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주장' 손흥민 '토트넘 캡틴'까지?, "진정한 리더십, 막대한 영향력, 모두에게 존경받는다"

하근수 기자 2023. 7. 26.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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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 토트넘 훗스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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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하근수 기자= 손흥민이 토트넘 훗스퍼 주장 완장을 차게 될까.

영국 '데일리 메일'은 25일(한국시간)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이 미래 토트넘 주장이 될 수 있다고 암시하며 그가 지닌 리더십을 극찬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위고 요리스와 해리 케인이 모두 떠난다면 새 시즌 새로운 주장을 지명해야 할 수도 있다. 요리스는 이적을 준비하고 있으며 케인은 뮌헨 타깃이다"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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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에 따르면 프리시즌을 진행 중인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나는 '쏘니'를 정말 잘 알고 있다. 오랫동안 그를 알고 있었다. 손흥민은 엘리트이자 뛰어난 선수다. 측면에서 일대일로 맞설 능력을 지녔으며 득점 능력 또한 매우 귀중하다"라며 감탄했다.

이어 "손흥민은 진정한 리더십을 보여준다. 선수단 전체를 연결하고 모든 그룹과 함께 한다. 단순히 인기가 많아서가 아니다. 손흥민이 미치는 영향을 보는 것이 좋다. 막대한 영향력은 물론 선수들 사이에서도 엄청난 존경을 받고 있다"라고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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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토트넘은 히샬리송, 이브 비수마, 이반 페리시치 등을 영입하며 무관 탈출을 꿈꿨지만 결국 실패했다. 잉글랜드 FA컵,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모두 고배를 마셨다. 리그에서는 8위까지 추락하며 UCL은 고사하고 유로파리그(UEL)와 유로파 컨퍼런스리그(UECL) 티켓까지 놓쳤다.

이 과정에서 '우승 청부사' 안토니오 콘테 감독도 경질 수순을 밟았다. 대대적인 투자에도 경기 내용과 결과 모두 잡지 못한 것이 컸다. 여기에 선수단은 물론 클럽 구성원 전체를 비판하는 논란의 인터뷰가 불씨가 되어 끝내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최근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콘테 감독 시절을 회상했다. 영국 '풋볼 런던'에 따르면 로메로는 "월드컵 우승 이후 토트넘에 오니 몇몇 그룹이 감독과 멀어져 있었다. 나는 좋지 않았던 지난 시즌에 대해 책임감을 느낀다. 그런 식(전 대회 무관, 리그 8위 추락)으로 끝나 행복하지 않았다. 우리는 토트넘이 가능한 한 높은 순위로 도약하고 멋진 시즌을 보내도록 노력할 것이다"라며 팀 내부 불화가 있었다고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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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토트넘. 스코틀랜드에서 두각을 드러낸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며 새판 짜기에 돌입했다. 셀틱 시절 2021-22시즌 '더블'과 2022-23시즌 '도메스틱 트레블'을 달성했던 만큼 많은 기대를 받는다. 커리어 동안 빅리그를 경험했던 적이 없다는 점에서 나오는 우려를 빨리 종식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손흥민을 극찬했다. 손흥민도 남다른 각오로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안와골절 부상,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여파, 전술적인 어려움, 스포츠 탈장 등 여러 악재가 겹치며 삼켰던 아쉬움을 풀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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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아시아 태평양 프리시즌 투어 동안 진행한 인터뷰에서 "리즈 유나이티드전은 정말 포기할 뻔했다. 하지만 코칭스태프를 보니 '이제 수술을 해야겠다'라고 말을 할 수가 없었다. 그냥 눈을 감고 기도를 하면서 다가오는 경기에서 꼭 승리하자고 다짐했다. 다행히 시즌 내내 경기를 소화할 수 있었다"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말 그대로 매 순간 고통스러웠다. 이상하게 들릴 수 있지만 전환, 돌파, 정지, 패스, 슈팅까지 모든 부분에 영향을 받았다. 워밍업을 위해 그라운드를 밟자마자 고통이 느껴진다면 좌절할 것이다. 결국 시즌 종료 이후 수술을 받기로 결정했다. 내가 결정한 최선이었다"라며 맡은 역할을 다하고 수술대에 올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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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23시즌은 손흥민에게 분명 아쉬웠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역사에 남을 '골든 부트(득점왕)' 수상 이후 많은 기대를 받았지만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안와골절 부상,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 따른 살인적인 스케줄 여파, 안토니오 콘테 감독 체제 아래 전술적인 어려움 등등 여러 장애물이 있었다.

