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인플레 14개월만에 최저
주택가격은 상승 전망 우세
향후 1년간 물가 상승률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이 1년2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경기와 주택 시장에 대한 낙관론도 짙어지고 있다. 26일 한국은행은 소비자동향조사 결과 이달 기대인플레이션율이 3.3%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달보다 0.2%포인트 하락한 수준으로 지난해 5월 3.3% 이후 최저치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월 이후 추세적으로 하락 중이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1개월 만에 2%대로 내려앉으며 일반 국민의 물가 기대치도 안정되고 있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대까지 내려왔고 유가도 하락폭이 커 생활물가도 전년 대비 하락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최근 공공요금 인상이 발표됐고, 집중호우에 따른 농산물 가격 상승이 예상돼 단기적으로 반등할 여지가 남아 있다.
소비심리도 개선되고 있다.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전월보다 2.5포인트 오른 103.2로 조사됐다. 5개월 연속 상승하며 작년 4월(104.1) 이후 1년3개월래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물가가 안정세를 찾아간 데다 소비가 완만히 회복하고 수출 부진이 완화될 것이란 기대감 등이 작용했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02로 2포인트 올랐다. 이 지수는 1년 뒤 집값에 대한 전망을 수치화한 것으로 100 이상이면 가격이 오를 것이란 예측이 절반 이상이란 뜻이다. 작년 11월 저점을 찍은 뒤 8개월 연속 상승하고 있다. 주택 거래량이 늘어나고 가격 하락폭도 둔화되는 등 시장 회복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황 팀장은 "아직 지역별로 (시장 회복에 대한) 온도 차가 있고 최근 대출금리도 상승세라 전반적인 상승세를 탈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금리수준전망지수는 한 달 만에 7포인트 반등해 112를 기록했다. 한은의 4회 연속 기준금리 동결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 시장금리 상승세 등이 영향을 줬다는 설명이다.
[류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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