로부터의 '수주 잭팟' 소식이 잇따르는 가운데, 하반기부터는 4공장 실적이 본격 반영되는 만큼 올해 연간 영업이익 1조원 달성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이 1조5871억원, 영업이익 4452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6%, 29% 증가하며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다.
2분기에만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3% 늘어난 8662억원, 영업이익은 49% 급증한 2534억원을 기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3공장이 본격 가동된 2020년 이후 연결 기준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의 연평균 증가율이 각각 41%, 46%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올 상반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별도 기준 매출은 1조2282억원, 영업이익은 4885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에만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7%, 48% 뛰며 실적을 이끌었다. 이 기간 영업이익률은 40%에 육박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 들어 글로벌 빅파마와 잇따라 대규모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하며 확실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미 올해 수주액은 지난해 연간 수주 실적을 넘어 2조원을 돌파했다. 올해 공시된 신규 수주·증액 계약 가운데 1000억원 이상의 대규모 계약만 7건에 이른다.
하반기 실적 전망은 더욱 긍정적이다. 지난 6월 전체 가동에 돌입한 4공장 매출이 오는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4공장은 현재 10개 고객사와 16개 제품에 대한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한편 삼성바이오에피스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2559억원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시장의 경쟁이 심화하는 상황에서도 제품 판매를 늘리며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다만, 연구개발(R&D) 비용이 늘면서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8% 감소한 419억원에 그쳤다.
[김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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