그럼에도 손흥민은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기 들어 부활에 성공했다. 모든 대회를 합쳐 14골 6도움을 기록하며 임무를 다했다. 2016-17시즌부터 2022-23시즌까지 무려 '7시즌 연속(28개-29개-29개-30개-39개-32개-20개) 20개 이상 공격포인트'이다.

수많은 기록도 새로 썼다. 손흥민은 'EPL 통산 100호골', 'EPL 7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 '토트넘 역대 최다 득점자 6위' 등을 기록하면서 레전드 반열에 올라섰다. 시즌 내내 스포츠 탈장으로 느꼈던 극심한 고통을 숨기며 완성한 대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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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인터풋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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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시즌 종료 이후 전 세계 슈퍼스타를 쓸어 담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로부터 러브콜을 받았었다. 글로벌 매체 'ESPN'은 "사우디 클럽들은 수많은 EPL 스타들에게 관심을 보내고 있다. 알 이티하드는 손흥민을 6,000만 유로(약 847억 원)에 보너스를 얹은 금액으로 영입할 준비가 되어 있다. 또한 연봉 3,000만 유로(약 423억 원)에 달하는 4년 계약을 제안했다"라고 보도했다. 카림 벤제마 영입으로 신호탄을 쏘아 올린 알 이티하드가 '아시아 아이콘' 손흥민까지 품겠다는 야망을 드러냈다.

'팀 토크' 역시 "토트넘은 클럽 레전드를 잃을 수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위고 요리스와 손흥민이 떠날 수 있다. 요리스는 계약 기간이 1년 남았음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도전을 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손흥민과 관련된 소식도 업데이트됐다. 그는 올 시즌 부진했으며 2015-16시즌 이후 가장 저조했다"라며 이탈 가능성을 제기했다.

미국 'CBS 스포츠' 소속 이적시장 전문가 벤 제이콥스는 "손흥민은 2024년 사우디가 노리는 목표이며 이미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힌다. 상황을 계속 주시해야 할 것이다"라며 계약 만료와 함께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영국 '가디언' 마찬가지로 "토트넘은 케인 이적설에 이어 손흥민 이탈까지 대비해야 할지도 모른다. 그는 사우디로 이적할 수 있는 또 다른 후보로 거론됐다. 아직 계약 기간이 2년 남은 만큼 다음 시즌으로 미뤄졌다"라며 이적설을 조명했다.

천문학적인 돈이 보장되는 알 이티하드행. 하지만 손흥민은 명예를 선택했다. 6월 A매치 엘살바도르전 이후 손흥민은 "EPL에서 할 일이 많이 남았다. (기) 성용이 형이 예전에 '한국 주장은 중국에 가지 않는다'라고 말하지 않았었냐. 지금은 돈이 중요하지 않고 축구에 대한 자부심과 좋아하는 리그에서 뛰는 것이 중요하다. 소속팀과 EPL에서 더 뛰고 싶다. 돌아가서 잘 준비하겠다"라며 중동행 가능성을 차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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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관 탈출을 노리는 토트넘과 부활을 조준하는 손흥민 모두 중요한 여름을 보내고 있다. 제임스 메디슨, 굴리엘모 비카리오, 마노르 솔로몬 영입으로 전력이 보강됐다. 토트넘은 아시아 태평양 프리시즌을 통해 다음 시즌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만 보강보다 중요한 이탈도 대비해야 한다. 계속되는 무관과 계약 만료가 겹쳐 이적설이 불거진 케인이 주인공이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현재 케인은 토트넘과 체결한 계약이 만료되기까지 1년밖에 남지 않았으며 내년 여름 자유 계약(FA)으로 떠날 수 있다. 뮌헨은 올여름 케인을 영입할 수 있으리라 점점 더 확신하고 있다. 이적료 합의만 된다면 영입이 가능하다고 믿지만 아직 그러진 못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에 따르면 얀 크리스티안 드리즌 뮌헨 CEO와 마르코 네페 뮌헨 테크니컬 디렉터는 이번 주 내로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을 만나고 싶어 한다. 또한 뮌헨은 토트넘을 존중하며 파리 생제르맹(PSG) 관심은 걱정하지 않는다. 케인은 뮌헨과 공식적으로 대화할 가능성이 남아 있으며 뮌헨은 그가 합류하길 원한다고 확신한다. 하지만 토트넘과 뮌헨 사이 격차는 여전하다"라고 덧붙였다.

