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 최다 11연승 신기록 세운 날, 정작 승짱 감독을 기쁘게 한 것은···“양의지가 못 쳤는데 이겼잖아”[스경x브리핑]

김은진 기자 2023. 7. 26.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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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양의지. 연합뉴스



구단 역사상 최다연승 기록을 세운 날, 이승엽 두산 감독은 4번 타자 양의지의 침묵에 가장 큰 의미를 뒀다.

이승엽 감독은 26일 “어제 승리 과정에서 가장 마음에 든 점은 양의지가 (안타를) 치지 못한 가운데 우리 타선이 폭발해 승리했다는 점이다. 큰 의미를 둔다”고 말했다.

두산은 지난 25일 잠실 롯데전에서 8-5로 승리해 11연승을 달렸다. 지난해 9위로 추락해 8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던 두산이 올해 곧바로 상위권을 지키며 창단 이후 최다연승까지 달리자 ‘초보 감독’ 이승엽에게 시선이 꽂히고 있다.

양의지는 이승엽 감독과 마찬가지로 지난해 두산에 없었던 전력이다. 올해 두산 전력의 가장 큰 변화이기도 하다. 4번 타자인 양의지는 전반기 타율 0.335 8홈런 40타점을 기록하면서 두산 타선을 끌어왔다. 안타를 치지 못하는 날은 손에 꼽을 정도로 적고, 실질적으로 양의지가 치지 못한다면 두산이 이길 확률은 매우 낮을 정도로 두산의 양의지에 대한 공격 의존도는 높다.

그러나 25일 롯데전에서는 양의지가 4타수 무안타로 침묵한 가운데 기다렸던 거포 김재환의 홈런이 나오고 양석환의 홈런과 허경민의 결승타로 승리했다. 이날 1~6번 타순에서 양의지가 유일하게 무안타로 침묵했지만 두산은 5회까지 6-0으로 앞선 끝에 11연승을 이었다.

이승엽 감독은 “전반기에는 양의지가 못 치면 진다는 느낌이었다. 상대도 그렇게 판단해 양의지만 견제했는데 어제는 양의지가 막혔지만 나머지 선수들의 좋은 타격으로 이길 수 있었다”며 “승리를 떠나 팀에 자신감을 심어준 경기였다. 양의지는 지금까지 너무 잘해줬다. 투수 리드만 해도 자기 몫을 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후반기에는 공격력에 있어 양의지의 부담을 다른 중심타자들이 고루 나눠갖기를 기대하고 있다.

잠실 |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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