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시포드의 경고 "난 답이 아냐", 점점 깊어지는 텐 하흐의 '9번'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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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텐 하흐 감독의 첫 시즌 연착륙에는 마커스 래시포드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래시포드는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7골을 비롯해 56경기에서 30골을 터트렸다.
텐 하흐 감독은 래시포드를 앞세워 첫 시즌 EPL 3위, 리그컵 우승, FA컵 준우승의 열매를 맺었다.
텐 하흐 감독은 한 선수가 모든 팀 동료보다 훨씬 더 많은 수입을 올리는 것을 금지하는 새로운 주급 체계를 구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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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에릭 텐 하흐 감독의 첫 시즌 연착륙에는 마커스 래시포드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래시포드는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7골을 비롯해 56경기에서 30골을 터트렸다. 텐 하흐 감독은 래시포드를 앞세워 첫 시즌 EPL 3위, 리그컵 우승, FA컵 준우승의 열매를 맺었다.
래시포드는 최근 맨유와 5년 재계약에 사인했다. 그는 공격 전 지역을 커버할 수 있는 역량이 있다. 하지만 스스로 자신이 9번롤 역할에 "답이 아니다"라고 고백해 눈길을 끌고 있다.
래시포드는 '디 오버랩'을 통해 "센터포워드에서 단순히 골만을 넣기 위한다면 커버할 거리가 줄어든 것처럼 느낀다.그러나 난 확실히 왼쪽 날개를 선호한다"며 "왼쪽에서 플레이하기가 더 쉽고 어렸을 때부터 항상 그 자리에서 뛰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가끔 센터포워드에서 뛸 때는 인내심에 한계를 느껴 어려움을 겪는다. 하지만 센터포워드는 20분 동안 공을 만지지 않다가도 첫 번째 터치가 득점의 기회가 될 수 있다. 정신적으로 전환돼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텐 하흐 감독도 래시포드의 고통을 모르는 것은 아니다. 그 또한 이번 여름이적시장에 최우선순위로 스트라이커 보강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쉽지 않다. 이탈리아 세리에A 아탈란타의 라스무스 회이룬(20)은 이적료에 발목이 잡혀 있다. 맨유는 이적료 6000만파운드(약 990억원) 이상은 지불할 수 없는 입장이다.
그러나 아탈란타는 8600만파운드(약 1410억원)를 요구하고 있다. 회이룬은 맨유와 개인 조건에는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맨유 이적도 강력하게 희망하고 있다.
하지만 아탈란타가 요지부동이다. 회이룬과의 계약기간이 4년 남아있는만큼 굳이 서두를 필요가 없다.
또 해리 케인(30)은 사실상 '포기각'이다. 케인은 맨유로 이적할 경우 주급 57만7000파운드(약 9억4800만원)는 받아야 한다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프리미어리그 최고액 연봉이다.
텐 하흐 감독은 한 선수가 모든 팀 동료보다 훨씬 더 많은 수입을 올리는 것을 금지하는 새로운 주급 체계를 구축했다. 래시포드와 재계약 하는 조건으로 주급 32만5000파운드(약 5억3400만원)에 합의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현재 맨유에서 전문적인 스트라이커는 앙토니 마르시알 뿐이다. 하지만 텐 하흐 감독은 여전히 마르시알을 신뢰하지 못하고 있다.
그는 "우리는 좋은 스쿼드가 필요하고 마르시알은 뛰어난 선수라 골을 넣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면서도 "선수 개개인이 자신의 역할에 책임을 질 줄 알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마르시알은 부상에서 회복해 최근 맨유 훈련에 합류했다. 텐 하흐 감독은 스트라이커 수혈에 실패할 경우 래시포드를 최전방에 다시 기용해야 한다. EEPL 개막이 19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맨유의 고민이 점점 깊어지고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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