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서튼의 씁쓸한 웃음 "윤동희, AG 뽑히면 좋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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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래리 서튼(53) 감독이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체 선수로 거론되고 있는 윤동희(19)를 언급하며 씁쓸한 웃음을 지었다.
이날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롯데 서튼 감독은 윤동희에 대해 "팀 타격 사이클이 떨어진 시점이다. 또한 전형적인 1번타자가 없다. 이 상황에서 윤동희가 출루를 잘해주고 있고 타율도 괜찮다. 그렇기에 1번타자로 계속 출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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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한국 김영건 기자] 롯데 자이언츠 래리 서튼(53) 감독이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체 선수로 거론되고 있는 윤동희(19)를 언급하며 씁쓸한 웃음을 지었다.
서튼 감독이 이끄는 롯데는 26일 오후 6시30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원정경기를 치른다.
지난 24일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의 핵심 선수로 평가받는 외야수 이정후가 부상을 당하며 대표팀 전력에서 이탈했다. 외야수를 뽑아야 하는 상황. 대체 선수 후보로 롯데 '2년차' 외야수 윤동희가 꼽히고 있다.
윤동희는 올 시즌 타율 0.311 출루율 0.344 장타율 0.374 OPS(출루율+장타율) 0.718로 맹활약 하고 있다. 주로 1번타자로 나서 롯데 공격의 물꼬를 터줬다. 우타자인 점도 가산점이다. 대표팀은 우타자 자원이 부족한 실정이다. 한화 이글스 노시환 정도를 제외하면 위력적인 우타자를 찾기 힘들다. 윤동희가 합류한다면 대표팀에도 큰 힘이 될 수 있다.
이날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롯데 서튼 감독은 윤동희에 대해 "팀 타격 사이클이 떨어진 시점이다. 또한 전형적인 1번타자가 없다. 이 상황에서 윤동희가 출루를 잘해주고 있고 타율도 괜찮다. 그렇기에 1번타자로 계속 출전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배트 컨트롤도 좋다. 어린 선수답지 않게 선구안도 매우 성숙하다. 1번타자로서 제 역할을 해주고 있다"고 찬사를 보냈다.
윤동희에 대한 어필을 해달라는 질문에 서튼 감독은 자신의 모자를 벗었다. 그는 "모자를 벗은 이유는 만약 내가 롯데의 감독이 아니라면, 윤동희가 당연히 국가대표에 뽑혔으면 좋겠다. 어떤 선수든 국가대표가 된다는 것은 영광스러운 일"이라고 웃어보였다.
하지만 이내 서튼 감독은 다시 모자를 썼다. 그는 "하지만 롯데의 감독으로서 본다면 윤동희가 팀에 남아 있는 게 도움이 된다. '5강'을 향해서 열심히 가야하기 때문"이라고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한편 롯데는 윤동희(우익수)-니코 구드럼(좌익수)-안치홍(2루수)-전준우(지명타자)-한동희(1루수)-박승욱(3루수)-유강남(포수)-노진혁(유격수)-김민석(중견수)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로 우완 애런 윌커슨이 나선다.
스포츠한국 김영건 기자 dudrjs70@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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