영국 '미러' 또한 같은 소식을 조명하며 "뮌헨은 케인과 계약하길 바라고 있으며 두 차례 거절된 제안에 이어 세 번째 오퍼를 준비하고 있다. 드리즌 CEO와 네페 테크니컬 디렉터가 독일에 남아 케인 이적을 중개한다. 뮌헨은 케인 영입을 실현하기 위해 이적 레코드를 깨뜨릴 준비가 되어 있다"라며 협상에 불이 붙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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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엘링 홀란드에 이어 'EPL 최다골 2위(30골)'로 건재함을 과시한 것은 물론 '토트넘 역대 최다 득점(435경기 280골)' 반열에도 올라선 케인. 토트넘이 겪은 부진을 생각하면 더욱 놀라운 기록이다. 여기에 '잉글랜드 국가대표 역대 최다 득점(84경기 58골)' 기록을 갈아치웠다. 명실상부 월드클래스 스트라이커다운 맹활약이다.

하지만 유일하게 오점으로 거론되는 것이 바로 우승 커리어다. 조만간 30대에 접어들고 계약 만료도 다가오고 있는 만큼 시즌 종료와 함께 이적설이 계속되고 있다.

케인에게 있어 뮌헨은 이상적인 클럽이다. 독일 분데스리가와 DFB 포칼컵 우승은 밥 먹듯 달성한다. UEFA 챔피언스리그(UCL) 또한 여섯 번 우승했다. 2012-13시즌과 2019-20시즌 무려 두 차례씩이나 '콘티넨탈 트레블'을 달성한 클럽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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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뮌헨에서 머물 집까지 알아봤다는 소문도 전해졌다. 영국 '토크 스포츠'는 "케인 가족이 뮌헨에서 포착된 걸로 알려졌다. 레비 회장은 케인을 잔류시키려고 하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나 첼시와 같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클럽행을 막기로 결정했다. 뮌헨은 케인과 계약하기 위해 시도하고 있다. 두 차례 제안을 건넸지만 토트넘이 원하는 1억 파운드(약 1,639억 원)에 달하진 않았다. 하지만 독일 '빌트'는 케인 아내 굿랜드와 다른 가족들이 지난 며칠 동안 뮌헨에 머물렀다고 주장했다. 이적 사가는 여름 내내 진행되고 있으며 우려는 더욱 증폭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토트넘 내부적인 변화도 조명됐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조 루이스 토트넘 구단주는 공짜로 케인을 잃고 싫지 않다. 레비 토트넘 회장은 루이스 구단주로부터 케인과 재계약을 체결하지 못할 경우 매각하라는 지시를 받았다"라고 설명했다.

휴가를 마친 케인이 토트넘에 돌아왔다. 토트넘은 호주, 태국, 싱가포르에서 진행될 아시아 태평양 투어에 케인과 동행했다. 지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도 출전했다. 하지만 뮌헨행 가능성이 계속 살아있는 만큼 거취는 여전히 불안전한 상황이다.

손흥민도 케인에 대해 언급했다. 영국 '풋볼 런던'에 따르면 손흥민은 "케인은 환상적이다. 프로페셔널하고 최선을 다한다. 어떤 생각을 하는지 드러내지 않는다. 많은 뉴스가 돌아 쉽지 않지만 그는 현재 캡틴이며 팀과 함께 하고 있다"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케인은 산만하지 않으며 이곳에 있는 걸 좋아한다. 선수로서 케인을 사랑하고 전적으로 존경한다. 5년, 6년, 7년 연속 세계 최고의 스트라이커 중 하나다. 결정은 클럽과 케인이 내릴 것이며 우리는 존중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케인은 항상 최선을 다한다. 그는 클럽에 있어 훌륭한 본보기다. 나는 아무것도 모르기 때문에 뭐라고 말을 할 수 없다. 아마 케인조차 모를 수 있다. 그냥 기다리면 된다. 케인과 함께 뛰는 건 항상 즐겁고 기쁘다. 그가 훈련하는 걸 보는 것도 배울 점이 많다"라며 이적설에 흔들리지 않겠다고 못을 박았다. 부활을 노리는 손흥민, 무관 탈출에 나서는 토트넘, 이적설이 불거진 케인까지 바쁜 여름이 지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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