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색 짙던 8회초 '13점의 기적' 지켜본 감독 감격 "그런 야구도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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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호 한화 이글스 감독이 전날 기적의 역전 드라마를 써내려간 선수들에 감격했다.
최 감독은 2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를 앞두고 전날(25일) 16-6 역전승 순간을 돌아봤다.
7회말 등판한 장시환이 1이닝을 삼자범퇴 무실점으로 막은 뒤 8회초 팀의 16-6 역전으로 승리투수가 되면서 2020년 9월부터 이어졌던 KBO리그 최다 19연패를 탈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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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고척, 고유라 기자] 최원호 한화 이글스 감독이 전날 기적의 역전 드라마를 써내려간 선수들에 감격했다.
최 감독은 2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를 앞두고 전날(25일) 16-6 역전승 순간을 돌아봤다. 한화는 이날 8회초에만 무려 10안타 5볼넷으로 13득점을 하면서 경기를 뒤집고 공동 8위로 점프했다.
최 감독은 "그런 야구도 있네요"라고 웃으며 말문을 열었다. 최 감독은 "사실 되게 힘든 경기였다. 선발 (한)승혁이가 3실점을 한 뒤에 (이)태양이가 추가 실점 하지 않았고 곧바로 (노)시환이의 홈런으로 분위기 반전을 했다. 3-3 동점까지 갔기 때문에 틀어막으려고 (강)재민이를 올렸는데 그렇게 점수 줄 줄 생각도 못했다"고 회상했다.
강재민은 6회말 3-3 동점에서 올라와 대타 김준완에게 1타점 희생플라이, 김동헌에게 좌월 투런포를 맞고 3-6으로 뒤진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7회말 등판한 장시환이 1이닝을 삼자범퇴 무실점으로 막은 뒤 8회초 팀의 16-6 역전으로 승리투수가 되면서 2020년 9월부터 이어졌던 KBO리그 최다 19연패를 탈출했다.
최 감독은 "8회 윌리엄스 타석에서 흐름이 한 번 끊겨서 대타를 써야지 했는데 투수를 압박하려면 (이)도윤이보다는 (하)주석이가 나을 것 같다고 판단했다. 앞으로 상대 선발투수 데이터가 유난히 좋으면 주석이를 한 번씩 선발 출장시키려고 한다"고 말했다. 하주석은 3-6으로 뒤진 8회초 1사 만루에서 대타로 나와 추격의 1타점 적시타를 치며 음주운전 징계 후 첫 안타를 기록했다.
최 감독은 "사실 경기 후반 상황이 너무 복잡해서 장시환이 승리투수인 줄도 몰랐다. 왜 인터뷰를 하고 물을 뿌리나 했다"고 껄껄 웃으며 "시환이가 처음에는 마무리도 하다가 몸도 좋지 않아서 내려갔고 이제 회복해서 올라왔다. 연패를 인지하고 기용한 적은 없다. 다만 공이 좋아지면 점점 타이트한 상황에 던지게 될 수도 있을 것 같다"며 장시환의 필승조 기용 가능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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